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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국제청소 원정대 주역 노구치 겐



“설산에 쓰레기 버리는 등반은 이제 변해야 합니다”

1880년대 등반가들이 알프스에서 히말라야로 눈을 돌린 이후로 히말라야는 쉴새없이 많은 손님들을 맞이 했다.
더욱이 등반 테크닉과 장비가 발달함에 따라 20세기부터는 연간 100여 팀 이상이 히말라야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등반을 실시한다.
더욱이 장비 없이 트FP킹만을 고집하는 트레커까지 고려한다면 그 인원은 엄청나게 늘어난다.
그 때문에 네팔정부는 90년대 중반 입산료 이외에 청소 비용을 따로 책정하고 실정이다.
최근 등반이 아닌 청소를 하기 위한 원정대가 꾸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청소원정대를 꾸린 인물은 일본의 노구치 겐(28세)씨로 2000년부터 히말라야 일대를 청소하고 있다.
노구치 겐이 청소원정대을 꾸리게 된 것은 1997년 러셀 브라이스가 가르왈 일대를 등반 한 후 아시아권 등반대의 쓰레기 문제를 맹렬히 비난한데서 시작한다.
이후 겐은 자신의 7대륙 최고봉 등정의 종착점인 에베레스트(8850m) 등반을 위해 네팔을 찾았으며 이때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일대에 묻힌 심각한 쓰레기들을 발견하곤 히말라야 지역의 환경오염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당시 러셀 브라이스는 아시아지역 원정대는 쓰레기 불감증에 걸린 지도 모른다고 역설했다.
이에 겐은 일본원정대가 버린 쓰레기들에 대해 사진을 찍고 전국의 도시들을 돌며 전시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후 겐은 매년 봄 시즌이면 에베레스트를 찾아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3.1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처럼 겐이 매년 청소원정대를 꾸릴 수 있었던 것은 하시모토 전 총리와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겐이 하시모토와 인연을 맺은 것도 쓰레기 수거작업의 결과였다.
겐이 하시모토 총리가 원정대장으로 참가한 등반대의 쓰레기를 수거해 이중 캔을 재떨이로 만들어 하시모토에게 선물했기 때문이다.
이에 하시모토는 청소원정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게 되었으며 현재는 소니, 코스모, 세이코 같은 업체로부터 6억원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
3월말에 출국하는 원정대는 4월 중순 베이스캠프를 설치한 후 5월말까지 베이스캠프 일대와 노스 콜 일대의 쓰레기들을 청소할 계획이다.
이번 청소등반에는 한국과 일본, 네팔, 이란, 그르지아 공화국 대원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약 3.5톤 정도의 쓰레기를 지고 내려올 예정이다.
특히 이번 원정에는 등반 중 사망한 셀파와 등반가들의 시신도 운반해 화장할 계획이다.
겐은 청소등반 중 발견한 쓰레기들을 사진으로 담아 일본 전역에 세운 15개 지부에서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겐은 히말라야 지역의 심각한 오염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생각이다.
노구치 겐은 앞으로 자신이 속한 세븐 써미트 회사 내에 클라이밍스쿨과 아웃도어교육을 전담할 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또한 지난 수십 년 동안 히말라야 등반 중 사망한 셀파들의 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지원금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등반에선 아시아 각국의 최고봉들을 올라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산들의 환경파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한편 보존대책에 대해서도 고민할 계획이다.
                                    
                                eMountain 이철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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