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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Baden Powell

이곳 남가주에서 높은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적어도 수백년은 자랐을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장수목들을 여기저기에서 많이 만나게 되는데, 나무의 종류도 소나무 전나무 세코이어 향나무   아주 나무들로부터, 참나무 만자니타   보통 크기의 나무들까지 다양하다.

이들 나무들을 보며 그들의 곁을 지날때는 가끔, 나무들이 우리들 인간을 볼때 어쩌면, 우리가 닭이나 토끼 등의 몸이 작고 수명도 짧은 동물들을 볼때 느끼는 우월의식과  그들을 다소 하찮은 존재나 단지 다소 귀여운 존재로 보는 식의 느낌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상념이 떠오르곤 한다.

거목들의 입장에서 우리를 보면, 수명도 짧아  잠깐밖에 못사는 것들이 욕심은 땅을 덮고도 남을 만큼 크고,덩치도 쬐끄만 것들이 천지를 헤집고 다니며 갖은 나쁜 짓은 하면서, 개체수가 엄청나게 늘어난,자기들끼리  만물의 영장이라 으시대는, “지구의 악성 암세포라며, 안타까움과 연민의 정을 동시에 느끼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흔히 우리가 분류하듯이, 식물은 동물에 비해 하등생물인걸까?  우리가 동물에 속하다보니, 우리 식의 지식과 잣대로 판단하는 아전인수식 해석이거나,  무지의 소치는 아닐까?

동물이 식물에 비해 고등생물이라는 주된 논거는 무엇일까?    아마도 글자 그대로 동물은 자기의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움직일 있는 점일 같다. 그런대 자유롭게 움직일 있다는 점은 과연 발전된 장점인 일까?

 다소 비약하는 것이지만,   생각해 보기에 쉬운 예를 들어 본다면,  계절에 따라  또는 기후에 따라 가축과 함께  넓은 초원을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민들의 생활방식은,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대대로 그곳을 중심무대로 살아가는 농경민들의 생활방식보다 우등한 것일까?  넓은 생활반경으로 사는 삶이,  좁은 생활반경으로 사는 삶보다 축복인 걸까?  지구가 좁다고 세계를 돌아 다니며 사는 현대인의 삶이, 태어난 곳의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주로 한곳에서 종신토록 살아가던 옛사람의 삶보다  우등한 것인가?

움직여 이동할 있다는것이 하나의 특징일 수는 있지만, 움직일 필요가 없어 한곳에 고정되어 있는 것보다 축복인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닐듯하다. 관점에 따라서는 고착된 상태로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있고 그러한 상황에서 삶을 충분히 즐기며 크게 장수도 있다면, 오히려 그럴 있는식물의 삶이 고등이랄 수도 있을 것이다.

관점을 바꾸어, 삶이 자기자신을 벗어나 주위의 다른 생명이나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살펴, 그로써 고등 여부를 판단해본다면, 점에서는 아마도 동물보다는 식물이 훨씬 고등의 삶을 산다고 있을 것이겠다. 대체적으로 말할때 식물들의 삶이 동물들의 삶에 비해 주위 환경이나 다른 생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있을테니까 말이다.  한발 나아가서 식물들이 모든 동물들에게 생존의 원천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식물들의 삶이 바로 살신성인이고, 불가에서의 개념을 빌어 말한다면, 보살의   자체라고 있을 같다.

식물들에게 감각이나 감정 또는 의지가 있는지, 있다면  어느 수준인지, 현대인의 지식으로는 아직 명확히는 모르고 있는데, 점이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닐 것이다. ( 나는 당연히 있을 것이며, 어쩌면 우리들보다 훨씬 풍부하게 있을 것이라고 본다 )

 LA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산에, 나이가  2000살이나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나무( Limber Pine ) 있는 곳이 있으니, 곳이 바로  Mt. Baden Powell이다.  1950년대의  LA지역의  Boy Scouts  간부였던 사람의 이름을 따서 “Waldron Tree”라고 명명된 소나무는,  1962년에 Angeles National Forest 감독관이었던 Sim Jarvi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단다.

2000년이   나무라면  대략 예수님의 탄생과 동시에 뿌리를 내렸다는 얘기가 되고, 때의 우리나라는 고조선 시대가 끝나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가 시작된 시기에 해당되니, 나무의 일생과 인간의 일생의 격차는 실로 대단하다고 하지않을 없다. 아직도 굳굳히 살고있는 나무의 입장에서보면 우리네 인생이란 영락없는 하루살이일 밖에 없겠다.

Mt. Baden Powell,  1931년까지는 Mt. North Baldy라고 불리웠다는 사실이 말하듯이, Mt. Baldy와는  San Gabriel강의  동강 ( East Fork ) 흘러내리는 협곡을 사이에 두고, 북쪽편에 우뚝 솟아있어 매우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고 있는 산으로, 높이가 백두산 ( 2744m )보다 높은9399’ ( 2867m ) 이르러,  높이가 10064’ ( 3070m ) 이르는  Mt. Baldy,   San Gabriel 산맥에서의, “강남의 패자라고 한다면, 그에 버금가는 세력을 지닌  강북의 강자라고도 할만하다.

