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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산에만 가야하나..................


매주 산에만 다니다 일년에 서너 번씩은 전복을 따러 갔었다.
이곳 California에서는 4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 7월 한 달은 안됨 ) 7인치 이상의 전복을 딸 수가 있다.
올해는 한국을 이 개월 동안 다녀와서 이제야 갈 수가 있었다.

지난달 자동차 사고도 있고 해서  밤새도록 10시간 이상을 운전을 하는 게 싫어서
금요일 6월25일 오전11시40분에 집에서 출발을 했다.

San Francisco로 가는 5 Fwy를 타고 Tejon Pass를 지나 Fresno 분지로 들어섰다.
끝없는 지평선이 펼쳐진 초록색 들판 사이로 달렸다.
커다란 트레일러들이 어마 어마한 양의 파란 토마토를 싫고 줄지어 지나간다.
지금이 토마토 철인가 보다.

밖에는 기온이 93도로 무척 덮다.
끝없는 지평선을 3시간 정도 달리니 Sacramento와 San Francisco로 갈라지는 580번 Fwy로 들어선다.
이곳은 바람이 많이 부는 구릉지대로 온 산이 하얀 바람개비 날개가 있는 풍력 발전 지대다.
수를 헤아릴 수도 없는 하얀 바람개비 날개가 사방에서 돌아가니 한참을 보면 어지럽다.

Oakland를 지나서 Richmond 까지는 퇴근 시간이라 트레픽이 심했다.
Oakland에서 2불을 지불하고 San Francisco Bay를 지나는 이층으로 된 긴 다리를 건너서 101번 Fwy를  타고서 북쪽으로 올라갔다.
101번 Fwy에 들어서면서 는 푸른 숲이 울창한 작은 산들이 시야를 시원하게 한다.
와인으로 유명한 Sonoma와 Napa Valley를  우측으로 두고 지난다.
길옆 구릉 지대가 모두 포도밭이다.

Santa Rosa를 지나서 128번 Hwy West 쪽으로 들어서면서 는 울창한 구불구불한 숲 지대를 지난다.
이곳 도로 양쪽 구릉지대도 모두가 포도밭이다.
서너 곳에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와인을 무료로 시음 할 수도 있다.
오후 8시인데도 이곳은 환하다.

8시35분 집채만한 레드우드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서 하늘이 안보이는 Navarro Redwood State Pk이 나오면서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다.
왼쪽에 Navarro River를 따라서 가는 이 길은 거의 환상적이다.
거의 한국의 달력에서나 볼 수가 있었던 평화롭고 고요한 숲과 강이라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 모두 자동차를 길 양옆에 세우고 사진을 찍고 가는 곳이다.

Navarro Redwood State Pk에는 여러 곳에 Camp Ground가 있어서 Navarro River에서 카누를 타며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서 한여름 강과 숲에 어울려져서 이곳 의 경관을 즐기고 있다.

하늘을 찌를 듯한 레드우드 숲이 끝나면서 태평양 바다 가 나타난다.
어둡고 깜깜했던 숲길을 벗어나 확 트인 1번 Hwy를 만나면 답답했던 마음을 확 뚫어 주는 듯이 환하고 시원한 경관이다.
태평양 바다 끼고 1번 Hwy이를 북상 우리가 오늘 묵을 Albion River Camp Ground에는 9시30분에 도착했다.

이곳 Albion River Camp Ground에는 다음달 한달 전복을 못 따서인지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겨우 두 군데의 캠핑 장을 잡고서 아내와 둘이서 서둘러 텐트를 치고 1박을 했다.

6월 26일
환한 반달과 하늘을 가득히 매운 총총한 별들을 보면서 잠을 잘려니 잠이 안 온다.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일행들을 기다리다 지쳐서 잠깐 깜박한 사이에 어둠이 걷히고 아침이 왔다.

오전 7시 50분 경에 일어나 강가 산책 노를 따라서 아침 산책을 하자며 아내를 깨운다.
밤새 이슬도 안 내리고 바람도 없고 안개도 안 낀 춥거나 덥지도 않은 정말 상쾌한 아침이다.

산책 준비를 마치고 막 출발하려는데 오전 8시 15분에 우리 일행들이 밤새 운전 이제야 도착을 했다.
어제 밤10시에 출발을 했단다.

