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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산행지

 

sanjacinto8.jpg

 

 

 

 

San Jacinto 7 Peaks ( Palm Springs )

 

일시 : 2012 7 4 08:30 ~ 21:00 ( 12시간 30 )

코스 : Tram Station ( 8548’ ) – Long Valley ( 8159’ ) -  Round Valley ( 9055’ )  -

Wellman's Divide ( 9720’ ) - Wellman's Cienaga ( 9300’ ) -

Mt. Marion ( 10362’ ) - Le Peke Peak - ( Sikeum Peak ) - Jean Peak ( 10670’ ) –

Miller Peak ( 10400’ ) - Mt. San Jacito ( 10834’ ) - Wellman's Divide - Long Valley -

Tamarack Valley - Cornell Peak ( 9750’ ) - Harvard Peak - ( Yale Peak ) - 

Round Valley - Tram Station ( 16마일 )

동행 : 조원영  오상흔  수잔강  최시금( 이상 재미한인산악회원 준회원)  샌디전

 

산행경과:

 

한인타운 가게에서 05시에 만나 출발했고, Palm Springs Tram 08:00 첫차를 있었는데, 요금은 AAA멤버할인가격이 인당 $21.75였다.

8500’ 고산지대의 청량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08:30 산행을 시작했다.

 Long Valley Ranger Station에서 Permit 받고, 장대한 소나무류가 바위들과 섞여 멋진 경치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Trail 따라 걷는 가운데, Round Valley 지나고 ( 09:40 ), Wellman’s Divide 지나 ( 10:20 ), Wellman’s  Cienaga 도착한 때가 10:40 였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Trail이 없는 구간을 올라야 한다.

등산안내책자에서 읽은 대로, 고사리와 스컹크 캐비지가 우거진 곳의 오른쪽으로 길을 찾아 올라갔다. 주로 촘촘히 밀집된  Chinquapin덤불이 앞을 막아, 매마르고 거칠고 칙칙한 이들 가지를 무릎으로 밀어내거나, 발로 밟아 눕히면서 길이 아닌 곳을 통과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곳의 산행은 힘들고 더디었다.

혹시 책에서 말한 곳이 여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불안하기도 했으나, 따로 어쩌지 못하고, 오르다보면 어차피 정상부위에 도달할 있다는 믿음으로, 몇걸음씩이라도 걸음을 옮길 있는 곳을 골라가며, 이리 저리 좌충우돌 지그재그로 올라가야 했다.

 

최시금  오상흔님이 따라올 있을까 마음에 걸렸으나, 힘들 텐데도 열심히 따라 와주어 고마왔다.

막상 숲속으로 들어오고 보니, 어디가 어딘지 알기가 어려웠다.

어디가 Marion이고  어디가 Jean 인지 분간이 안되었으나 지도를 생각하며 가능한한 서쪽으로 접근하며 올랐다.

어느만큼을 지나고나니 누군가가 몇개를 탑처럼 쌓아 올린 ‘ Cairn’ 있어, 대충은 맞게 올라 가나보다고 생각되어져, 실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크게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대략 30 정도를 오르다보니, 이리 저리 길을 막아 발길을 묶던 칭쿠아핀류의 덤불지대가 차츰 사라지고, 키큰 소나무숲지대의 푹신한 낙엽층을 걷게되니, 마치 양탄자를 길인듯 사뿐 사뿐 걸을 있어, 신고 끝의 쾌적감을 마냥 즐길 있었다.

 

30 정도를 오르니 마침내 서쪽으로 아담한 봉우리가 나타났는데, 이것이 Marion인지를 알기위해서는 천상 정상에 올라야만 했다.

올라보니 서쪽으로 가까이에 약간 높은 봉우리가 있어 다시 봉우리를 올라야 했는데, 역시 서쪽에 또다른 높은 봉우리가 있었고, 결국 세번째 봉우리가  10362’ 높이의 Marion Mtn정상임을, 마치 일부러 누군가가 서로 기대도록 모아서 세워놓은 듯한 크고 길쭉한 바위들의 모습으로 확인할 수있었다.

