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유게시판

조회 수 13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다녀온 사진 입니다.


https://www.facebook.com/jeong.h.lee.73/media_set?set=a.10152548623650572.1073741834.664360571&type=1


5월은 아직 비가 많이 오는 시즌이라 Trail이 무척 Muddy했습니다. 긴 gaitor를 하고 갔는데도 진흙이 무릎까지 빠지는 곳이 많고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데 미끄럽고 위험한 데가 많았습니다.

47마일이라 4박 5일 이면 충분하겠거니 했는데 트레일이 워낙 험하고 사진 에서 보이는 가파른 사다리로 연결된 부분이 30몇군데나 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Creek이나 River가  나오면  케이블 카로 건너가야 합니다. 케이블 카는 로프로 연결해 놔서 손으로 직접 줄다리기 하듯이 당겨서 건너갑니다. 쓰러진 나무들을 건너고 이끼가 껴서 미끄러온  통나무 다리를 건너고, 땅위로 올라와 엉키고 엉킨 나무 뿌리들을 건너고... 그렇게 더뎌진 걸음으로 하루에 10~11시간 걸어야 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하루만 더 있었으면 좀 더 여유가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9월이 제일 건조한 달이라 트렉킹 하기가 그나마 수월하다고 합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 있으면 최소 5박 6일로 준비하시는 게 적당할 거 갔습니다.

WCT의 캠프사이트는 모두 비치에 있습니다. 아직 비수기라 그런지 한가 하고 깨끗하고 조용했습니다. 캠프사이트 가까이에 항상 물(Creek, waterfall or river) 이 있고 Compostable Toilet 시설이 잘 돼 있습니다. Wild Life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비치에서는 Whale도 보고 희귀하다는 Bald eagle들도 여러 번 보입니다. Forest trail엔 방금 지나간듯한 Cougar print가  보이고 River otter들도 자주 보입니다. 처음 3일간은 다행이 날씨가 좋았고 마지막 이틀은 비가 왔습니다.

WCT Trail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가 종주 하는 hiker들입니다. 그중에선 여러번 해본 경험있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잠시 나눈 대화들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Solo hiker들도 자주 보이고 대부분은 소규모 그룹들의 backpacker들이 보입니다 (주로 그룹당 2~3명)


WCT는 Temperate Forest 입니다. 숲이 키큰 나무들로 빈틈없이 우거지고 바닥에서 자라는 plant들도 많이 다르고 신기합니다. 힘들었지만 It was an incredible trip.


정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