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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

槿岩/유응교






겨울 산이


저만치


텅 비어 있는 채 서 있다.


그 비어 있는 마음으로


열려 있는 가슴 속으로


나 홀로 걸어 간다.


겨울산은


마음을 비우고 간 사람에게


그 넉넉한 품을 열어준다.





겨울 산이


저만치


가벼운 몸으로 서있다.


여름날의 무성했던 신록과


가을날의 분주했던 탐욕을


모두 일시에 버리고 서 있다.


겨울 산은


모든 무게를 덜어버린 사람만이


먼 길을 가게 열어준다.





겨울 산이


저만치


빈 몸으로 시리도록 서 있다.


뼈아프게


가슴 시린 사람만이


겨울 산의 아픔을 알 수 있을 뿐


겨울 산을 오르지 않고


봄을 맞이한 사람은


겨울 산의 시린 가슴을 알 수 없으리라.



태미씨가 올려주셨읍니다...



















  • 초보자 2005.12.19 12:47
    잘 모르지만
    추운 겨울산에 마음은 비우고 가는 건 자신하는데
    뱃속을 비우고는 힘들겠더라구여^^
  • 필립 김 2005.12.19 15:22
    항상 관심있게 보아주시는 초보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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