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맛이 없다. 내가 제일 잘하는 '먹기'를 못하게 됬다.요사이 십일 동안 먹지 못한, 내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밥 , 빵, 국수, 부침개, 떡, 초코렛, 과자, 키피믹스, 불고기, 삼겹살, 술(?), 등 하나도 먹지 못했다. 어제 무릎 엑스레이를 벼르다 찍었다.어처구니 없게 집 근처 삼청공원 뒷산을 낮다고 만만이 보고신발도 소홀히 신고 가서 미끄러져, 처 박혔다.벌써 삼주가 되어 가는데 낫지를 않아 병원에 간 것이다. 그, 래, 서, 내 배가 만삭이 돼 버렸다.산엘 가지 못하고 그냥 집에서, 위에 열거한 맛있는 음식들을 마구마구 먹어댔다.다리가 아퍼서 못 일어나는 게 아니고 이젠, 몸이 무거워못 일어나게 되었다. 나는 급기야 곡기를 끊어야 할 지경에 이르른 것이다.곧, 오랬만에 만나게 될 작은 아들 보려면 비행기를 타야한다.그런데 좌석에 몸이 안 들어 가면 낭패가 아닌가. 매주 일요일 산행에 결석을 안하는 것은 무탈 하다는 증거고,건강의 척도로 아주 행복한 일이다. 친구가 집에 만 있게 된 나를 보고 , "답답하지 ? " 하며 강원도 강릉 경포대 바닷가에 데리고 갔다. 산을 뚫어 길을만들어 두 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산타모니카 바닷가가 그립다. 나도 너네들과 마찬가지로 풀 밖에 못 먹는단다. 너네들 같이 나도 착하고 순해져야 할 텐데........ 이 전망대가 1100M 지점이다. 바람이 심했고 눈보라가 얼굴을 따갑게 때렸다. "와! 한우 고기다 " 이 누렁이를 보니 불쌍하다. 요새 미국 괴기 땜시 몸값이 낮아져 보통 우울한 게 아니다.나도 많이 우울하다. 눈에 엘에이 갈비가 왔다갔다 하고 침이 넘어간다. 팜 스프링에서만 보았던 풍력발전기, 바람많은 대관령 산 자락에 백여대가 널리 퍼져 있다. 이 곳 바람도 만만치 않았다.덧붙일 얘기는홈페이지에 마로니에 라는 분이 차이야기를 써주셨는데그 중 율무차가 요사이 나를 치료해 주는 아주 좋은 음식이라 감사드리며 ,아주 열심히 복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