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namint 캠프 & balalete 폐광촌에서
글 ,
사진 , 김 영범
광야
그려내고 싶은
얼떨림의 열정
사랑이라 이름지으며
파고 들고픈
끝없는 욕망의구릉
그곳은
깊은 강물과도 같이
속으로 흐르는 소리가
침묵도 아닌 정적도 아닌
전해오는 거룩한 슬픔 같은
그 고요 가운데 버려지는 참담함
사막은 한번도
스스로 언어를 토하지 않는다
화석층 같이 짜여진 문장은
모순을 고정시키는 족쇄이니
몸을 날리고 떨어지는 독수리의 환상
썩은 꿈을 찿아나선 하이에나
모두들 하루가 생의 고빗길
눈물많은 선인장만이
달 깊은 밤에 생기를 이어가고
새들을 놀라게한
한방의 총소리
그 때의 애정과 황금이
세월속에 묻혀 있다
못다한 가슴의 꽃
비교의 목숨 때문인가
인고의 세월을 기다리기에
시간은 우리보다 너무 빨라
늑대 울음속에도 잠들어야함은
자연을 거부할 의지가 없기 때문
황야에 태어난 꼴짜기에
고독의 한은 휘바람 소리내며 지나가고
짧은 죽음은
전설의 무덤에 쌓이고
해도 끝내
땅속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