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일 산행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2013 524  미주한국일보 게재 원고

Icehouse Canyon

 

 

s-04-12.jpg

 

등산을 해온 오래된  선배들께서 흔히, 전에는 산에 다니는 사람들과  클럽이 그다지 많지 않았었는데 요즘엔  등산애호가나 클럽이 많아졌다며, 금석지감을 토로하는 경우를 가끔 보게된다.  물론 주로 우리 한인들을 기준으로 하시는 말이라고 하겠다.

그런 소회마따나, 요즘엔 많은 분들이 건강관리, 요산요수, 친목도모 등의  이유로 산을 찾고 있는데,   매우 바람직스러운 일이겠다.

여기에 덧붙여,  최근에 한국에 다녀온 분들 가운데는 한국은 전체인구의 거의 절반이 등산애호가이며 주말이면 전국에 산재한 거의 모든 산들에 등산인파가 쇄도하여 사람들 사이에 끼어가야 정도라 자기 나름의 빠른 속도로 걷거나 제법 호젓한 분위기에서의 등산은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몇몇 개인의 제한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그런 말들로 사실 여부를 판단할 없는 일이지만 아뭏든 이곳 남가주에서의 산행의 풍경과는 제법  많이 다를 것으로 짐작된다.

중에서도 가장 크게 다른 점을 하나 든다면  산에서 만나게 되는 등산객들의 숫자일 것이다. 대체적인 어림으로 경험을 들어 말한다면, 보통 일요일에 7~10시간 정도 걸리는 산행을 하게 되는데,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 산행중에 보게되는 등산객들의 수가 10명이 안되는 경우가  자주 있고,  심지어는 한명도 못보는 경우도 간혹 있다.

몇년전에는  산에 같이 가기로 사람이 갑자기 빠지게 되는 바람에 혼자서 아주사 북쪽에 있는 Iron Mtn  찾아가게 적이 있었다. 설마 중간에 누군가라도  사람을 있겠지 하고 나섰는데 , 거의 10시간에 걸쳐 14마일을 왕복하는 동안, 한명도 산속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등산을 하는 사람이 많다해도, 우리가 살고있는 LA지역에 워낙 크고 작은 산들이 많고 인구밀도도 한국에 비하면 크게 낮기 때문일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LA지역은 서쪽의 태평양을 제외한 동남북의 3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다고도 있는데,가장 근접한 북쪽( Pasadena뒷쪽 ) San Gabriel 산맥만 하더라도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1950m )보다 높은 봉우리가 14개나 되고,한국의 최고봉인 백두산(2744m)보다 높은 봉우리도 6개가 정도로 산들이 첩첩하다.

그러다보니 대개의 산행들이 너무 호젓한 경우 많고, 가끔  다른 등산인들을 만나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 앞서게 되어지니, 점이 한국의 사정과 많이 다르다고 하겠다.

재미삼아,  한국에서와  LA에서의 등산에 따르는 차이점을 주먹구구로 꼽아본다.

1.       LA에는  크고 높은 산들이 훨씬 많다

2.       LA에는 등산중에 만나게 되는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3.       LA에는 주변에 등산인을 상대로 먹거리를 파는곳이 거의 없다

4.       LA 등산인들의 복장이나 장비에 비해, 한국의 등산인들의 그것이 훨씬 화려하고 고가의 것이라고 한다 ( 머잖아 한국에서 세계최고의 등산관련브랜드가  나올 기반일 있음 )

5.       LA 산에는 다양한 기후대의 생물이 같이 존재한다 ( 덥고 건조한 사막에서 부터, 춥고 습윤한  고산지대까지 )

6.       LA 산들은 인공의 구축물들이 많지않고,  사람의 손길이 상태로 버려져있다

7.       LA 산들엔 여러 인종의 등산객들이 찾아 드는 가운데  한인은 소수이다 ( 농담!! )                - LA 고산지대엔 엄청나게 나무들( 소나무류,전나무류, 삼나무류  ) 즐비하다

이렇게  LA지역의 산행이 한국과 많이 다른 상황이지만,  특별히 한국적인 분위기를 다소라도  있는곳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할 있는 곳이  Claremont  Upland 뒷쪽에 위치한 Mt. Baldy ( 공식명칭은 Mt. San Antonio ) 주변 골짜기인Icehouse Canyon이다.

이곳은 흔히 우리 한국인 등산인들이 정릉계곡이라고 별칭하며, 많은 들이 다니면서,  우거진 숲그늘과  싱그러운 공기, 맑고 시원한 물이 좋아,  잠시  발길을 쉬며  봄눈 녹아 흐르는   옥같은 물에   사슴은 암사슴   발을 씻는다 경지의 풍류를 잠시 즐기는 곳이다. ( 겨울에는  대단한 눈과 얼음의 골짜기가 된다 )

여기에  한가지 , 산을 오르고 내리는 가운데  제법  많은 등산객들을 있다는 점도 한국과 좀더 유사한 풍정의 일단이라고 있겠다.

또한 곳은 등산의 시작점 ( Trail Head ) 고도가  4920’ (= 1500m)  한국으로하면 오대산 정상 (1565m ) 버금가는 높이가 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덥지가 않아,  요즘같이, 봄이 지나면서 날씨가 차츰 더워지고 있는 시절엔  특히  주말산행지로 적극 추천할만 하다.

