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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몸무게는 약 200파운드정도 나갑니다.
왜 정도라고 하는냐 하면 제가 워낙 보통인들보다 몸의 수분이
10%가량 더 많기때문입니다.(측정은 제 스스로 물먹는양을 가늠하여 그렇다는 겁니다.)
뭐 그러니 정확한 몸의 무게를 측량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꾸준한 운동으로 200파운드는 넘어보질 않았습니다만은
워낙 식탐이 많다보니 아무리 운동을 해도 196파운드 아래로도 내려가질 않더군요.

그러다가 이주전 Mt. White를 다녀와서 다음날 사우나에서 몸무게를 달아보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193파운드....
벌거벗은 제 몸을 거울에 이리저리 비춰보았읍니다...
그래서 그런가? 좀 날씬해진것도 같고...턱선도 조금 사는것도 같고...몸도 좀 가벼워진것 같고...
운동을 해도 어느선까지는 변동이 없다가 그후부턴 본격적으로 빠지기 시작한다더니...
푸하하하하~~~~ 나도 드디어 그 선을 넘어서서 몸무게가 빠지기 시작하는구나..

그리고 엊그제 친한 친구의 딸이 샌프란시스코에서 결혼을 한다기에
마침 새크라멘토 손윗동서도 만나본지 오래고 하여 겸사겸사하여 새크라멘토에서 2박을 할 요량으로 금요일 출발했읍니다.
산에서의 극기훈련? 덕분인지 몇시간을 쉬지않고 운전을 해도 별로 피곤한지도 모르고 새크란멘토에 도착했고
오랫만에 만나는 반가움으로 소주랑 백세주를 섞은 오십세주를 만들어 고기도 굽고하여 거나하게 먹었읍니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서 오랫만의 골프코스도 한번 돌고...샌프란시스코에 가서 결혼식에도 참가하고..
다시 새크라멘토로 돌아와선 내일이면 한동안 못볼 형님과 작별의 아쉬움으로 일식집으로 가서
스시랑 사시미랑 따끈하게 데운 정종으로 거나하게 저녁을 먹고..집으로 와서 간단히 또 먹고 마시고..

평상시와 달라진건 아무것도 없이 그져 일요일인데도 산에 한번 빠진것밖에 없는데...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LA에 돌아와서의 제 배가 이전의 불룩한 배로 다시 돌아가 있는게 아니겠읍니까.
이게 무신 기가막힐 일이랍니까.
순간 머리속으로 Mt. White를 오르내릴때의 힘들고 힘들었던 생각들이 지나가면서
괜히 푸짐한상 차려주신 세크라멘토 형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형님~~~ 제 잃어버린 7파운드...책임지십시요~~.

그래도 전 행복합니다.
비록 이번주 추수감사절엔  함께 산에 오르질 못하지만,
그 다음주..제가 정말 가보고싶었던 산 Mt. Baldy 를 갈것이고
그리고 또 그다음주엔 정말 정말 가보고 싶었던 산 Mt. Jacinto ....
앞으로 일년정도는 가도 가도 새로운 산들을 오를것이라는 기대감이

오늘도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 부용산 2005.11.22 13:37
    잃어버린 7파운드...내가 책임지지요.
    24일 추수 감사절날 핫 등산 하려함니다.
    매력이 있으면 동참 하셔요??
  • 태미 2005.11.22 14:24
    필립씨, 돌아오셨네요.
    그래도 White Mountain에서 모두 함께 맺은 의리가 있지.. 얼마나 춥고 배고팠어요...
    혼자서 사시미에, 백세주에.. 하시니까 7 파운드가 다시 복귀되죠.
    다음에 산에서 잃어버린 7파운드를 찿아서 함께 15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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