잠시 눈을 부치라고 하니 전복을 따고 나서 자겠단다.
서둘러서 텐트를 치고 배를 띄울 준비를 하는 동안에 나는 2004년도 전복라이선스를 사러 낚시 점으로 갖다.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라이선스와 전복을 딸 수 있는 라이선스는 합해서 46불이다.
라이선스를 보니 작년에는 한해에 30마리까지 전복을 딸 수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24마리로 줄었다.
매년 허용한 마리 수가 줄어든다.

이곳은 언제 와 봐도 좋다.
나무로 만든 까마득한( 100m 이상) 다리와 Albion River의 산책 노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곳이다.

배를 대는 곳에는 물개 3마리가 강가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컹컹 짖어된다.
이곳이 식량을 구하기가 쉬운가보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모두 쉽고 힘 안들이고 살려는 습성이 있나보다.

오전 9시39분 6명이 한배를 타고 나 갖다.
오늘은 파도가 잔잔해서 모두들 좋다고 한다.
우선 등대 가까운 곳에 게 어망을 닭다리를 달아서 물 속 깊이 던져 놓았다.

우리를 태운 배가 물살을 가르며 가는데 물위에서 수많은 갈매기가 오르고 내리며 열심히 먹이를 찾는다.
자세히 보니 물위를 가르며 많은 고기 때가 지나간다.

강철 이가 무슨 물고기인지 확인한다면서 수경과 오리발을 차고 얼른 물 속으로 뛰어든다.
가까이 가면 달아나고 해서 찾을 수가 없다면서 다시 올라온다.

배에 시동을 걸려니 엔진이 자꾸만 꺼진다.
오랜 시간을 시도 해보지만 엔진이 꺼진다.
아무래도 오늘은 고생 좀 할 것 같다.

약 400미터 정도가면 우선 전복을 딸 수 있는 곳이 나온다.
노를 저어 그곳까지만 가자 고하니 모두 그러게 하 잔다.
열심히 노를 저어서 우선 전복을 딸 수 있는데 까지 왔다.
이곳에서 모두들 물 속으로 들어가서 전복을 딴다.
약 16 ~ 20 Feet 사이다.

용궁 같은 바다 물 속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바위 위에 붙어있는 이름 모를 수초와 산호초 사이로 수많은 각양각색의 물고기들이 저마다 자태를 자랑하면서 지나가는 것을 볼 때는 정말 예쁘고 황홀한 광경이다.

산은 산 데로 좋지만 이곳 물 속도 오랜 동안 자연 그대로 때묻지 않는 용궁이라서 좋다
물 속이 잘 보이고 파도가 높지 않아선 지 모두들 금방 3마리씩 전복을 땄다.
(전복은 하루에 3마리밖에 딸 수가 없음. 일년에 24마리밖에 허용이 안됨)
모두들 서둘러서 배에 탔다
.
강철 이는 언제 잡았는지 커다란 도미와 돔을 작살로 네 마리나 잡았다.
수십 마리의 커다란 성게도 있었다.
모두들 배에 올라와서 출발하려고 시동을 거니 시동이 안 걸린다.
30여분 동안을 시도해 보지만 시동이 안 걸린다.

할 수 없이 노를 저어서 우리 일행이 있는 데로 가는데 너무나 멀고 밀 물때라 물살을 따라서  배는 반대편으로 간다.
모두 노를 젖고 두 명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 배를 끌고 가는데도 배는 물살을 따라서 반대편으로 간다.

멀리 연어를 잡는 낚싯배는 많은데 .......
목청높이 소리쳐 불러도 대답은 없고, 할 수 없이 내가 일어나서 튜브에 담아 있는 전복을 빼고 오렌지 색 전복 담는 망태기를 높이 들고 저 멀리 연어잡이 배가 보이게 한참을 흔들었다.

한시간 이상을 흔드는데 저 멀리서 이쪽으로 배가 한 대 오고 있다.
전복을 따러 가는 미국인 두 명이 타고 있었다.
우리 배에 가까이 와서는 왜 그러냐고 묻는다.
배가 고장이나 서 표류하고 있다고 이야기 하니 저곳에다 게를 잡는 그물을 쳐 놓고 오겠다고 하면서 20분만 기다릴 수 있냐고 묻는다.
물론이지 우리 배를 끌어다 준다는데.