원래 이곳은 1860년대에 얼음공장이 세워져 원근의 주민들에게 얼음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게 정도였으니  이곳이 고래로 냉기가 대단한 곳임을 짐작할 있겠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임을 감안하면,   당시엔 바쁘게 돌아가는 괜찮은 사업이었겠다.그래서 계곡의 먼저 이름이었던 Cedar Canyon 대신   Icehouse Canyon으로 불리게 되었었으나,  1938년에 있었던 LA지역의 기록적인 홍수와  함께 휩쓸려 사라지고, 이름만 남았을 뿐이란다.

 

<   가는    >

210 Freeway상의  Mountain Ave에서 내려, 길을 따라  북쪽 ( 산쪽 )으로 향한다. 1.5마일을 가면 길이 오른쪽으로 구부러졌다가 완만하게 왼쪽으로 둥글게 돌아가며 산줄기의 초입으로 들어가는데, 계속 왼쪽의 큰길을 따르다보면,  Mt. Baldy Road 만난다( Freeway 부터 4마일 지점 ).  우회전하여Mt. Baldy Road 따라 올라간다.

4마일을 가다보면, 작은 시가지가 양쪽으로 형성되어 있는 지점에 닿는다.  Baldy Village이다. 왼쪽편에 있는 Visitor Center 찾아 들어가 주차하고 ( 구비된 화장실이 있다 ), 사무실에 가서 Free Permit 받아 지닌 다시 2마일을 올라간다. 길이 왼쪽으로 직각으로 꺾이는 곳에 이르면 Mt.Baldy Road 버리고 직진한다. Icehouse Canyon Road이다.  200m 들어가면 길이 끝나고 주차장이다.  화장실이 있다.  북쪽으로 있는 등산 시작점을 쉽게 있다. 

<   등산코스   >

얼음집 계곡 등산로는 계곡의 최상단이랄 있는 Icehouse Saddle( 7580’ ) 까지의 편도거리가  3.6마일이며, 순등반고도가  2660’ 보통의 난이도라고 하겠다.

등산의 완전초보자에게는 다소 힘들게 느껴질 있겠으나 어디까지 올라가야 된다는 법은 없으므로 각자의 체력이 미치는 곳까지, 숲에서 번져나오는 싱그러운 내음을 맡으며,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바위 나무 구름 바람 등의 아름다움을 느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 오르면 일이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면, 도시생활에서 스며든 심신의 예탁이 씻어지는 증표일테니,  또한 기쁜 일이 아닐것인가!

처음 1마일정도는 계곡을 흐르는 물이 있어 이를 오른쪽에 두고 계곡의 왼쪽기슭을 따라 오르게 된다. 오리나무 시카모어 단풍나무 삼나무 등이 무성한 속에 울퉁불퉁한 돌들 사이로 이어져 오르는 길에, 가끔씩 옛날에 지어졌을 산장들을 지나게 된다.

1마일을 가면, Cedar Glen 거치며 1.8마일 길게 오르는 곁길이 왼쪽에 나오는데, 그냥 직진한다.  1.5마일쯤에 들어서면 수백년을 자랐을 장대한 장군송들이 여기저기에서 우리를 상서로운 기운으로 감싸며 격려해 준다.  집채같은 바위들도 우리를 반긴다.  Cucamonga Wilderness 들어섬을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1.8마일 지점으로  절반을 올라온 것이다.

다시 기운을 내어 물이 없는 마른 천을 건너면,   2마일 왔음을 알리는 말뚝이 나온다. 2.4마일쯤엔 오른쪽 길아래로 약수터가 나온다.   매발톱꽃 ( Columbine Spring )이다.      일년내내  맑고 차가운 물을 내어 준다.   갈증을 느끼는 우리 등산객들은 물론이지만, 특히 인근의 동식물들에게는 기적의 생명수 자체일 것이다.

이젠 길이 왼쪽으로 꺾이며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Cedar Glen 거쳐 올라오는 길이 왼쪽에서 합류한다( 이정표가 있다. 내려올때 여기서 직진하지 않도록 기억해둔다 ). 우측길을 택해 올라간다.

Manzanita 우거진 사이로 좁게 나있는 길을 지나면 이내 넓게 트인 청아한 느낌의 송림이다. 여기가  오늘의 목적지인  Saddle이다.  고도가 2312m 남한의 1봉인 한라산 ( 1950m )보다 훨씬 높은 곳에 지금 있는 것이다.

무성한 낙락장송들이 시원한 바람을 아낌없이 쏟아내어 흐른 땀을 닦아준다.  땀이 가시면 추위를 느끼게 되므로 바람막이 옷이 필요하다.   표지판들에서 있듯이, 등산이 익숙한 사람들은 여기서 세갈래 ( 정확히는 네갈래 ) 나뉘는 길을 따라 주변의 봉우리들을 향해 1~4마일씩을 올라가는 산행을 하는게 일반적이다.  훗날을 다짐하며 포근한 곳을 찾아 쉬면서 점심도 먹는다.

산을 오르면서 적어도 50 이상의 많은 사람들을 봤을 것이다. 올라온 길을 되짚어 하산한다. 걸음이  빠르면 왕복 4시간, 빠르지 않으면 왕복 6~8시간이 걸릴 것이다.

재미한인산악회 등반이사 정진옥 310-259-60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