정상의 큰바위 무더기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돌아봤으나, 원숭이처럼 위험한 곡예를 하지않는 , 정상바위덩이 위에 올라서기는 어려워 보여  2미터쯤의 아래에서 발길을 돌렸다.

 

다음 목표는 Jean Peak인데, 북동쪽 방향으로 보이는 봉우리임을 멀리서 확인할 있었다 . 때쯤은 검은 구름이 온통 하늘을 덮어가며 폭풍우가 불어 닥칠 험상궂은 날씨가 되어져, 제대로 등산을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 되어 있었다. 다행인 것은 Jean Peak 방향이, 설령 등산을 중단하고 하산을 서두른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쪽으로 가야할 방향이라는 점이었다.

일단은 서둘러 그리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일행과 함께 Jean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Jean 향해 앞으로 앞으로 걷다보니, 다시 산세를 따라 낮은 곳으로 내려가게 되는 ,

급기야  Jean 보이지 않고, 앞에 있는 작은 봉우리들이 하나씩 나타나게되니, 앞에 나타나는 것이Jean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웠고, 결국 직접 올라 가봐야 했다.

먼저의 봉우리에 올라보니, 뒤로 다른 높은 봉우리가 있어, 이것이 Jean Peak 아님을 있었는데, 다행히Summit Register 있고 거기에 누군가가 Le Peke Peak이라 쓰고 밑에 세명의 이름을 썼고, 다음에는 바로 어제 날짜로 한사람의 이름이 더해져있는게 전부였다.

여기에 우리들의 이름을 올리고 다시 일행과 함께 우거진 송림아래 신선한 숲의 향기를 음미하며  다음 봉우리로 향했다.

 

이때, 시종 뒤에서 아무런 말이 없이 따라오기만 하던 최시금님이 배가 고프다며 점심을 먹자고 제안하여, 함께 부근의 돌위에 낙엽위에 적당히 둘러 앉았다.

사람의 발자취가 거의 없는 높은 산속 백두산 정상보다도 훨씬 높은 까지 직접 한발 힘들게 올라와 , 무성한 송림을 지나다가, 각각 3인의 남녀가, 터널같은 숲그늘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 벌이는 식사마당의 인연이라니,일기일회란 말이 여기에도 어울리겠다.

, 물외에는 오로지 굳어진 몇쪽을 지녔는데, 일행이 권하는 이런 저런 것들을 받다보니, ‘ 숲속의 찬란한 오찬 됐다.

혹시,  ‘5병2어의 기적이라는 설화도 이런 것은 아니었을까?

기운을 다들 채우고 다시 일어나, 앞에 서있는 새로운 봉우리에 올라가보니 ( 14:00 ), 진짜 Jean Peak 너머에 크게 우뚝 솟아있는 것이 보이므로, 지금 우리가 있는 곳은 Jean 바로 남쪽  봉우리임을 아야 했.

 

여지껏 지나온 봉우리들의 정상부위는 대개가 돌기둥같은 큰바위들이 서로 키를 재듯 머리를 맞대고 얼기설기 모여있는 형국인데, 이는 공룡시대쯤으로 부터의 침식작용의 결과라고 설명되고 있다.

봉우리 역시 그랬다. 사진을 찍어 두고 싶을 만큼 운치가 있는데, 전망은 거의 없었다. 다시 Jean 향해 나아가면서 , 1897년에 지형학자 Taylor Perkins, Jr. 그가 알았던 여인 Marion Kelly, Jean Waters 이름을 이곳의 봉우리 이름으로 삼았 , 우리가 이제 방금 지나 봉우리에, 오늘 우리 일행중 고생이 제일 많아뵈는 여인 최시금님의 이름을 “ Sikeum Peak “이라 명명하자는 얘기가 나와서, 우리끼리는 그렇게 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고, 그래선지 다들 한결 기분이 나아진 했다.

