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일 산행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s04g.jpg

 

Mt. Lee  ( Hollywood Sign : 1680, Griffith Park )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지만, LA에 살고있는 우리들 Angelino에게는 자랑꺼리가 많다.

아마도 너무나도 쾌적한 지중해성 기후와 Gold Rush의 매력으로, 세계 각국으로 부터 빨려 들어온, 용기있는 사람들이, 고루 섞여 살아가는데서오는 다양한 문화와 가치, 그리고 그에서 뿜어져 나오는 창조적 시너지때문이리라.

전 인류의 시선을 모아온 신데렐라의 화려한 궁전 Hollywood, 현실에다 꿈과 동화를 섞어서 축조해낸 무지개의 왕국 Disney Land, 세계인의 입맛을 수렴해내는 햄버거 제국 McDonald, 하늘로 우주로 날아 오르는 인류의 날개 Boeing - - -.

꼽아 가자면 길어지겠는데, 산을 좋아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결코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있으니,우리 한인타운 바로 북쪽에 있는 Griffith Park 인데 , 이름이 Park이지, 도심에 있으면서도그 규모나 형세는 웬만한 깊은 산을 뺨칠 정도여서, 우리 Angelino들의 큰 자랑이자 보배라고 할만하다.

먼저 그 크기를보면 , New Yorker들의 긍지인 Central Park 103만평(843에이커), Londoner의 자랑인 Hyde Park 77만평(630에이커),서울의 남산이 89만평 (726에이커)인데 비해, 우리의Griffith Park은 무려 528만평 (4310에이커)에 이르러 가히 압도적이라 하겠다.( 도심속의 공원으로서는 미국은 물론 북미주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그러나 더욱 대단한 것은우리의Griffith Park은 다른 곳들과 달리 지세가 도심지의 공원으로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산유곡인양 아름답고 거칠고 변화무쌍하여, 상당 부분이 원시 그대로 유지보존되고있다는 점이다.

공원안에는 서울 남산의 해발265미터 보다 높은 산들이, 적어도7개가 있고 그 중에Hollywood Sign이 있어 유명한 , Mt. Lee의 높이는해발554미터가 되는것을 감안하면, 정식 Trail만 해도 43마일이나 된다는 것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 참고:불암산은 508미터, 수락산은 638미터임)

Griffith Park은 금광으로 부자가 된South Wales출신 이민자Griffith Jenkins Griffith라는 이가, 1896 12월에LA시민들에 대한크리스마스선물로 기증하여 생기게 되었다는데,시의회에서는LA와 너무 멀어 시민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고 , 관리상의 어려움만 생기게 되니 받지 않아야 된다는 의견이 많아서, 어렵사리 증여가 이루어 졌다고 하니, 참으로 그 때가 바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었구나- 자동차가 없던 때였으니까- 싶고 , 행여 그 때 증여가 실현되지 않았더라면 어쩔뻔했나며, 아찔한 느낌이 든다.

다행히117년 전의 그 담대한 선물은 오늘의 우리에게 이렇게 상속되어져 있고, 우리Angelino들은 미상불 이곳을 아끼고 가까이하여, 년간 방문자가1천만명에 이른다니, 참으로 대단하다.

가끔 이곳에 가보면, 특히 이른 아침에는 ,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절반정도는 우리 한국인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많은 한인들이 심신의 단련장으로 선용하는것을 볼 수 있어 뿌듯한 마음이 들곤한다.

이곳을 찾는 분들은 물론 남녀노소가 두루 분포되어 있겠으나,특별히는 , 비익연리의 부부애와 노익장을 과시하듯,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커플들이많다는 것과, 주말에는LA Runners Club, KMC, Day Breakers 등에 소속된 마라토너들의 활동이 많다는 것이 눈에 띈다.

