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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2 19  미주한국일보 게재원고 원문

 

Monrovia Peak ( 5409’ )

 

가깝고도 나라 일본이라는 한국인들의 일반적인 인식이 있는데, 말을 패러디하여 가깝고도 이라고 본다면, 나는 이에 대한 댓구로 몬로비아 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가주의 우리 한인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의 하나가  LA 한인타운에서 대략 55마일의 거리가 되는  Mt. Baldy ( 10064’ )이다.   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 산이라면  Mt. Wilson ( 5710’ ) 꼽을 있겠는데, 산의 등산시작점인 Chantry Flats 까지는 LA에서 25마일이 된다.

그런데 Mt. Wilson 바로 동남쪽에 이웃하고 있는 Monrovia Peak ( 5409’ ) 운전거리로는 24마일이 안되는 가까운 거리에 등산시작점이 있는데도, 소풍이나 산책으로 Monrovia Canyon Falls 찾는 이는 많지만, 정작 주봉인  Monrovia Peak  오르는 한인들은 거의 없는 하다.

등산동호인들이 산을 특히 찾지 않는 이유를 분명히 알기는 어려운데, 산을 오르는 산행이  남가주의  10 난코스로 꼽히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오르기가 힘들어서 그런가보다고 추측해 있겠다. 

바로 이웃인 Mt. Wilson 등산이,  Mt. Wilson Trail 경우  왕복 15마일에 4800’ Gain 되고,  Chantry Flats Upper Winter Creek Trail 때는 왕복 12마일에 3300’ Gain 된다.

  Mt. Baldy 경우  Manker Flats에서의  Ski Hut Trail 경우에는 왕복 8마일에 3900’ Gain 되는데 비해, Monrovia Peak 산행은 최단코스가 왕복 12마일에 5300’ ( 4800’+ 500’ ) Gain 되므로 낮고도 높은 이라고 있겠으나,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할 이유는 없을 하다.

 

다소 힘이 드는 산행임은 분명하지만 특별히 위태로운 구간이 없고 시종 원근의 경치가 뛰어 나므로, 등산이 어느 정도 익숙한 분이라면, ‘우리 동네 이라고 있을 산에 반드시 올라보시길 권한다.

그리하면,  가깝고도 아닌 가깝고도 멋진 되어질 것이다. 주관적 소감으론 Mt. Baldy  Bear Canyon Trail 오르는 보다는 조금 힘들고,  Iron Mtn 등산 보다는 다소 쉬운 코스가 아닌가 싶다.

 

 

Monrovia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886년에 지역의 60에이커의 땅에 철도부설의 책임을 맡았던 철도건설 기술자였던 William N. Monroe ( 1841 ~ 1935 )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Sierra Club Hundred Peaks Game 통해 1946년에 최초로 100 봉우리 등정을 달성함으로써  Heald Peak 이라는 산의 주인공이 산악인 Weldon Heald ( 1901 ~ 1967 ) 의해 1939년에 등정된 기록이 있다고 한다.

산의 등정을 위해서는 Clamshell Peak ( 4360’ ) Rankin Peak ( 5290’ )이라는 2개의 산을 경유하게 되는데, 보통은  왕복하는데  9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   가는    >

 

가는 길은 여러가지가 되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할 있는 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왕복 12마일거리의 산행코스를 안내한다.

I-210에서  Pasadena   Azusa 사이에 있는 Monrovia Myrtle Ave에서 나와, 북쪽으로 1.6마일을 가면 Hillcrest Blvd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0.2마일을 가면 Canyon Blvd 된다.  좌회전한다.  0.4마일을 가서 Ridgeside Dr에서 좌회전한다.   길을 0.4마일을 나아가면 왼쪽으로 있는 ‘865 Ridgeside Dr’ 에서 왼쪽으로 있는 길이  Lower Clamshell Truck Trail이다. 부근의 주택가에 주차한다. Monrovia Canyon Park으로 들어가서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   등산 코스   >

 

Lower Clamshell  Truck Trail 따라 100m쯤을 가면 차량통제 게이트가 있다. 곳을 지나 비포장으로 구불구불 이어지는 Truck Trail 따라 1마일을 가면, 우편에 북동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온다. 길은 처음에는 북동방향으로 산줄기를 타고 올라가는데, 대략 반마일을 지나면 북쪽으로 방향이 꺾이어 나아간다.

과정에서 여러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게 되는데, 어느 구간은 때로 상당한 급경사로 오르기도 하지만 위태로운 구간은 전혀 없다.

고도가 높아감에 따라 차츰 전망이 확장되어지는데, 남쪽으로는 지금 올라온 산줄기 아래로 도시전경이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Mt. Wilson  Mt. Harvard 우뚝하고, 동쪽으로는 도시를 향해 흘러 내리며 낮게 잦아드는  산줄기들의 끝자락이  보인다.

북쪽으로는 저만큼의 멀지 않은 거리에 동서로 이어지고 있는 Monrovia, Rankin, Clamshell 등의 산줄기가 병풍인양 둘러있다.

 

고도가 높지 않은 산이기 때문이겠지만, 키가 수목은 별로 없고, 대개 덤불류의 초목들이 우거져 있을 뿐이라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는데다가 등산로가 모두 산줄기의 능선에서 능선으로 이어져 나가기에,  원근의 전망은 시종 트인   아름답다.

처음으로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Clamshell Peak인데, 최정상 부위에는 서로 100m정도의 거리를 두고 남북으로 2개의 돌출부가 있다.  북쪽이 정상점이다. 여기까지 3시간 반쯤이 걸린다.

