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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사전준비 팀웍으로 올랐다

본보 창간 40주년 기념 위트니 정상 등정기 <3·끝>
입력일자: 2009-06-12 (금)  
‘한국일보 미주본사 창간 40주년 기념 위트니 등정팀’이 무릎까지 눈이 쌓이고 등정로 곳곳이 얼어붙은 최악의 조건을 극복하고 휘트니 정상 정복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사전에 철저한 장비점검과 강훈을 실시했고 김명준 등정팀장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등정대원들이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이다.

▲철저한 장비점검과 사전훈련
올해 6월의 위트니는 예년과 달리 폭설이 계속되고 혹한이 지속되는 최악의 기상조건이었다. 따라서 등정을 앞두고 철저하게 장비를 점검했고 무자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빙판길 산행에 필수적인 크램폰과 아이스엑스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사전 교육했으며 장갑, 트레킹폴, 헤드렌턴, 무전기 등 겨울산행에 필수적인 장비들을 철저하게 준비했다. 기자는 김명준 전 재미한인산악회장으로부터 빙판 길에서 아이스엑스를 사용하는 방법을 사전에 익혔기 때문에 빙벽에서 미끄러지는 위기상황을 무사히 극복할 수 있었다. 위트니와 비슷한 고도의 화이트 마운틴을 사전에 등정해 고소적응을 한 것도 이번 등정에 큰 힘이 됐다.

▲대원들의 의욕과 강한 정신력
이번 등정팀의 평균연령은 59세로 비교적 고령이었지만 정상 정복을 위한 강한 정신력으로 똘똘 뭉쳤다. 심장마비 증세로 폐를 절단한 정홍택 전 남가주 용산고 동문회장과 부인 정문수(53)씨가 부부팀으로 가세해 무사히 등정을 마치는 개가를 올렸다. 원유광 초대 남가주 용산고 산악회장과 백승배 총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남길 USC 교수는 7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등정을 시도했으며 네브래스카에서 쉐드론 어학원을 경영하는 재미산악회원 그렉 박 대원도 등정팀의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앵글에 담아 독자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했다.

▲김명준 전 재미한인산악회장의 리더십과 배대관 총무의 헌신
김명준 전 재미한인산악회장은 세계 7대륙 최고봉 등반 기록을 소유한 산악 전문인답게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해 이번 등정팀의 정상 정복이 가능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김명준 전 회장은 “지난 5일 위트니의 폭설로 아무도 등정에 성공하지 못했고 6일에도 2팀밖에 정상에 오르지 못해 정상을 정복하려던 7일에는 날씨가 제발 좋아지기만을 간절히 기원했다”며 “6월의 갑작스런 겨울날씨 때문에 이번 등정이 실패로 끝날 수도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배대관 총무는 김명준 전 회장을 도와 등정팀이 무사히 하산할 수 있도록 대원들의 컨디션을 일일이 챙기는 등 유종의 미를 장식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박흥률 기자>

후원: 재미한인산악회, 남가주 용산고 산악회

  ▲ ‘한국일보 미주본사 창간 40주년 기념 위트니 등정팀’이 대장정에 오르기 전 함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준 팀장, 정홍택·정문수·김남길·원유광·배대관·박흥률·백승배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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