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조회 수 2093 추천 수 0 댓글 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사진    ;       

                                                                                                                                                                        글        ;   김  영범

IMG_3689co2 축.jpg                                                                                                                                                                         

 

 

 

 

 

 

 

 

IMG_9859co축.jpg

 

 IMG_9823co1축.jpg

 

 

 

 

 

써늘한 계곡의 돌집

그윽한 숲속의 산장을

분위기로 표현 하기 위해

하늘 자르고  산 자르고  나무 자르고  집 자르고  빛마져 줄였드니

 image로 잡혀진다

이미지로 남을 때는 소재와 주제는 사라져 버리고

심지어 의미와 내용마져 없어질 때가 있다

이미지는 느낌이라 설명할 수가 없으니 있는 그대로를 눈으로 즐겨야한다.

이미지에 대한 문제는 취향의 선택이긴 하나

지식의 시대가 지나가고 감각의 시대에 주요한 과제가 되었다

 

 

 

 

 

 

 

 

 

 

 

 

IMG_5001co1축.jpg  

 

 

IMG_9841축.jpg  

 

 

 

 

 

 

 

 

호흡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가다 보면

대상 스스로가 찿아오는 신비의 조우

그 벅참이 빛인지 색인지 형태인지 의미인지를 살펴

똑딱이에 담고선 좋아라 내려오면

 

1,살아 있다는 사실에 대한 충만감   

2,철들면 죽는다는데

3,이 얼마나 삶의 황당한 모순인가

 

망각의 버릇 앞에 

위 세 가지를 길 들이려 

어제도 또 산을 가곤 했던 것 아니겠나

참 많이 순치되었다

노력이 아니라

시간의 위대성 이라고 본다

 

믿는다는 것

백지로 행복을

점 하나로 자연을 표현할 수도 있음을

내일도 또 산에 갈 수있을거라는 걸

 

 

 

 

 

 

 

 

 

   

 

 

 

 

  • benedlct 2013.02.19 10:08 Files첨부 (1)
    IMG_3685co축.jpg

  • IMG_4897co 축.jpg

  • benedlct 2013.02.19 10:19
    

    

    미는 선을 바탕으로 한다

    선이 바탕되어야 미가 찿아온다

    선은 진을 바탕으로 한다

    선에 진이 없으면 가식이되어진다

    진은 미로 직결된다

    그래서

    진실은 아름답다는 말로 직역되고 있다

     

    미를 받아 들이기위해 

    진실을 요구 할 필요까지는 없으나 

    선의 자리를 향해 무단히 무심히 노력해야 한다

     

    찿아오는 미가 되어야 감동이 따라오므로   

     

     

  • IMG_3691co3축.jpg

  • benedlct 2013.02.19 10:32

                                            설화

     

                          꽃처럼 살고 파라

                           내일 죽어도 여한 없이

     

                           꽃같이 살순 없나

                           누군가의 눈길 속에

     

                           몸짓으로 다가와

                           자리를 다듬고

                           속내를 보이면

     

                          꽃은 그냥 바라봐야 한다

     

                          꽃은 마냥 바라봐야 한다

                          내일 죽어도 여한 없게

     

                          꽃이 못되어도

                          그날에

                          꽃이 오는 소리

                          내가 걷는 소리

  • IMG_9846co1줄.jpg

  • IMG_4843co2축.jpg

  • benedlct 2013.02.19 12:50

    이 집 앞을 지날 때마다

    한번 쳐다 봐 달라는 눈짓에 여러번 들어 갔어나

    돌 하나 하나를 쌓은 장인의 정성에 버금 갈 이미지를 표현해 내기 어려웠다

    내 사진의 주된  Subject는 생활 주변으로 풍경은 아니나

                            Object 는 버려진 존재이거나  보이지 않는 공간이며

                            Theme 은 고독과 허무이다

    버려진 존재에 눈길을 줄 때 버려지지 않으며 

    고독을 즐길 때 허무가 사라지는 아이러니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말초적 고독을 다루고 있으나

    큰 스승님 두 분께서는 오래전 원초적 고독을 향해 걸어 가셨다

    헤겔의 존재론

    칸트의 인식론

    근대 미학의 축이다

    예술은 정답도 없고 끝도 없다

    눈 감는날까지 즐기며 공부 해야 겠다

  • sue 2013.02.21 14:38

    무심코 지나다니던 계곡에서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김 작가님,

     

    얼마나한 고독과 열정과 시간을 바치셨을른지.........

     

    압축된 언어로 정제된 글과  詩 도 잘 읽었습니다.

     

    김 작가님의 사진과 글을 보니 중국의 당송팔대가 중의 한 사람이었던 소동파의 오도송이 생각 납니다.

    소동파가 상총(常聰)선사에게 찾아가 설법을 청했다가,

    "어찌그대는 무정설법은 듣지 못하고 유정설법만 들으려고 하는 것이오."

    하는 상총선사에게 무안을 당하고 말을 타고 내려오다가 폭포 밑에 이르러 문득 마음이 열려 깨닫고 그 자리에서

    다음과 같은 오도송을 지었다고 합니다.

     

    시냇물 소리가 곧 장광설 법문이니

    산색이 어찌 청정법신이 아니겠는가

    밤새 읊는 팔만사천의 게송을

    다른 날 무슨 수로 남들에게 전할까.

    溪聲便是長廣舌

    山色豈非淸淨身

    夜來八萬四千偈

    他日如何擧似人

     

    사진 속의 빈 듯, 가득 찬 듯 허공과 구름은 있는 듯 없는 듯한 有無不二를 가르치고,

    흐르는 듯한 구름과 눈 속에 우뚝 선 나무는 동정일여(動靜一如)의 不二法門을

    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늘 자르고 산 자르고 나무 자르고 집 자르고 빛마져 줄였드니 image로 잡혔다

    이미지로 남을 때 소재와 주재는 사라져 버리고

    심지어 의미와 내용마져 없어질 때가 있다."

     

    "이미지는 느낌이라 설명할 수가 없으니 있는 그대로 눈으로 즐겨야"

     

    "있는 그대로를 눈으로 즐겨야..." 한다는 말은 보는 눈마저도 비워버려야 한다는 걸로 들립니다.

    태전선사가 홍련이라는 기생에게 준 게송에 나오는 觀色觀空卽色空이라는 구절이 생각납니다. 보는 것이 빈 경지라야

    볼 수 있는 색즉공 공즉색의 경지.

     

    김 작가님의사진과 글은 오히려 헤겔의 "절대정신의 외화" 나,  대상보다는

     인식의 주체가 문제삼아야 한다는 소위 서양철학의인식론에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하는

     칸트의 인식론을 아우르면서도

    그것들을 넘어서는,

    대상과 주체가 둘이 아닌 경지,

    그야말로 佛家에서 이야기하는 不立文字요

    色卽是空 空卽是色의 경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 감는날 까지 즐기며 공부해야겠다"는 마지막 문구는 오랫만에 맞아 본 죽비입니다.부처님의 마지막 법문도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정진하라"였다고 합니다.

     

    김 작가님의 건승을 빌면서

    자주 산행에서 뵙기를...........

     

               

                                                                                  馬 丁

     

     

     

  • tk 2013.02.25 20:15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이런 작품들을 만드시는것에

    찬사를 보냅니다.

    좋은글과 더불어 함께 보는 사진들..

    감사합니다.

     

    Ralf  Bach의 음악으로 대신합니다.

    그는 전원적인 생활을 한탓인지 그에게서 나오는 선율은 아침이슬같은 명상음악입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