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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과부와 함경도 사냥꾼의 일화    


일제시대 때의 이야기다.

한 함경도 사냥꾼이 산길을 헤메다가
길을 잃고 날이 어두워 헤메는데
멀리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곳을 기며, 달리며 겨우 도달하여
문기척을 하니 왠 여인이 혼자나오는데
직감적으로 혼자사는 여인임이 느껴졌다.

함경도 사냥꾼은 자기의 사정을 설명하고는
하룻밤을 재워줄 수 있냐고 물었다.

사냥꾼의 사정하는 모양을 대충 감잡은 여인은
중국어로 "뭐요! 뭐요!(沒要! 沒要! - 메이요, 메이요)"
라고 했다.

이 말은 "안돼요! 안돼!" 혹은 "필요 없어요"라는 뜻이기도
하고 "뛔부치~(對不恥 - 죄송합니다)"에 대한 "괜찮아요"의
응답어이기도 하다.

그런데 중국어를 알아들을리 없는 함경도 사냥꾼은
"안돼요~"라는 말의 "메이요"를 "뭘요~"라는 사투리로
알아들었다.

하긴 "미안하지만, 지나가던 사냥꾼인데
하룻밤만 재워 줄수 없으세요?"라고 말했는데
"뭘요~ 뭘요~"라고 알아들었으니
중국인 과부가 들어오라는 말로 알았들은게 당연하다.

그래서 중국인 과부의 집으로 들어가려니
그녀가 "추워! 추워!"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추우니까 빨리 들어오라는 말인 줄 알고
재빨리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는데...

사람이 없는 외딴 집에서 남,녀가 마주했으니
하룻밤을 쌓아도 만리장성을 쌓으라는 중국속담처럼
사냥꾼은 거의 강제로 성을 쌓았던 모양이고
그 다음날은 서로가 별일 없다는 듯이 헤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사냥꾼이 알아들은 "추워!추워!"는
실제로 "취바!취바!(去破!去破!)라는 말로
"꺼져! 꺼지란 말야!"는 뜻이었단다.

그렇게 반대를 했는데도 사냥꾼은 하룻밤을 묵고,
그것도 강제로 여인네를 안고 잤으니
이는 사냥군의 무지를 탓해야 하는건지
중국인 과부의 실수라고 해야될지... ^^

 

 






사람간의 일이나 남녀간의 일에서
우리가 서로를 잘 모르고
상대방의 감정이나 정서를 모른 상태에서
자기방식대로 생각과 행동을 하여
상대방에게 정신적으로 물질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런 점을 얼마나 깨닫고 살아가는지...

하긴 우리들이 어느 누군든 상대방의 정서와 감정을 알고
그 사람의 사정도 잘 읽어서 올바로 행동하고 생각한다면
사람 사이에 갈등과 미움과 원망과 증오는 없을테지만...

이 경우는 상대방과의 충분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아 생긴 일이다.

중국인 과부와 함경도 사냥꾼의 일화에서처럼
상대방의 생각이나 의견을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행동했을 때
야기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을 하며
마무리를 지을것인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나는 함경도 사냥꾼은 아니었을까?

혹시, 중국인 과부의 "메이요! 취바!"란 말을
"뭘요! 추워!"로 알아듣고
실수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자성을 해본다.

여러분들도 "메이요! 취바!"를
제대로 알아듣는 귀와 마음을 가진다면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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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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