 

Sikeum Peak 지날때에도 날씨는 계속 변화가 무쌍하여 구름이 밀려오다가 햇볕이 나고, 다시 구름이 밀려오는 현상이 되풀이 되어져, 남은 봉우리들을 있을지가 걱정이 됐다.

이윽고 15:30 JeanPeak ( 10670’ ) 올랐다.

역시 길쭉한 바위들이 모여 있었는데  Summit Register라는게  작은 플라스틱 병으로 밑이 빠진채 겨우 종이 몇장이 들어 있을 뿐이었으나, 아뭏든 6인의 이름을 올렸다.

 

원래의 계획대로라면 여기서 서쪽으로 바라뵈는 Newton Drury Peak으로 내려가야 한다.

그러나 날씨가 수상하고 시간상으로 무리가 될듯하여, 안전이 우선이라는 관점에서, 그냥  바로 최고봉인  Mt. San Jacinto 가기로 합의했다.

 Jacinto Peak 있는 쪽인 북쪽의 급사면을 내려와 , Wellmans Divide에서 Jacinto 오르는 정규 Trail중간쯤 합류하고나니, 비로소 걱정 크게 놓이게 되고, 그동안 날씨도 호전되고 있어,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있었다.

 

Jacinto산의 남쪽면을 오르는 길을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이르렀을 , 바로 앞이  Miller Peak이라 어떻게 생겼나 궁금하고 일행중 한참 뒤에 오는 이도 있어, 잠시 짬을 내어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략 150미터쯤 동남쪽으로 올라가니( 16:10), 10미터정도의 높이의

바위 돌출부가 있었고 그곳 상단에 보이스카웃과 세계평화에 공헌한 Miller라는 이를 기리는 동판과 보이스카웃의 맹세가 새겨진 동판이 위아래로 나란히 붙어 있었다.

다시 Trail 내려와 정상으로 향했다.

서쪽에서 올라오는 길인Marion Mtn Trail Junction 닿았다.

다시, 가뿐 숨을 몰아가며, 다소의 고소증상도 느끼며, 걸음을 옮겨 나간다.

드디어  10834’ San Jacinto 정상에 올랐다.

샌디전 조원영님은 이곳 정상이 초행인데, 온통 구름이 끼어 장쾌한 전망을 없는 점이 안됐다.

이미 백몇십년전에 곳에 올랐던 유명한 자연주의자 John Muir  지구상에서 볼수있는 최고의 웅장한 경관이라고 찬탄했다는 정상에서의 경이감을 말로써 어떻게 전해 수가 없어 안타까왔다.

어쨌든 다들 정상에 올랐으니 ( 16:40 ), 다행이라고 하겠다.

사진도 찍고 담소도 하며 잠시 느긋하게  주봉 등정의 성취감을 즐겼다.

다시 하산이다. 내려오면서 다시 샌디전 최시금님등 일행과 함께 Miller Peak 올랐다( 17:00 ).

다행히 이때쯤은 구름이 많이 개이며 전반적으로 날씨가 안온해지는 편이어서, 다소 편안한마음으로 걸을 있었다.

Wellmans  Divide 거치고 Round Valley 이르렀다. 여기서 왼쪽으로 길을 따라 북쪽의Tamarack Valley 바라며 반마일 정도를 들어갔다 ( 18:00 ).

Valley 끝에 거의 가서야, 키큰 소나무류가 울창해, 틈새로 간신히 , 뒤에 왼쪽으로 가파르게 솟아있는 산봉우리가 있음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이 바로 Cornell Peak이었다.   

아까 Miller Peak 올랐을 동남쪽으로 보이던, 유독 험상궂고 뾰쪽한, 돌산을 보면서 저것이 설마 Cornell 아니겠지하는 마음을 가졌었는데, 바렘은 여지없게 산산조각이 것이다.

어쨌든 올라가야 곳인데 Trail 없었고, 약간의 발자취와 동물의 발자국을 살펴가며, 바위덩이와 칭쿠아핀류의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걸핏하면 몸이 뒤로 몇발짝씩 밀릴 정도의 가파른 경사면을 올라야 했다.

