사막의 높은 산에서의 그 고요와 정적...........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함께하는 White Mountain.
그 산을 찿아 떠난 지난 토요일.
Mojave 사막을 지나 Lone Pine visitor Center 에 들렸을 때 예상했던 대로
레인저의 일기예보주의는 밤에 비가 내리고, 일요일에도 비가 내릴 확률이
40%가 넘으니 주의하라는 거였다.
우리는 설마 하면서 White Mountain을 향해서 떠났다.
Big Pine에서 Death Valley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 보니 아무것도 생명력이 있는 것이 라 고는 없을 것 같은 길에 예기치 않은 나무와 풀과 그리고 형용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지기 시작한다.
20여 마일 White Mountain 방향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이세상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Schulman Grove가 있다는 곳을 지나
View Point에 잠시 내려 30분가 량 고소적응을 위해 산책을 한 다음
포장되지 않은 길로 17마일 정도를 달려
White Mountain입구 Trailhead에 (11,683ft) 자리를 잡았다.
나무 한구루 없는 황량한 곳에 더구나 앞으로 몰고올 비구름 때문인지
바람에 텐트를 치는 일은 수월하지가 않았다.
어둠이 내리기 전에 서둘러 정성스레 회원들이 준비해온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다 보니
아휴……………벌써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네.
서둘러 식사를 끝내고 어둠이 내리자마자 비를 피해 각자의 보금자리로 들어가
초저녁부터 온통 적막함뿐이다.
아~ 얼마만인가……
이렇게 적막한 자연 속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누워있음이.
밤새 내렸다 그쳤다 하는 비와 바람은 아침에도 여전히 내린다.
천둥번개가 치면 무조건 돌아서기,
리더로
계속 내리는 비로 2차 팀들은 조금 늦게 산행을 시작했다.
눈을 뜨기 힘들만큼 부는 바람과 많은 눈이 내린 이런 날에도 정상에
제일 먼저 오르신 김재권회원님, 그리고 김철웅원정대장님.
늦은 밤 일 끝내시고 밤새 산으로 달려와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정상을 향하다
고소로 너무 고생 많이 하신
열심히 산행에 참석하시는 한의사 원장님.
17명이나 되는 식구들의 음식을 총괄해준 우리의 아름다운 수희씨,
힘들어하는 회원들 보살피시느라 Trail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시느라
2,3배 많은 양의 산행을 하신 늘 조용히 머무르며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 곁에 계시는
유용식선배님, 그 곁에서 우리에게 밝고 채치있는 이야기 보따리로
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준
백과사전보다 더 풍부한 지식으로 옆에서 많은 것을 터득하게 해주시는
이번에 씩씩한 기사가 되어 여러모로 애써주신
비록 비가 새어 한밤중에 이재민들이 생겼지만, 열심히 텐트 쳐주시고,
보살펴주신
이제 한식구가 되어 함께 동행할 문봉기님부부.
막내로 예쁜 짓 많이 해서 사랑 많이 받는 중인 해나.
처음과 끝에서 모든 것을 리더해주신
비록 예상치 못한 기후 탓에 산행은 예정 되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내리는 비님 덕에 White Mountain에서의 이틀은 우리들 마음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으리라.
Lone Pine Vistor Center 앞에서 (우리 어때요?)
언제나 넓고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곁에 계시는 유용식선생님.
고소적응위해 잠시 View Point에서 한장 짤깍!
이 나무는 몇년 되었을까요?
비오기전에 어서 집을 지어야하는데......
스타일 구겨져도 캠핑때는 이 양은냄비가 최고 입니다.
예쁜 모습에 음식 솜씨도 일품인 수희씨.
(해나양! 열심히 배워서 다음에는 해나가 주방장을 해야죠?)
Trail 입구
돌아보고 돌아봐도 이 적막감입니다.
밥이 보약이야!! 알았죠? 김원택회원의 철학입니다.
춥고 바람은 왜 이리도.....그래도 대장은 포기하지 않읍니다.
이날의 최고봉!!! 김재권회원님.
밤새 운전해서 오시고, 몸도 불편하셨다는데 어디서 그런 힘이 나셨어요?
이속에도 꽃은 피었읍니다.
앞으로 어떤 고난의 시간이 닥쳐올지 전혀 짐작을 못하시는 백승신 회원^^
우리는 춥고 떨려서 더 이상 밖에 있을수가 없어요.
어머머!!! 두분이 뭐하시는 거예요?
우리 지금 돌아왔읍니다.
이런 기후에도 불구하고 정상 등정을 축하 드립니다.
우리도 정상에서 만났어요.
(아휴!! 두사람 잘 생겼네 !)
아니 세사람 다 잘 생겼네. ^^
집에 가는길 입니다.
단순함의 아름다움입니다.
이렇게 간결하게 살고 싶읍니다.
글,사진: Tammy Kim
8/23/2009
Frederic Delarue - Flying over the Cany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