Mt. Baldy  형님으로 하는 강남땅에는  West Baldy ( 9988’ ), Pine ( 9648’ ), Harwood ( 9552’ ), Dawson ( 9525’ ), Telegraph ( 8985’), Cucamonga ( 8859’ ), Ontario ( 8693’ ), Thunder ( 8587’ ), Bighorn ( 8441’ ),  Timber ( 8303’ ), Iron ( 8007’ ) 등의 장군봉들로 화려한 진용을 갖추고 있다면,

 Mt. Baden Powell 아우로 하는 강북땅에는Throop ( 9138’ ), Burnham ( 8997’ ), Hawkins ( 8890’ ), Islip ( 8250’ ), Williamson ( 8244’ ), Waterman ( 8038’ ), S. Hawkins ( 7783’ ) 등의 장수봉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형국이다. 

Mt. Baden Powell, 마치 백두산이 우리 한민족에겐 영산이 , LA  Boy Scouts들에게는 아주 각별한 의미가 있는 산이기도 하다.

1931년에  산의 이름을 Mt. North Baldy에서  Boy Scouts 창립자의 이름을 넣어  Mt. Baden Powell 바꾸게 했고, 바로 이웃한 봉우리도  ‘Boy Scouts’  아이디어를 Baden Powell에게 제공한 사람의 이름을 붙여  Mt. Burnham으로 지정케 했으며, 산의 정상에 설립자를 기리는 Monument 설치하고,  대원들의 심신단련코스로 공식 지정한  전장 53마일의  Silver Moccasin Trail   Mt. Wilson  Chantry Flat에서 시작하여 산에서 끝나도록 설정하는 ,  Boy Scouts에선 산을 일종의  성지로 활용하고 있다.

 

가는 :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등산시작지인  Vincent Gap,  210 Freeway에서  La Canada 2번도로( Angeles Crest Highway ) 나와서  동쪽으로 53마일을 가면 (도로변의 Mileage Marker74.8 ), 오른쪽으로  표지판이 있는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100년전까지 이곳에서 금광( Big Horn Mine) 하고 사냥도 하며 살았던  Charles Tom Vincent 사나이의  이름을   Vincent Gap 이다.

동쪽에서 오는 경우라면  15 Freeway  Wrightwood Exit에서 내려 ( 138 도로 ), 좌회전하여 8마일을 가면  2 Highway  Junction 만난다.  좌회전하여 2 도로로 들어가   14마일을 가면   왼편으로  Vincent Gap주차장이 나온다.

등산시작점 ( 6565’ ) 주차장 서북편의 화장실 왼쪽에 있다.

 

등산코스 :

정상까지는 편도 4마일의 거리에  순등반고도가 2834’이므로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하겠는데,  구간이  PCT 일부이기도 하다.

등산로는 1934년에 조성되었다는데,  Mt. Baden Powell 동북쪽 밑에서 곧장 정상을 향해 지그재그로 오르도록 되어있다.   일반적인 산의 특성상, 아래쪽에서는 지그재그의 길이가 길고  위로 가면서  차츰 짧아지는 모양인데,   41번의 굴곡 ( Switchback ) 이루고 있다고 한다.

등산로는 대체로 키가 나무들 ( Oak Tree, Jeffrey Pine, White Fir, Lodgepole Pine, Llmber Pine ) 밀집되어 있어 그늘 속의 쾌적한 산행을 있는데, 고도가 높아짐에 따라, 동쪽으로는 Mojave 사막, 남쪽으로는 Mt. Baldy쪽의 전망도 즐길 있다.

등산시작점에서 1.5마일을 올라가면 왼쪽으로 샛길이 있고,  ‘ Lamel Springs’라는 안내팻말이 있는데,  대략 200미터 거리에 샘이 있다.

물이 필요하지 않으면, 그냥 직진한다.  계속 지그재그로 올라 간다. 대략 3.5마일을 왔을 지점의 능선에서 2000 묵은 소나무를 만나게 된다.  표지판이 있다.  등산로의 바로곁에 있기 때문에    장수목에 직접 손을 얹고 나무의 좋은 기운을 받으며,  교감을 시도해 있다.

만쯤의 고도( 9000’ )에선 좌우로 전망이 대단하다. 우측으론 매마르고 광활한 사막이,좌측으론 깊고 넓은 협곡과 계곡 그리고 높고 웅장한 산들의 푸르른 모습이 실로 장관이다.

정상에  오르기 바로 직전에 길이 갈라진다.  표지팻말이 있어서 있는데,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내려가는 길인  PCT 따라가면  Mt. Burnham, Throop, Hawkins 이어  Windy Gap 나오고 , 가면  Islip Saddle( 8마일 ) 닿게 된다.

우리는 왼쪽의 오름길로 간다.   곧바로  Mt. Baden Powell정상이다.   일망무제 !  선경이 따로없다.

우뚝솟은 고봉인지라, 동서남북의 광활하면서 변화가 아름다운 경개를 보게된다.  가능하면 아는 사람에게 물어서라도, 사방의 지형이나 원근의 숱한 산들의 이름을 익혀본다.  언젠가는 가게 곳들이라고 생각해 보자.   정상에 있는  Boy Scouts에서 세워놓은 기념탑도 살펴본다.

쉴만큼 충분히 쉬고, 올라온 길을 되짚어 하산한다.

재미한인산악회 등반이사 정진옥 310-259-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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