정상등록부가 있다. 곳에 과거에 올랐던 사람들이 남긴 기록을 살펴보면, 곳을 찾는 이가  결코 많지 않음을 쉽게 있다.    1993 부터의 등정기록이 있어 차분히 살펴보았는데, 한국인으로 여겨지는 기록은 전혀 없었음에 비해, 중국인이나 일본인으로 보이는 기록은 몇개쯤은 보았다.

 

 

다시  정상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따라 80m쯤을 내려가면, 해발고도가 4100’ 되는 Upper Clamshell Truck Trail 내려서게 된다. 운치가 있는 비포장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1.25마일을 산책을 하는 기분으로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Rankin Peak으로 곧장 오르는 산줄기가 시작되는 지점에 닿는다.

줄기를 타고 다소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면,  부드러운 흙으로 이루어진  봉우리에 올라서게 된다.  Rankin Peak ( 5290’ ) 이다.

여기까지 5.7마일 내외가 되고, 보통 5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이제 힘든 구간은 지나온 것이다.

이름의 주인공인  Rankin목사를 기리는 기념비가 크게 훼손된 상태로 있다.

 

장로교회의 목사였던 John Rankin ( 1793 ~ 1886 ),  흑인해방운동과 도망친 노예를 도와주는 ‘Underground Railroad’에도 헌신했던, ‘반노예제도의 아버지라고 평가되는 분으로, 남북전쟁이 끝났을 , 유명한 노예제 폐지론자였던 Henry Ward Beecher 노예제도를 철폐한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John Rankin 목사와 아들들이라고 답했었다고 한다.

우리들 대부분이 알고있는 톰아저씨의 오두막이라는 소설의 탄생도 분과 관련이 있는데, 아들이 재학하고있던 신학교의  Calvin Stowe 교수의 집을 방문하였을 , 자기가 사는 Ohio 분은 도망친 노예들이 깜깜한 밤에도 위치를 있도록  언덕위에 지은 자기 앞에  불을 밝혀 그들의 도피처가 되도록 했다 - 으로, 건너 Tennessee주에서 아이를 품에 안은 얼어붙은 Ohio강을 건너 도망쳐 흑인여인의 얘기를 하였는데, 이를 들은 교수의  Harriet Beecher Stowe 부인이  이에 감동하여 ‘Uncle Tom’s Cabin’ 쓰게 것이라고 한다.

노예제를 지지하는 Tennessee주에서 태어나 목사가 되었는데, 노예제를 반대하는 글을 쓰고 설교를 하는 것을 완고한 교회의 장로들이 금지시키자, 노예의 자유를 지지하는 Ohio주로 옮겨가서 살며, 그의 목숨에  3000달러라는 현상금이 걸리는 신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노예제도를 철폐하려는  활동을 열성적으로 전개하였다.  

모든 주를  적용대상으로  1850년에 통과된 도망 노예법, 노예들의 생명을 더욱 위태롭게 하고   그들을 도와주는 것도 불법으로 규정하자, “ 법에 불복종하는 것이야말로   신에게 복종하는 것이다라는 폭탄선언도 한다.

 

분과    Rankin Peak 직접적인 인연은 없었던 듯하고, 아마도 분을  기리고자 하는 후인들이 그의 이름을 산에 헌정한 것으로 보아야 겠다.

오늘 우리들이 세계최고의 부국인 이곳에 와서 이렇게 평등한 자유를 누리고 있고  자유롭게 등산도 즐기면서 살아갈 있는 데에는, 이러한 분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비로소 가능해진 일이라고 하겠다.

파손된 기념비를 복원하는 노력이 우리 한인 산악회나 단체에서 솔선하여 추진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본다. 정상등록부도 함께 마련하면 금상첨화겠고.

 

 

이제 이곳에서 Monrovia Peak 가는 길은 그리 멀지도 않고 힘이 들지도 않다. 그곳에 이르는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중간에 있는 봉우리를 하나 지나고 나면,  30m 될지 말지한 낮은 토산 봉우리 밑에 서게 된다. 

덤불류의 초목들에 덮여 있는 부드러운 봉우리인데, 이발기계로 앞머리 중앙을 밀어낸 반듯하게 벗겨낸  Fire Breaker 따라 올라가면, 이제 마침내  Monrovia Peak 정상에 다다른 것이다.

약간 펑퍼짐한 흙의 정상부위에 여인의 젖꼭지인양 봉긋 솟은곳에  “ MONROVIA  MT”이라고 새겨진 금속 Landmark 박혀있고, 정상등록부도 곁에 있다.

동서남북, 전망이 시원하다.   Mt. Wilson,  Mt. Harvard 지척이고,  Twin Peaks,  Mt. Baden Powell,  Mt. Baldy 등도 멀지 않다.

 

<   사족   >

 

하산을 때는 올라온 길을그대로 되짚어 내려가면 되는데,  더욱 장거리를 걸을 있는 체력과 시간이 있는 하이커라면,  Monrovia Peak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택해서 White Saddle 경유하고,  Ben Overturff Trail 따라 내려와서  Monrovia Canyon Park 입구의 Kiosk 지나,  Ridgeside 주차한 곳으로 돌아 가는,  20마일 이상 거리의  Loop  등산을 수도 있겠다. 

길고 힘든 여정이지만  지역 산세나 지리를 익히는 효과가 매우 크다.   이럴 경우에는 갈라지는 길들이 몇군데가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지도를 살펴서 하산 코스를 정확히 정리 이해하고, 주변의 산세가 표시된  상세지도를 지참하면, 안전한 산행은 물론이지만 지역의 지리를 훨씬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된다.

 

재미한인산악회   정진옥   310-259-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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