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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신령 교전 '폭탄' 편.


天有不測風雨하고 人有朝夕禍福이니라
하늘에는 헤아릴 수 없는 비바람이 있고,
사람에게는 아침 저녁으로 화(禍)와 복(福)이 있느니라 가,
맞는 번역인지는 모르지 만...
이 머리에 쥐나는 소리가 무신 말이냐 하면,

날씨가 좋다고 하늘에 비바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잘못  된인식이고,
인생도 살아가면서 늘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니니,
아침 저녁으로 기쁨과 슬픔이 교차 될  수도 있다는 거니께,
매사에 걱정과 겁을 앞 세우지 말라는 소리라고 생각이 드느니라.
이 헷 갈리는 말씀이 또한 무신 말이냐 허믄
(요런 걸 풀어 놓은 것이 산신령 교전 이니라~)

우리가 등산수도(登山修道) ^.^ 를  하면서 명심(銘心) 할 말이  바로 위의 말씀인데,
그것은 아래와  같은 유형의 '폭탄'에게 이르는 말 이니라.

연발탄(連發彈) 형.

등산 시작한지 5분도 못되어서  "아직 멀었어요?"  하고 '3'분마다 묻는 사람.
수 십번  듣다가 "아이고 그만  물으세요.
나도 헉헉이유~" 하고 대답하면,
미안  한지... '10'분마다 말을  바꾸어 ^.^ "정상이 보여요?
아직 안 보여요?
보여?
안보여?" 하고 묻는 인간.

특징. 이 부류는 진짜 독한 인간이니라.
피차 힘든 가파른  산길에 대답하기도 엄청 힘든데,
정상 바로 아래  까지 따라 댕기며 악착 같이 묻는 형이니라.
참말로 심도 좋으니라~


악취탄(惡臭彈) 형.

평지를 걸을 때는 증상이 안나오는데 가파른  산길에서는 본색(本色)이 나타나는 타입이니라.  
다닥다닥  붙어 상대편 엉덩이에 코를 붙이고 오름을 할 때,
기회를 놓치지 않고 뿌~웅~ 하고 방귀를 꾸는 타입이니라.  
뒤의 사람은 질식사(窒息死) 우려가 있느니라.

특징. 내공(內攻)의 힘을 불어 넣은 방귀라,  
뒤에 있는 사람의 머리털이 나부낄 때도 있느니라.  
또한 한 방에  끝나지 않는 것에 교도들은  경계를 하여야 하느니라.


강쇠탄(强釗彈) 형.

일행중 뇨자 엉덩이만  줄 창 따라  다니는 인간이니라.  
앞서거니 뒤서거니 일견 질서가 없는  듯 보여도 자세히 보면  
언제나 뇨자 뒷편에서 등산을 즐기는 타입이니라.

특징. 조금 이라도 경사가  진 곳이 나타나면  웃느니라.
왜냐하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밀어주는(어디를?)등 선심을 쓸 기회 때문이니라.
그러면서도 같은 상황에 처 해진 남자에겐 선심을 아끼는 냉정한 특징이 있느니라.


허풍탄(虛風彈) 형.

등산을 하다 갑자기  "산삼이닷!" "심봤다!"  하고 소리를 벽력(霹靂) 같이 치는 인간이니라.  
애기똥풀을 보고도  "심봤다!" 소리치고,
며느리밥풀을 보고도 또 소리치고... 하는 인간이니라.

특징.  그 소리가 터지면 일행은,
슬그머니 주위를 살피게 되느니라. ^.^  
또한 '개당귀'라는 독초를 '당귀'라고 우겨서 끓여 먹고(저나 먹지..)
많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느니라.


패션탄(貝瑄彈) 형.

