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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두개로 정상에 오르다…산악인 박정헌씨 

[LA중앙일보]
내달 6일 초청강연
기사입력: 11.27.12 18:30
2000년 K2봉(해발 8611m)을 무산소 등정하던 때의 산악인 박정헌씨
2000년 K2봉(해발 8611m)을 무산소 등정하던 때의 산악인 박정헌씨

'두 손가락으로 남은 사나이' 박정헌(42)이 미주 산악인들을 만난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재미대한산악연맹(회장 이정호)이 창립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한 산악인 초청강연회에서다. 

중학생 때 등산에 입문한 이래 안나푸르나 K2 가셔브룸 시샤팡마 등 히말라야 여러 고봉을 두루 오른 한국의 대표적인 거벽 등반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한 박정헌은 그야말로 잘 나가던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 북벽을 등정하고 하산하던 중 크레바스(얼음이나 설원의 갈라진 틈)에 빠진 후배를 구하다 동상에 걸려 손가락 8개와 엄지 발가락 2개를 잃었다. 

당시 후배 최강식은 두 다리가 부러지고 자신은 어깨와 허리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필사의 탈출을 벌였다. 

촐라체 북벽은 히말라야 산맥에 솟아 있는 6440m 높이의 빙벽으로 히말라야에서도 가장 정복하기 어려운 코스로 꼽힌다. 그 기적의 생환 스토리는 박범신의 장편 산악소설 '촐라체'에 그대로 녹아 들었다. 

촐라체 이후 하루 아침에 장애인이 된 박씨는 자기만의 새로운 등산을 개척했다. 지난 2006년에는 중국에서 파키스탄까지 6000㎞의 실크로드를 자전거를 타고 횡단했다. 이후 패러글라이드를 타고 히말라야 산맥을 횡단하기도 했다. 1995년에 대한민국 체육훈장 백마장 2006년에는 체육훈장 맹호장을 수상 했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촐라체 북벽에서의 생환 경험과 아울러 장애를 딛고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인간' 박정헌에 대해서 그의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박정헌 초청강연회는 12월 6일(목) 오후 6시 30분 LA 한국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린다. 

▶LA 한국문화원: 5505 Wilshire Blvd. LA CA 90036 

▶문의: 재미대한산악연맹 (323)231-5545 





백종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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