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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사람


 

    집에 돌아 왔다.  오랜 만에  안전함과 평안을 느끼고  있다.  동안 불편 했던 그리움을 잠시 접을 있어서일 터이다.  

 

   미국을 떠나  한국에 도착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그리움의 실체 들이  올려지고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다.   앤드 아웃 햄버거가 먹고 싶었고 ,  내가 항시 옷이나 장신구들을 싸게 사곤 했던 로스   마샬 스토어 등이 너무 가고 싶었다. 매주 일요일이면 산행을 같이하는 산악회 회원들과    공부를 같이 학우들도 보고 싶었다.  게다가  보다   엉덩이 여자가 많아, 엉덩이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좋다.    당시 나는 친정 엄마에게 필요한 사람이어서 만사를 제쳐 두고 갔었다.  막상 보니 딱히 앞이 보이지 않는 노인의 상태가 막막했고,  탈출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는  도망 곳이 어딘가 추정해 보았다. 과연  생각의 끝은 그리워 하는 사람이나 장소의 수가 많은 곳이,  내가 안주할 곳이다 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들은 스페인에서 나는 한국에서 둘이 만나기 위해,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에 돌아왔다. 공항에는 이년 남짓 만에 보는  작은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유일하게 전혀 낯설지 않은  남자가 멀리 보인다. 우리는 반갑게 안았다.  그리고   내가 그리워 했던 냄새를 맡았다. 그래 바로 향기가 그리웠지.  아들은 같이 적에  항상  향기를 남겨 놓고 외출을  하곤 했다.  매일 삐쭉삐쭉 머리를 곧추  세우는데 필요한  무스의 냄새다.  샛노란 튜브에 들어있는  무스는 길에 나둥그러진 잡초풀에서 나는  냄새를 풍겼다.    머리가 하얗게 세어도  영원히 머리를 세울 것이라고  버릇 처럼 말하는 아들은 , 반면 지구 공기 오염의 일조를 하고 있다. 우리는 사실  컴퓨터라는 공간에서 채팅을, 또는 숫자 몇개 누르면 되는 전화로 동안 수도 없이 만나 대화를 했다. 그러면서도 미진하여 그리울 밖에  없었던 것은 불행하게도 아들만의 냄새는 전달 없기 때문이다.

 

  이제 같이 자고 먹고 하게 되니,  아들이 마치 나의 자궁에  들어 앉아  탯줄로 먹거리를 받고 생활하고  있는 하다.  잉태의 기쁨이라는 바로  이런 기분 이었던가?  그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만나니 뿌뜻한 마음과 배는  계속 부풀어 오른다.  아들들은  엄마의 가정용 백반이 그리웠단다.    량으로 엄마 요리 전집에 있는 온갖 메뉴의 음식을 만든다.  간혹   미처 내가 인지 하지 못한  그들 만의 추억의 요리를 주문할 때도 있다.


 



  
 
한국에서 이륙 직전,  인천 공항에 있는 책집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여러방면으로 소개한 책을 샀다.  당일치기로 시험 공부하던 버릇을 발휘해 비행기 안에서 내내 열심히 읽었다.  아들은 만나면 급하게 관심을 나타내며, 아는 체를 하며,  대화를 하기 위해서다. 

천재적인 건축가 가우디가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남겼드라.”

 광장이 곳곳에 그리도 많니?  엄마가 거기서 떠들어야 되는데.”    너도 시에스타라는 낮잠 자고,  새벽 다섯 까지 이름 모를 카페에서의 널널한 문화를 즐기니?”,

바닷가가 가까워 해산물 요리가 많다지 아마 ?”

  중국 음식이 곳에서도 인기니?”

  숨도 쉬고 아는 체를 했다.

그런데 엄마가 한국 식당 열면 대박 날거야.”   입막음용 마디.

 

아들은 어찌하여   다른 언어로 얘기해야 되는 바르셀로나로 떠났을까.  곳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었을까.  여하튼  날아 버리려는 그의 바람을 막지 못했고 막지도 않았다.  그저  니네  마음대로 하세요.’ 나의 유일한 교육지표였다.  그래서 항상  지들 마음대로 한다.



 



  
 
우리는 얼마 후면 다시 각자의 길을 위해 헤어져야 한다. 아들들은  그들이 필요한 곳으로 가야한다.  아직 해야 공부가 많은 보다.  미래가 , 꿈이 있는 들이 부럽다.

 

  나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곳으로  가려 한다. 그리고 당분간은 그저 그렇게 구름 처럼 것이다.   노쇠한 어머니가 돌봐 달라고 기다리고 있고,  손자 손녀 혼자 주기 심심하고 힘들다고 나를 찾는 친정 언니, 내가 나타나면 소녀시절로 돌아 떠들 있다고 좋아하는 여고동창생들이 나를 필요로 한다.

 

  튼튼한 나의 다리로  어디든지 있다.  출장 전문 아줌마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던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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