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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규림 기자] 미국 정부가 피의자의 장식용 틀니를 강제로 빼 가압류하려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7일 보도를 통해 미국 정부 당국이 벌금 징수를 위해 피의자의 이빨에서 장식용 틀니를 빼 가압류하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플레나드 티 닐 주니어와 도날드 자마 루이스 두 사람은 마약 소지와 무기법 위반 혐의로 4일 정부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닐과 루이스 두 사람은 체포 직후 장식용 틀니를 가압류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시애틀의 한 치과로 후송되기 직전 변호사들을 선임해 이빨을 몰수 당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

`그릴스` 또는 `그릴즈`라고 불리는 장식용 틀니는 탈착 가능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영구적으로 이빨에 고정시키기도 한다. 이번에 체포된 닐과 루이스는 그릴스를 이빨 위에 영구적으로 부착해 놓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정부 당국은 `그릴스`를 제거하는 것이 피의자들의 이빨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압류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차압 관련 법률 사건을 전문으로 처리해 온 변호사 트로벌먼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39년동안 차압 관련 일을 하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했다. 또 이번 사건이 "유대인의 시체에서 금니를 빼간 독일의 나치를 연상"시킨다며 "그래도 최소한 나치는 그들이 죽을 때까지는 기다렸다"고 비난했다.

루이스의 변호사는 "정부당국이 비밀리에 이빨을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면서 "연방 정부에 의해 이런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가압류는 금전이나 금전으로 환산할 수 있는 물건을 그대로 두면 피의자가 물건을 팔거나 소비해 벌금의 강제 집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실시된다. 장식용 틀니인 그릴스는 고급 메탈이나 값비싼 보석으로 꾸며져 종류에 따라서는 수천만원을 호가하며 넬리를 비롯한 여러 래퍼들이 사용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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