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山 이 그곳에 있으니까 ! (送年山行) 2004年 12月 19日 Mt. Lowe 산행기 아침 7시에 벌떡 일어나, 능숙하게 山行 채비를 끝내고, 자동차 시동을 건다 7시30분을 막 넘어선다, Fwy를 오고 가는 수많은 차들을 보면서 저 많은 자동차들은 어디를 오가는 걸까? 뭔가에 홀린 듯 모여들고 있을 회원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난 일년 동안의 山行을 정리해본다. - 어김없이 도착한 29명의 회원들 - 8시에 도착한 La Canada Sport Chalet 파킹랏, 금년도 마지막 送年 山行이라고 어김없이 도착한 29명의 회원들 지난 한 주간의 정담을 나누는 회원들의 모습이 든든해 보인다. 멀리 뉴욕에서 오신 조영만 선배의 반가운 모습과 그 동안 열심히 산행 연습을 했다는 안응박 선배,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닭살 夫婦 김성진씨 부부의 모습도 보인다. 배회장의 산행지 설명을 들은 후 9대의 차편을 이용 Trail 입구인 Lake Ave.에 도착(.(1,840 feet 09:03) 줄지어 산행 길로 접어든다. - 선인장이 반기는 샘 머릴 트레일 - 수십 년은 됨직한 선인장이 반기는 샘 머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을 따라서 처음부터 지그재그로 나있는 스위치 백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발걸음이 정겹다. 무더위가 예고된 하늘은 구름한점없이 파랗고, 바람한점 없지만 모두들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산아래 펼쳐진 패사데나 주변은 물론 LA 다운타운의 높은 빌딩 숲 경관을 바라보며 고국의 북한산 산행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 100년전 녹쓸은 관광 기차 - Echo Mt.(3,207 feet 2.6마일 10:06)에 올라와 학자이며 사업가인 Lowe 교수가 사재를 털어 완성했다는... 100년전의 녹쓸은 관광 기차와 1900년 초 산밑의 Rubio Canyon에서 기차를 이곳까지 끌어올리던.... 케이블 밧줄을 감아놓은 커다란 바퀴를 보면서... 백년 전에는 호텔과 식당이 있는 흰색 건물이 이곳에 있어서 White City라고 불리며 명성을 떨쳤던 옛 관광지를 답사하며,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보며 화려했던 옛날을 그려본다. - 피크닉 테이블에 둘러앉아 - 커다란 삼나무 그늘 밑 피크닉 테이블에 둘러앉아 강일선씨 농장에서 따온 무공해 포도라며 주는 왕 포도를 맛있게 먹으며 후미를 기다리다 지쳐 Castle Canyon Trail로 올라간다. 늦게 올라온 몇몇 회원들 바쁜 마음에 모두들 엉뚱한 Trail로 올라가 애를 태우고 뒤쳐진 양선배와 오랜만에 나와 힘들어하는 Mrs. 송과 후미로 쳐져 남가주 일대 12곳을 옛날식 망원경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Inspiration Point(4,400 feet 2마일 11:23)에 올라서니 앞서간 회원들 모두들 보이지 않아 무전 연락을 하니 못 말리는 재미 산악회 惡友들 바로 옆의 Muir Peak(4,714 feet 0.4마일)이 양에 차지 않아 Mt. Lowe(2마일)로 올라가고 있단다. - 남가주 일대 12곳을 볼 수 있는 옛날식 망원경 - 소방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다 싸인 판이 있는 우측 등산로(Lowe Mt, East Trail)를 따라서 오르는 길의 숨찬 시작을 한다. 82도를 가리키는 바람 한 점 없는 더운 날씨는 전국적으로 육수를 흘리게 하고 힘들게 Mt. Lowe(5603 feet 2마일 12:42) 정상에 올라서니 나무 그늘 밑에서 먹어야 산다며 모두들 열심이다. - 먹어야 산다 - Mt. Lowe(5603 feet 13:10)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서 저녁에 있을 민병용씨 집 망년 파티에 늦지 안으려고 서둘러서 올라온 길과 다른 서쪽(Lowe Mt, West Trail) 등산로로 下山을 시작한다. 더위도 잊은 하산 길 전 회원들 발걸음도 가볍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山을 오르면서 하루를 숲과 자연을 찾아서 땀흘리며 생명과 이야기하는 것에 나는 참 행복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온전히 생명과 사랑과 길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는 하루의 정적과 침묵이 지난 일주일간의 일상의 때를 씻어주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것 같아서이다. - 단체 사진을 찍고 - 그러나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행한 일도 하나 생겼다. 앞장서서 서둘러 내려가던 회원 중에 강일선씨가 발을 잘못 딛어서 3미터 되는 절벽으로 떨어졌다. 다행이 떨어지면서 나무 가지를 잡아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가슴 썰렁한 충격이다. 강 선배가 응급 처치를 하고 쩔둑 거리며 내려오는 강일선씨를 보면서 이런 안전 사고는 언제나 산행 중에 일어 날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 새기며 천천히 천천히 하산을 하여 Lowe 캠핑 장을 지나서 샘 머릴 트레일(4,400 feet 1.7마일 14:22)로 들어선다. 오크나무 숲으로 뒤뎦힌 샘 머릴 트레일(Sam Merrill Trail)로 들어서니 밖의 온도보다 서늘하게 느껴지는 것이 도시의 무더위를 피해 나무의 그늘과 그들의 날숨을 찾은 오늘 산행이 아주 잘 한 일인 것 같다. - 얼마나 아플까? - 쩔뚝거리며 힘들게 하산하던 강일선씨 강 선배가 준 진통제가 효력을 발하는지 아님 뒤따라 내려오는 우리가 부담스러웠는지... 山에서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싫어서 트레일 곳곳을 돌과 나무로 막아놓은 장에 물을 넘어서 잘도 내려간다. 덕분에 산행은 예정 시간을 두 시간(Lake Ave. 1,840 feet 5.3마일 16:51)이나 초과했지만, 우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내려 올 수 있었다. 그건 산이 주는 매력 때문이었을까? - 뭐가 보이나... - 힘들게.. 다친 다리를 끌면서 내려오는 후배를 보면서 너무 신기해했다고 하면 적당한 표현이 될지 모르겠다. 그 후배는 다친 다리는 생각 치도 않고 忘年會에 참석하겠다고 데려가 달라고 조를 정도로 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山에 왜 오르냐고? 山이 그곳에 있으니까!!! 마치 왜 사느냐고 물으니 그냥 웃지요 라는 도연명의 대답처럼 이 이야기는 흔한 말이 되어 버렸다. 山을 좋아하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명쾌한 답을 듣기는 힘들다. - 난 빽 댄서 없으면, 노래 안불러 - 6시에 도착한 민병용씨 집 내년에 원정 등반할 유럽 최고봉 엘부르스와 히말라야 산행 설명을 듣고... 조선 시대 사람처럼 男女 칠세 부동석이라고... 女子 따로 男子 따로 모여서 밤이 새도록 음주와 가무를 즐기다 음주운전 단속하는 포 선생을 피해서 어둠속으로 달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