필자가 관찰한 바에 의하면 ,주중 아침시간에 산을 오르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은 천문대 주차장 기준으로 왕복 1시간 30분 이내인Mt.Hollywood 정상을 다니시는데, 이 코스는 필자처럼 주말에 한하여 좀더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더 많은 단련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너무 짧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이런 경우를 고려하여 , 미국문화의 세계적 아이콘Hollywood Sign도 직접 가서 볼겸, 한인 마라톤 클럽들이 종종 이용하는 Mt. Lee코스를 원용하면 좋을 듯 하여, 오늘은 이를 소개코자한다.

<  가는길  >

Vermont길을 따라 북쪽으로올라가면 Los Feliz를 통과하게되는데, 이때부터 완만하게 구부러지는 주택가 길을0.3마일쯤 더 가면, 공원임을 알리는 큰 Sign이 왼쪽편에 서 있다 ( Wilshire  Vermont교차로에서3.7마일 지점 ) .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여 0.5마일을 더 오르다, 짧은 터널을 통과하면, 터널 바깥 오른쪽의 길어깨에 주차한다.

바로 앞에 있는 차량출입통제 Gate를 걸어서 통과한다 ( 이 넓은 포장도로가Mt. Hollywood Drive이다). 길을 따라 걸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전망 ( 도시전경,Hollywood Sign, 천문대, 산과 계곡들 )과 길가의 아름다운 수목 ( 소나무, 참나무, Laurel Sumac, Toyon- Holly라고도 하며 Hollywood란 말의 출처인데, 가을에는 작은 앵두알같은 빨간 열매가 뭉터기로 열림- 갈매나무, 담배나무 등 ) 과 길섶의 예쁜 꽃 ( Black Mustard - 흔히 노랑 유채꽃이라고 말하는무우잎처럼 생긴 식물 , 민들레, 야생 해바라기, 파피 등 )들을 보며30분 정도를 걸으면 왼쪽으로 휘어지는 길 중간에 섬처럼 큰 화단이 있고 그속에 7그루의 큰나무가 보호되고있는 곳 - 여기를지도에는 3 miletree라고 표시한다-을 지나게 되고, 여기서15분정도를 나아가면 왼쪽으로 넓은 내리막 흙길이 나오는데 – Mulholland Trail이라 함 - 이 길로도 Hollywood Sign이 있는Mt.Lee에 갈 수는 있으나 길이 마치 주름치마처럼 구불구불하여 3마일정도가 되므로 일부러 더 많이 걸으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이 곳으로 가지 말고, 그냥 통과하여 200미터쯤 더 가면 , 왼쪽으로 너비 1미터쯤의 산길이 나오게 되니 이를 따라간다( 지도에는 안나오는 길임).

이 길은 정면에 있는 Mt. Chapel ( 1614 ) 로 오르게 되는데, 오르다 보면 길이 왼쪽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왼쪽 길은Mt. Chapel의 정상이 아닌 기슭으로 통과하게 되고 , 직진하면 정상을 지나서 다시 두 길이 합쳐지므로 어느 길이라도 괜찮다. 전망도 좋고 여러가지 꽃들과 관목들이 우거져 운치가 있는 길이다.

주변을 즐기며 천천히25분 정도를 걸으면 좁은 산속길이 끝나고 왼쪽에서 올라오는 넓은 포장도로- Mt. Lee Drive-를 만나게 된다.

다시 이 길을 따라 20분 가량을 오르면 송수신탑이 세워져 있는 Mt. Lee의 정상에 이르며,바로 발아래 철망 너머로 Hollywood Sign의 뒷면을 보게된다.

여기서는 전후좌우의 탁월한 전망과 함께 밑에서는 볼 수 없었던 Lake Hollywood 의 아름다움도 보게된다. 시원한 물이나 초콜렛으로 행복감을 배가시킨다. 올라 온대로, 되돌아 내려온다.

왕복 6마일쯤으로, 4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하다.

재미한인산악회 등반이사 정진옥 310-259-60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