약20분을 기다리니 이 친구들이 우리 배 있는 데로  다시 온다.
좁은 배에 6명이 탔으니 자기 배로 두 명만 옴겨 타라면서 우리 배를 끌고 Albion 강으로 우리를 끌고 간다.
Albion 강가 허리까지 물이 차는 곳에 와서는 자기들은 전복을 잡으러 가야하니 우리 보러 배를 끌고 가란다.

모두들 내려서 배를 끌고 천천히 올라가니 우리가 안 와서 걱정이었다면서 모두들 우리를 기다린다.
보통 한시간이면 전복을 따는데 오늘은 무려 3시간 이상이 걸렸단다.
캠핑장의 분위기도 좀 이상하다.
경찰과 레인져가 무슨 사고가 난 것처럼 바삐 움직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네가 배 위에서 오렌지색 튜브를 흔들 때 언덕 위 동네사람이 무슨 사고가 났다며 911에다 신고를 한 것이다.
경찰과, 레인져, 소방수가 사고난 사람은 없냐며 리포트를 작성하는데 도와 달란다.
리포트를 작성하고 교대로 샤워를 하며 전복 8마리를 꺼내서 다듬었다.

이곳의 전복은 보통 사람 머리 만하게 무척 크다.
7인치 이하는 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전복을 꺼내 머리 옆에 놓고는 머리와 전 복중 어느 것이 더 크냐고 사진을 찍는다.
금방 작살로 잡아 피가 빠진 싱싱한 생선회와 전복 회를 먹는 이 맛, 이 때문에 10시간을 운전하면서 이곳까지 오는 게 아닐까.

이제부터 모든 요리 재료는 전복을 쓴다.
전복 회와 전복 김치찌개, 전복훈제. 전복을 버터에 구운 전복 스테이크, 전복을 종이처럼 얇게 썰어서 야채 물 속에 넣었다 먹는 전복 샤브 샤브, 전복 죽, 전복을 베이컨으로 둘둘 말아서 구운 전복 베이컨 구이를 술과 더불어 먹고 있으니 San Francisco 어머니 생신에 다녀온 브라이언이  딸 진 이와 7시에 도착했다.
이들과 밤새 모닥불을 피어놓고 둘러 않아서 멋있는 시간을 보냈다.

6월27일
아침 8시에 일어나니 브라이언은 San Fracisco로 먼저 출발하겠단다.
브라이언을 보내고 어제 먹다 남은 전복 죽을 데어서먹고 모두들 9시에 전복을 따러 나가기로 했다.

오늘도 배는 시동이 안 걸려 모두들 걸어서 바닷가로 가서 수영 쳐서 전복 있는 데로 가기로 했다.
오늘은 파도가 세고 물이 들어오는 밀물이라서 수영해 나가기가 쉽지가 않다.
물에는 다시마가 얼마나 많은지 온몸에 걸려서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다.

겨우 1마일 정도를 수영해서 물 속을 보니 시야가 흐려서 전복을 따기가 쉽지가 않다.
모두들 Size와 개수만 맞추어 물 속을 드나들면서 힘들게 전복을 땄다.
높은 파도를 가르며 1마일을 수영해서 나갈려니 이건 산에서 걷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더구나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이라서 한참을 가도 제자리다.

모두들 힘들게 나오니 12시 약 3시간을 전복을 따느라고 물위에서 보냈다
전복 3마리에 목숨을 걸은 듯해서 미련하다는 생각도 든다.
사고 없이 나와서 캠핑장 쪽으로 걷는데 먼 곳까지 나가서 전복을 따는 우리 일행을 레인져가 언덕 위에서 계속 주시하고 있었나 보다.
우리를 기다리면서 전복의 싸이즈(7인치 이상)와 전복 라이선스를 대조해보면서 일일이 확인한다.

물론 우리 일행들을 8인치 이상 되는 전복만 따와서 걸릴 경우는 없었지만 오리엔탈 아시안 이라서 더욱 세밀하게 검사를 하는 것 같다.
서둘러서 샤워를 하고 고장난 배를 물위로 끌어내서 씻고 점심 식사를 하고 1시27분에 Albion River Camp Ground를 출발 LA에는 11시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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