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일 산행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2013 67  미주 한국일보 게재 원고

Mt. Islip

 

s-04-1.jpg

 

5월도 막바지에 들면서 이곳 남가주는 벌써 여름의 시작인   연일  높은 기온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날씨가 더워질 때는, 나무그늘이 많은 곳이거나  또는 고도가 높아서 시원한 높은 산을 산행지로 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무그늘도 있고 고도도 상당히 높아( 8250’ = 2515m ),  두가지조건을 충족시킬 있는 곳인데다가,  왕복 6.4마일의 비교적 짧은 거리에, 힘들지 않는걸음으로 오를 있는 곳인,  Angeles 국유림안에 있는 Mt. Islip( 아이스립 ) 소개하고자 한다.

오랜 역사가 있는LA지역의   산악회의 회장을 다년간 역임하고 계신  등산의 대선배님이 있는데,  언젠가  생을 마치면, 유골가루를  Mt. Islip정상에서  뿌려달라고 유언을 두셨다 한다.    오로지,  전망이 너무나 좋아서라고 이유를 드셨다.

정상에 서면 ,날씨가 좋을 경우에는, 남쪽으로는 Crystal Lake지역의 푸르른 녹음과 뒤로 펼쳐지는 첩첩한 산줄기들은 물론 Catalina섬까지 보여지고, 서쪽으로는 Twin Peaks Mt. Waterman ,그리고 뒤의 Mt. Wilson 까지, 북쪽으로는광활한  Mojave사막과  Mt. Williamson, 동쪽으로는 Mt. Hawkins,  Mt. Throop,  Mt. Baden Powell등을 한눈에 있어, 참으로 분의 소원이 공감을 자아낸다.

Islip이라는 다소 독특한   이름의 주인공은 1850년경에 Canada에서 LA지역으로 들어온 George Islip이라는 사나이로서,  웬만한 등산인은 누구나 알고 있는 Mt. Wilson Trail 중간지점인 지금의 Ochard Camp자리에서  과수원을 가꾸어 등산객을 상대로 체리 사과 자두 등을 팔기 시작했던 장본인으로, 나중에 지금의 Islip Saddle부근과  산을 자주 찾았었다고 하는데, 당시는 지금의 2 Highway  생기기 훨씬 임을 생각하면, 굉장한 열성이었다 하겠다.  ( Angeles Crest Highway  정식명칭인  전장 66마일의  2 Highway, 죄수들의 노동력을 바탕으로1929년에 착공하여1956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

    

<   가는   >

Mt. Islip으로  오르는 등산 시작점은 여러 곳이 되는데 여기서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스를 소개코자 한다.

210 Freeway에서  La Canada   2 Highway 나간다.  동쪽으로 41마일을 가면 ( Highway변에 있는 Mileage marker로는 64.1 지점 ), 왼쪽으로 화장실이 갖추어진  주차장이 있다.  여기가,  Highway 없었던 옛날에는, 왼쪽의 Mt. Williamson  오른쪽의 Mt. Islip  사이에 있는 Saddle,   곳을 지나는 원주민 인디언들의 트레일중 가장 높은 지점이었다는  Islip Saddle주차장이다.  여기에 주차한다.  주차증을 차안에 걸어 놓는다.

 

등산코스 :

 주차장 동북쪽 끝에서  2 Highway 건너면 등산시작점이 바로 보이는데, 이곳은 해발고도가  6680’ ( 2037m )  이미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 ( 1950m )보다 높은 곳에서 등산을 시작하는 셈이다.  이곳은 보통 11월부터 4월까지는 눈때문에 등산을 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등산로의 처음부분 왼쪽에 Pacific Crest Trail( PCT )이라는 제하의 이정표가 서있는데,     이는 여기서부터  2.4마일 지점인  Windy Gap까지는   PCT  ( 남쪽으로는 멕시코의 국경지대에서 캘리포니아,오레곤,워싱턴주를 통과하여 캐나다의 국경지대까지 이어지는 2627마일의  National  Scenic Trail ,  많은 Hiker들의  Dream Trail ) 구간과 중첩되기 때문이다.

