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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졸업 시즌이 맞다.
딸 아이 대학 졸업 쑈-가 끝난다 했더니 어제는 조카 고등학교 졸업.
은숙씨 조카들 나이였던 지오 승현이 같은 꼬맹이들로 기억 되는 조카 아가가 벌써 졸업을 한다.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잘 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뭐 이런 비장미가 흐를 줄 알았는데, 대학이나 고등학교나 이건 숫제 축제.
월드컵 응원석에서 빠~앙~ 하는 호적이 울리지 않나, 자신이 응원(?)온 학생 호명 될 때마다 가족 모두 환호.

특히 어제 고등학교 졸업식은 참 인상적이었다.
한국은 누구든 고등학교 동창 중에 제일 친한 친구가 남아 있게 마련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겠다.
초록색 사각모에 가운을 입은, 동안의 청소년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모습을 보며 내 유년(?)시절로 돌아 갔다.
사각모가 뭐야.
교모 비뚜루 썻다고, 앞 후크 안 채웠다고, 머리 길다고, 얼마나 '말대가리' 별명의 지도 선생님께 얻어 맞았던가.
그럼 점에서 졸업식이 끝나면, 밀가리 범벅이 된다 거나 교복을 찟는 반항으로 엽기적 해방감을 표출 한 건 아닌지.

단 하나, 세월과 나라를 떠나 졸업식은 닮은 꼴은 있었다.
대학 혹은 사회에 대한 기대로 빛나는 총명한 눈망울과, 많은 사람들이 지켜 본다는 부끄러움에 얼굴 빨개 지는 것.
그들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학부모들의 자랑스러워하는 얼굴.
학교 앞의 꽃다발 장사.

졸업은 아이들이 했는데, 어른 끼리 모여 축하 한다고 늦게까지 한 잔 한 것은, 시쳇 말로 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돌이 킬 수 없는 세월에 대한 회상은, 안타까움이 되더니, 약이 되고, 웃음이 되더니, 쓸쓸함도 되고 허무도 되었다.
그 모든 걸 버물여 술잔에 털어 넣은 탓일까.
대취.

그래도 정신은 있어 월드컵 응원 걱정을 했다.
잠들기전, 그 걱정을 썻다가 아침에 읽어 보니 딱 - 집에서 쫒겨 나기 십상인 글.
얼른 지우고 그 자리에 이 글을 쓰지만 정말 한국 팀이 프랑스를 이길 수 있을 런지, 졸업식도 끝난 지금 그게 걱정이다.


  • 필산 2006.06.22 15:08
    한국에서 출발전부터 월드컵 얘기를 하시던분이
    어찌 이 중요한 순간에 소집공고가 없나하고 궁금하였는데
    집에서 쫓겨나는 일이 걸려있었군요.
    스위스를 프랑스로 착각하시는건 대취의 결과로 보면 되겠는데....

    저도 걱정입니다.
    내일 우리가 스위스를 이겼을때...그 감격을 누구와 함께 술잔기울여야 하는지...^^*
    이기기만 하면 어찌 어찌 모이게될것을 믿어 의심치 안습니다.
    이기기만 하면....이겨만 준다면.....

    대~~~한 민 국.....

    (아참!! 졸업 축하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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