한참을 오르다 위를 보니, 겁이 날만큼의 급경사 끝에, 온통 바위덩이로 높고도 뾰쪽한 정상부가 보이는데,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이마와 머리에서는 계속 굵은 땀방울이뚝뚝 떨어지곤 했다.

바위와 소나무숲에 가려져 어디가 주봉인지 분별이 안되는 가운데 18:30경에 힘들게 올라 곳이 주봉인 Cornell 아닌 바로 동쪽 봉임을 알게됐다.

돌출부를 이름이 명명되어진 독립된 봉우리라고 보기에는 미흡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으나 대원들의 사기를 위해 ,그냥 이곳을 Harvard Peak으로 간주키로 혼자서 속으로 작정했다.

아뭏든 이렇게 가파른 곳을 모든 분들이 올라 오셔서 놀랍고 반가왔다.

다시 서쪽의 Cornell Peak으로 접근해 갔다.

마침내 정상 부위에 거의 접근하였는데, 고갤 들어 최정상부를 올려다보니, 경사가 어찌나 급한지, 게다가 험준한 바위덩이들이 어찌나 위태해 보이는지, 올라갈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안내책자에, 많은 등산인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정상에 오르는 대신, 밑에서 중지한다고 써있는 이유를 십분 알고도 남음이 있었다.   결국 우리도 많은 등산인들의 편이 되었다.

정상의 30미터쯤의 밑에서 - 그래도 무서워서 다소간 위축된 마음과 자세로 개인별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동쪽의 Harvard Peak 지나, 동쪽의 봉우리를 향했다.

역시 가는 길이 없고, 자체도 험해 보이고, 벌써 19:40으로 시각도 이미 늦어져, 300미터쯤 상거의 Yale Peak 이라고 슬쩍 간주한 마지막 봉우리를 배경으로하여, ‘ 7 Peaks ‘증명사진을 찍었다.

다시 Tamarack Valley 걸어 나와서 Round Valley 20:10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최시금님을 필두로 여인들이 앞장을 서서 마치 아마존의 여전사들인양 일사천리로2마일 거리의 Long Valley 향해 진군해 나간다. 디에서 갑자기 그런 힘들이 나는지, 벌써 한참전에 해는 졌고, 달이 뜰만큼 깜깜해지고 있는 아름드리 송림길을 저다지도 경쾌하게 짓쳐 나아가는 모습이라니 !

Long Valley 반마일쯤 남겨 두고 있을 , 후미가 되어 허겁지겁 쫒아 가기에 바쁜 우리 남자공비들은 어쩔 없이 Head Lamp 켜야했는데, 그래도 우리의 자랑 무적의 아마조네스 분대는 어두운 산길을 불도 안켠 달리고 달려 , 일거에 Long Valley Ranger Station Tram Station 연거푸 점령해 버렸는데, 이렇듯 유사이래 가장 완벽했을 “San Jacinto 7 Peaks 침투작전 완료시각은 21:00, 아침에 곳에서 출정한 , 12시간30분이 경과된 였다.

오늘 이렇듯 장시간에 걸쳐 16마일에 이를 산행을 끝낸 느낌은뿌듯 ! ’, 것이었다. 비록 책에 나와있는 대로는 아니고 최정상을 직접 두발로 밟지 못한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인적이 드물고, 길이 없는 험한 산들을 거치며 크게 변형되긴 했지만, 리식의  7 Peaks” 해냈다는 성취감이 좋았다.

종반에 이르러는 강한 팀웍이 생겨난 듯한  분위기를 느껴본 것도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 오래도록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하루겠다.

 멀고 험한 길을 마다하지 않고 선뜻 나서서 장시간의 행을 같이 해준 분들에게 거듭 감사드린다.

 

산행소묘 :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모험이 있다

어젯밤만해도 망서렸다

San Jacinto 7 Peaks를 해낼까?

