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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시환회원

 

 

 

많은사람들은 JMT를 자연그대로 태고의 아름다움을간직한 천상의길이라부른다.

 

이제,보고,느끼고,꿈꾸며,쉬며,놀며 이길을걸을것이다........

 

 김철웅(대장), 백종화,백환희,이연순,김시환(기록),유용식,김원택,최인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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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0일 금요일

맑음

 

11:00 Florence Lake 도착

남북종주대원 15명이배에승선하여 약 20여분간 물살을가르며 파아란 호수위를 미끄러지듯나아간다.

가끔씩 터지는 물보라에 무지개가비낀다.....

호수에 한쪽이 댐으로막혀있어 이곳이 인공저수지인가를 생각케한다.

 

 

 

 

11:30 Lost Valley에도착

종주대원들이 점심과휴식을 취한뒤 조별로나뉘어 종주일정에대하여 브리핑을받는다.

 

우리북쪽팀은 캡틴 백종화와 백환희대원을 선발대로하여 그뒤로는 대장님,이연순 그뒤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유용식 김원택선배님들 그리고 최인순누나와 내가후미를 가기로되었다.

 

소나무와 사시나무, 이름모를잡목들이 어우러진숲속을지나고 화려한색깔을 뽐내는야생화가 핀 들길을지나니 가슴엔 야릇한흥분이인다.

 

남쪽팀은 김재권대장과함께 유서깊은 JM Ranch에들러서 먼저오고간 사람들이 남기고간 비상식들을 보충해넣기도했다던데.....

아불싸~~

과유불급이라했던가.....

강철의여인 수잔 강대원의 백팩이무거워보인다...ㅎㅎ

 

15:50 JMT 남과북 갈림길에도착

남쪽팀과 아쉬운 작별을한다.

이제 두팀은 걸으면걸을수록멀어지겠지만 멀어진만치 목적지는 더 가까워지리라....

 

JMT 트레일로들어서 끝이보일것같지않은스위치백을 오르고또올라  Senger Creek을 건너고 넘어 걷고 또걷고....

 

19:30 숨이턱에찰즈음 드디어 오늘 캠프할곳에이른다.

1시간전에도착한 우리의 A team 이 벌써 자리를잡고 반겨준다.

간단한 저녁과함께

21:00 잠자리에든다.

오늘약 10마일을 걸었고 2500ft 정도의 게인이있었다.

 

7월21일 토요일

맑음

 

6:00 일어나 아침식사와 대장님으로부터 하루일정을듣고

7:30 Salley Keys Lakes 를향하여출발

숲속의 아름다운 2개의호수를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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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유영하는금빛색깔의송어....

아침햇살을받아 반짝이는호수의수면위로 가끔씩송어가 벌레를잡는지 퐁당소리와함께 수면위로 작은물결이 퍼져나간다.

고요한 산속아침의 평화를 그대로느끼면서 걷는다.......

 

9:00 Heart Lake를지난다.

그어떤 감성깊은 로맨틱한사람이있어 Heart Lake로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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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을 가진자많이 Heart를 볼수있다.

 

9:30 Selden Pass를넘다.

Selden Pass정상에 오르니 하늘이열리는것만같다.

왼쪽 높은봉우리는 Mt Hooper요 오른쪽은 Saven Gables Peak라...

발아래 에메랄드빛의 Magie Lake가보이고 호수를 에돌아나가는끝간데를모를 트레일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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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Bear Creek 넓은너럭바윙서 이슬에젖은 텐트와 침낭을 말리며 행동식을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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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ek옆 돌에앉아 흐르는물에 발을담근다,뼛속까지찬기운이스며든다.....

가만히 눈을감는다

물흐르는소리,바람소리,새소리.....

깊은산소리가 들리는듯하다....

바쁘게가는이들이여, 한번쯤은 걸음을멈추고 눈을감아보라....

새로운소리가들릴것이다,산이부르는소리가 들릴것이다....

 

19:00 Quail Meadow 근처에도착

저녁과함께취침

약 18마일을걸었고 게인은 약 -2200ft

 

7월22일 일요일

곳에따라 비와천둥

 

6:30 오늘역시도 장거리가 될거라고 대장님이말씀하신다.

하늘로높이솟은 전나무와 소나무가 가득한 숲속을지나 가슴트이는듯한 푸른초원을지난다...

미국인부부가 견공을데리고 산행을한다.

견공역시 자기가먹을것은 자기가지고가야되는 고된 JMT를가는가 등 양쪽으로 짊어진백팩이 그무게를 말해주는듯하다.

 

   

 

12:00 Silver Pass에오르다

사방에펼쳐진 파노라믹뷰란 이를두고한말인가....

저 멀리우리가 넘어온 Selden Pass보이고 발아래는 Chief Lake 오른쪽은 Worrier Lake 밑으로는 Squaw Lake 그리곤 좀 더 떨어져서 Loan Indian Lake 가보인다.

우리가 넘어온 Selden Pass를보니놀랍고 대견한생각이든다.

흐르는땀을닦으며 한걸음 한걸음걸어왔는데 거대한 산하나를통째로넘어온게아닌가...

작은한걸음들이 뫃여서 10,000ft 가넘는 산을 넘나들었으니 성취감과함께 자신감이 가슴을 뜨겁게한다.

 

13:00 Silver Pass 를내려와 작은개울가에서 점심을하는데 구름이심상치가않다고 대장님께서 서둘러가자하신다.

