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다른 길 글
순례의 길 사진 김 영범
방황의 길
그 후
생의 좋고 나쁜 일들은 시간의 강물되어 사라져 갔고
우리에겐 더욱 추억의 날 만이 남았네
경북 봉화군 소천면 강시골 224번지.
산간도로에서도 224m 들어가 있는
시골사람이 시골이라 칭하는 계곡안에 마음수행하는 친구가 산다 <
( 재미 한인산악회 창립멤버, 한국 레저산업 선두주자, naver.blog에서kyubike 혹은 흰머리늑대 )
박 규동씨가
시한부 생을 선고 받고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이집 주인이었다 하고선 이곳을 다녀갔다
자고난 아침에
맞이한 첫인상은
창밖의 살아있는 숲이었다
마음 수행을 위해
산으로 터를 완전히 옮긴 후 남부지방산림청 영주 국유림관리소 숲해설가가 되어
숲을 지키고
청소년 선도 강연과 문화모임에서는 시낭송도 하며 지내는
조 영래군 부부
부인은 시부모님 돌아 가신 후
산에 빠졌으며 숲치유사 공부중이다
90년대 중반
함께 산을 가고 바위를 타고 수영도 하고 영어학원도 다니던
사십대의 두사람은
삶의 끝자락이 두려웠는지 어렴푸시 보았는지
한명은 태백 산골인 봉화로
한명은 태평양 건너 LA로 간후
다른 길에서도 서로를 그리다
오랜만에 만나
서로들의 본향인 숲속에서 시간을 가졌다
타오르는 난로속의 장작을 바라보며
자신의 과거 모습인양
미래의 자신의 모습인양
언제나 제자리에서 흡족해 하고
이제는 감사마져 즐기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랑으로 작은 일을 하는 것이란
가르침의 현장이 되게
서로의 마음을 나누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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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채비를 하는 앞뜰의 산목련
그의 부모님들도 오래도록 바라보기 하시고
그 아래 묻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