길이 없는 산행이 괜찮을까?

풀밭구간선 뱀을 조심하라는데-

마지막 Tram Car를 놓치진 않을까?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설렘이 있다

여명의 시각 05시에 서로 환한 인사를 나눈다

다들 모이고보니 마음이 놓인다

130마일을 달려 08:00 Tram을 탄다

차가운 공기에 감싸인 Long Valley에 착륙한다

의연히 7 Peaks Permit을 수속한다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활기가 있다

송림 우거진 Long Valley를 지난다

전망이 좋은 Wellmans Divide에 이른다

고사리 밀집지 Wellmans Cienaga에 선다

길없는 비탈을 보며 방향을 가늠한다

Chinquapin Buckthorn을 헤쳐 나가야 !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인내가 있다

모두들 힘이 들어도 표정은 밝다

저만치 작은 봉우리가 눈에 든다

아마도Marion일거라며 반긴다

그 위에 올라보니 그 너머 뒤로 또 봉우리가 !

또 오르니 또 그 뒤에서야 Marion이 얼굴을 보인다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축복이 있다

검은 구름이 빠르게 흐르며 하늘이 어둡다

Le Peke라 메모된 봉우리에 오른다

Sikeum Peak이라 명명한 봉도 올랐다

저만큼 더 뒤에서 Jean처녀가 손짓한다

Jean과 포옹하니 그 뒤에서 Jacinto가 미소짓네 !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전진이 있다

힘들어도 다들 기꺼이 힘을 낸다

길이 멀고 험해도 가고자 한다

날씨도 개인다며 모두가 즐겁단다

가파른 비탈을 내려 비로소 길에 오른다

기나긴 Switchback을 도란도란 걸어 나간다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보람이 있다

큰바위 무더기를 타넘어 Jacinto정상에 오른다

10834’를 함께 올라온 바람이 땀을 닦아준다

둘씩 셋씩 기념샷으로 기쁨을 저장한다

장엄한 전망을 검은 구름이 가렸지만

상쾌함 뿌듯함으로 모두가 반짝인다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행군이 있다

내려오다 잠시 Miller Peak에 들린다

앙증맞은 바위정상에서 동판을 읽는다

다시 Wellmans Divide를 지난다

Round Valley에 다다른다

왼쪽길로 Tamarack Valley에 들어선다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탐험이 있다

Valley가 다한 곳에 비탈이 우뚝하다

꺽다리 소나무들이 산의 존재를 숨긴다

한가롭던 사슴가족이 우리를 구경한다

사람의 흔적은 없고 동물의 발자취만 분분하다

저들의 나라임이 극명하여 우리가 미안하다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경이가 있다

일행이 없었으면 어디 이런델 와 볼까

Cornell Peak이란 오르는 곳이 아니었다

사람의 다리로는 오를 수 없는 별나라계단이었다

어쩌면 몇몇 신관만 오르는 아스라한 하늘제단일지도 !

아뭏든 사람이 들 수 있는 경계는 아니었다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분발이 있다

외경으로 감전된 발길을 동편 돌무지로 돌린다

여기가 Harvard라고 믿고 싶다

다시 더 동쪽으로 향한다

날은 저무는데 내리고 오르는 기세가 사납다

Yale이라고 믿고 싶은 산을 뒤에 두고 찰칵!!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용기가 있다

길없는 비탈받일 어둠에 쫒겨 허덕허덕 내려온다

울창한 송림이 결국 짙은 어둠에 삼켜진다

이 때 우리의 세 여인 밤의 요정에 씌인건가

기세도 당당한 남부군 여전사로 변신완료

12시간 반의 작전끝에 Long Valley 입성완료

 

산이 있고 목표가 있어 추억이 있다

201274일 미국독립 236돌날

소나무숲을 건너고 바위무더기를 오르고

가시덤불의 나라  사슴나라를 지나고

밝음도 어둠도 다 겪어냈구나

 San Jacinto 7 Peaks !

*

재미한인산악회원 정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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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의 San Jaci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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