등산길은  주차장을 발아래로 두며, 길게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하여, 왼쪽으로 키작은 잡목지대를 끼고 다음에는, 키크고 잘생긴 소나무( 주로 Jeffrey Pine이나 Sugar Pine )숲으로 들어가면서 그늘이 많은 길로 이어져 나간다.   가다보면  좌우로 지나는소방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는 그냥 등산로를 따라 직진한다.

힘들지 않을 정도로 완만하게 오르는 길을 2.1마일을 걸어가면,  한결 장대하고 품위있는 소나무 들에 둘러 싸여있는, 화장실과 바베큐 시설이 있는, 숲속의 쉼터가 나오는데 이곳이 Little Jimmy Campground이다.

이곳의 역사를 알아보기위해서는  시대를 100년쯤 거슬러 가야 한다.

 James Guilford Swinnerton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 ‘Little Jimmy’라는 제목의 만화를 ‘Hearst Syndicate’라는 신문에 연재하며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었단다. 그런데 이이가 폐가 좋지 않은데도 술을 좋아하여 건강을 많이 해치게되는데, 신문의 주인이 다름아닌 지금  San Simeon 있는  유명한  허스트 캐슬( Hearst Castle) 주인공  William Randolph Hearst 였고,  그가 James 공기 좋은 곳에가서 요양토록 했단다.  그래서 아마도 소나무 숲이 좋아 이곳에 찾아들게 것이겠다. ( 이때는 2 Highway 없었다. 말을 타고 Crystal Lake쪽으로 들고 나고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야영생활을 하며, 때때로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자기의 만화 주인공을 소재로한 Caricature 그려주기도 하며 지냈단다.   우리 조선에서는 한일합방의 국난이 있었던 무렵인  1909~1910년간의 얘기이다.   Campground  사연과 이름을 남긴 Mr.Swinnerton   바로 우리 남가주 출신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상업예술가로 기록된다고 한다.

몸이 약한 분이나 걷기가 힘이 분의 경우에는 여기서 충분히 쉬었다가 등산을 계속하거나, 아니면  아예 여기서 쉴만큼 쉬고 하산해도 등산에 나선 보람은 있다고 있을 같다.

여기서 Mt.Islip 오르는 길은 두가지가 있는데 여기선 동쪽기슭으로 돌아 오르는 길을 택한다.   Campground에서 동쪽 ( 왼쪽 )으로 길을 따라가면,  0.1마일쯤에 샘물( Little Jimmy Spring) 있다. 여기서 다시 0.2마일을 가면  Windy Gap이라고 표지판이 있는 능선에 다다른다.  

전망이 양호하고, 대개는 능선너머 아래의 Crystal Lake쪽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온다.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데, 오른쪽으로 길로 오른다. 여기엔 ‘ Mt. Islip  0.8마일이라는 싸인도 있다.

( 여기서 만약, 왼쪽길로 가면, 계속 PCT 중첩되는 경로를 따라  Mt. Hawkins, Mt. Throop, Mt. Burnham, Mt. Baden Powell 이어지며, 직진하면  Crystal Lake지역으로 내려가게된다 )

조금 오르다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Little Jimmy Campground에서 올라오는 하나의 길이다. 여기서 왼쪽 길을 따라 오른다.  왼쪽으로의 Crystal Lake지역의 선명하고 웅장한 전망이 경이롭다.

정상을 오른쪽에 두고  서남쪽 기슭을 오르다보면, 정상 0.1마일쯤전에 갈림길( Islip Ridge Trail Junction) 나온다. 직진하면 Islip Ridge 따라 내려가 아름다운 천연호수Crystal Lake 닿게된다. 그러나 우리는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가야 한다.   정상이다.

허물다가 남겨놓은 작은 돌집의 골격과  화재감시시설이 있던 ( 1937년에  Mt. South Hawkins 옮겼단다 ) 흔적이 남아있다.  3.2마일을 걸어 1570’ 올라왔고, 정상의 고도는 8250’ ( = 2515m )이다.   360도에 걸친 일망무제의 전망이, 한발 한발 걸어서 올라온 수고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하고도 과분하다.

그늘을 찾아 자리를 잡고 쉬며  점심도 먹고, 마음이 내키면  배낭을 베고 한숨 볼만도 하다. 머리가 매우 맑아진다. 올라온 길을 그대로 되짚어 내려온다.  보통 왕복 4 ~ 5시간 정도 소요된다.

재미한인산악회 등반이사 정진옥 310-259-60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