아마도 작년 5시간이상을 남쪽에서 천둥과번개,낙뢰,우박과 빗속을헤메이신때문이시리라.....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하얀뭉게구름을보며 앞으로 저구름은 어떻게 변해서 우리의앞길에어떤장애를줄까하는 호기심반 기대반으로 길을재촉한다.

 

 

 

Mc Gee Pass를넘는데 드디어빗방울이비치더니 이내 비로변한다.

판쵸를뒤집어쓰고계속되는 산행이힘들다...

멀리 계곡을 빠져나와 초원을 유유히돌아가는 시냇물이 한편의 풍경화처럼아름답다.

 

19:30 Virginia Lake에도착

떨어지는 빗방울속 에서 텐트를치고 김여사님에게 따뜻한 찻물을 끓여드리기도전에 굵은비가이어진다.

김여사님은 비박이라 비피할때가있겠는가살피니 내리는비를 비박주머니속에서 앉아서 내리는비를 하염없이 맞으신다.

그특유의 자세로 주무시는건지 비를 즐기시는건지알수는없지만 JMT의 그무엇이 예쁜 두손주를두신 묘령의 이여인을 광야로불러내어 이비를 맞게하는가......

텐트안에들어오니 번개와벼락이 점점가까워지고 빗소리도 세지는데 이비에 저녁을 끓일수도없어 대충행동식으로때우며 오늘은 주린배를 움켜쥐고자지만 내일은 Reds Meadow에서 만날 식량원정대와 그들이가지고올 산해진미를생각하며잠이든다.....

 

약 13마일걷고 게인은 약2400ft

 

7월23일 월요일

흐리고 곳에따라 우박을 동반한비

 

6:50 아침은 가면서 대충때우기로했지만 오후에 식량원정대를 만날생각을하니 마음도가볍게 룰루랄라.....

하늘에 닿았느가 전나무, 남산의철갑을 두른듯한소나무숲을 다시지난다.....

정녕아름다운꿈길이다........

가지가지 나무와숲이 조화롭게어우러지고

그가운데 한적하게난 외길

이 길을걷노라면 짙은수목사이를 뚫고들어온 한줄기빛이

꿈을꾸며 걸어가는어여쁜여인의어깨에비치인다.

 

걷는자여

왜 그리도바삐내닫느가

샹그릴라를 찾아서인가......

엘도라도인가....

행복의 파랑새인가...

 

Purple Lake 와 Duck lake를지나니 지난겨울바람에 많은나무들이 쓰러져 트레일을 가로막고있다.

조금씩내리던비는 골프공만한 우박으로변하여 우리의몸을때린다.이내 하얀얼음덩이들이 바닥에깔린다

 

앞서가던 말과 노새는 더이상전진이불가능한지 우리에게 자리를내어준다

 

 

12:20 Deer Creek에서 점심

점심뒤 뒤쳐지는 최인순누나를위해 누나의짐을 대장님과함께나누어달린다.

대장님께서는 가장무거운곰통을 난 가장가벼운슬리핑백을......

죄송함니당~~

 

Reds Meadow가 가까워오니 발걸음도가볍다

숲을지나 초원에이르고 다시 넓은산야가나타나는데 이곳은 그무슨 폭탄을 맞은듯 산전체가 나무들이 부러지고타서밑둥만남아있다.

아마도 오래전 산불이쓸고갔으리라.....

그폐허에서도 생명의새싻은 어김없이 돋아나고있다.........

 

16:00 드디어 마침내 Reds Meadow에서 식량원정대를만나다

한상 잘 차려진 피크닉테이블로 걸어들어가는기분을아시는가....ㅎㅎ

돼지갈비를넣고 찐 묵은지,암소불고기,상추와고추를곁드린 각종야채,수박과 바나나와각종과일또 삶은달걀,쌀사와칩그야말로산해진미요 상다리가휘도록차려진 잔치상이라..... 

그리고 식량원정대가 전하는 배우자들의 사랑이가득담긴소식을듣고 유선생님은 눈시울을적시기도하셨지만 눈물로쓴편지를 코풀어버렸다는백승신씨이야기는 모두에게 웃음을선사했다

 

식량원정대원을보니

김태미 맘모스의여왕

맘모스를 손바닥읽듯 좍~~꿰고있으며 원정대대장으로 모든기획과콘도 캠핑사이트예약 길안내,운전등을 담당.

김경미 주방장

미국에서 10년간분식집을운영하며 최고의냉면국물을뽑은 냉면의달인이자 최고의 미각소지자 

최정자 부주방장

그 마음씀씀이가넓어 대원들음식을 항상차고 넘치게해오시며 그손크기가 솟뚜껑만하시다

김명자 주방헬퍼

아아짐은 왜 거기갔는지 아직도이해가안됨   ㅎㅎ

 

이곳에서 최인순대원은 포기의사를밝혀 식량원정대와함께 내려가기로함

대장님께서 포기도 큰용기라하시며 높이평가해주심

 

17:30 식량원정대의 따뜻한배웅과함께다시 JMT트레일로.......

 

19:30 Johnston Lake 에서 0.7 마일떨어진 Mineral Creek 에서 캠핑을하다

오랜만에 모기에물려가며 모닥불도피우고 텐트에 FLY도벋겨내어 자다가 별이쏟아지는 밤하늘을 볼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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