두둑한 배낭에 먹을 거 잔뜩 들었는 줄 알고 기대가 컷는데,
알고 보니 피난민 같이 오만가지 옷과 화장품 등,
쓸데 없이 부피만 많이 나가는 짐을 꾸린  사람을 말하는 것이니라.  
그 중에 산행이 끝날 때 까지 입은 옷은 한가지 뿐이니라.

특징. 이럴 때  우리를 많이  슬프게 하느니라.
고로  가방 크다고 기대 말고 가방 적다고 괄시를 하면 안 되는 것이니라.


중도탄(中途彈) 형.

"그럼 여러분! 갔다오셔~  
나는  이 계곡에 발  담그고 있을 게~"  하는 염치를 통 모르는 인간을 말 함이라.  
안 올라가려면 오지를 말지,
왔으면 올라가야지...
안  올라 갈려면 저 혼자  안 올라가야지,
왜 주위를 선동(煽動)하여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느니라.

특징.  이 인간 배낭과 주머니를 뒤져보면  먹을게 엄청 나오느니라.  
무조건 압수를 하고 하산 할 때는  
다른 길로 내려와야 하느니라.
쫄쫄 곯아봐야 배가 고파야 노동의 댓가를 아느니라.


신음탄(呻吟彈) 형.

내내 가만히 걷다가 다리 힘 좋게 보이는 사람만 곁에 오면,
귀에 대고 신음 소리를 유난히 크게 내는 인간.  
결국 배낭을 대신 져달라는 바디랭귀지인데,
실패 할 확률이 거의 없는 고등 전술이니라.  
따라서 아예 출발부터 곁을 피해야 하느니라.

특징. 이 부류의 배낭은 유난히 무겁기도  하거니와 그 작전에 걸린 인간이,
겉으론 웃고 속으론 엄청 울었다는 전설이 있느니라.
특히 원동에서 조심해야 될 사항이니라.


물폭탄(水爆彈) 형.

시도 때도 없이 "물 물 물  있어요? 있어요?" 하여,
자기 것은  물론 남의 물통도 비워,
팀을 목 타는 가뭄들게 만드는  유형이니라.  
이 인간은 입산 3일전부터 아예 소금 없는 요리로 섭생을  시켜야하느니라.

특징.  이런 인간 일수록 때도 아닌데 밥  묵고 가자고 보채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느니라.
그리고 그  주장은 '짐을 덜기 위해서'라고 택도 없는 소리를,
웃지도 않고 하느니라. ^.^


귀신탄(鬼神彈).

"그만가자 응, 응. 여기 까지 온  것도 많이 온건데,
그만 내려 가자 응, 응?" 그러게 읍소(泣訴)를 하다가,
씨가 안 먹히면 그 다음은 "에게~ 산이 뭐 이래..  볼 것도 없고,
그늘도  없고,
차라리 우리 뒷산이 더 낳다" 등등 음해(陰害)를 시작하는 형이니라.

특징. 이 부류의 눈에는 이미  산은 없느니라.
물귀신 작전이라고,
다른사람의 즐김에,
애써 고춧가루   뿌리는 형으로서,
남  잘되는 걸 죽어도 못 보는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이니라.
위에 열거한 사항에 두  개 이상 해당되는 사람은  스스로 반성하고,
세 개 이상은 생활을 바꿔 헬스라도 나가고,
네 개 이상인  사람은 주말 산행을 빼 놓지 말 것이며,  
다섯 개 이상은 지구를 떠나거라.


                      山紀 46억년. 丁丑年
산신령교(山神靈敎) 교주(敎主)   직무대행(職務代行) 나마수태(裸馬需態)가,
주장자( 杖子)를 세 번 치고 법상(法床)에서 내려
오다.  
할!  아니... .................................................. 헐헐헐
                       나마스테.



  • 나마스테 2004.08.06 19:25
    참말로 몬 말리는 유재일. 근데... 퍼 온 사람 이름을 적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글을 쓰고 싶어도 너무 자주 내 이름이 올라 가는 것 같아 삼가 해 진다. 알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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