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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San Jacinto 산행기

7시20분 Up Land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회원들이 와 있다.
오랜만에 나오신 안응박 선배님 부부와
처음 뵙는 얼굴들이 서 너분 보인다.

7시30분 San Jacinto Mt. 산행 설명과 인원 점검을 하니
모두 28명, 출발을 하려는데 Puller Redge PCT 파킹랏은
비포장 도로라 SUV 차량으로 만 갈려니
모두들 승용차를 타고 와서 차편이 마땅치 안아 우왕좌왕,

7시58분에 승용 차량 두 대와 모두 6대의 차편으로 출발했다.
자동차는 10번 Fwy를 타고 시원하게 달리다
Banning에서 243번 Hwy를 타고서 산으로 올라간다.
이 길은 무척 꼬불꼬불한 길이다.

산 아래에는 Banning 시가 눈 아래로 펼쳐지고
올라가면 갈수록 울창한 나무숲과 고목이 우거져 있고
하얀 구름이 산등성이를 가리운다.

20분 정도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Fulmor Lake 주차장이 나온다.
크지는 않지만 깨끗하고 분위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다 승용차 한 대를 나두고 가니
모든 차량이 정원 초과다.

호수를 벗어나 가던 길로 9마일을 가니
왼편으로 Black Mtn.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구불구불한 비포장 도로를 따라서  7마일을 더가니
PCT 등반을 하는 이들에게 식량을 보급해주는
Fuller Ridge 파킹랏에 10시에 도착한다.

기념 촬영과 인원 점검을 하고 10시14분에 출발
산행은 주차장 왼쪽으로 나있는
Fuller Ridge  PCT Trail 에서부터다.

이준해 선배를 선두로 긴 행렬로 무리 지어서 간다.
날씨는 더웠지만 그런 데로 바람이 불어주어 다행이다.

LA 근교에서 제일 높다는
San Gorgonio Mountain(11,502feet)을 보면서
해발 8,000feet의 등산로를 따라서 올라간다.


산 아래는 Palm Spring 시가지가 펼쳐지고,
키가 큰 송림 숲과 바위들 사이로 지난다.

Fuller Ridge  PCT Trail 산행 코스는 고향의 산처럼 포근하다.
송림 숲과 어우러진  바위 사이로 Trail이 있어
마치 한국의 산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고산이라서......

내가 지금 발 딛고 숨쉬고 바라보고 있는 이산이
어머니의 품처럼 편하고 아늑하고 아름다워 보인다.
이 아름다운 산에서 나의 두 발을 땅에 딛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나의 온몸으로 느끼고 마시고
가슴에 새길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맙고 고마운 축복인가.

송림 숲 사이의  30여분의 들머리 산행 길은 힘들지가 않다.
가슴에 바람이 드니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모양이다.
나를 기다리고 있을 아름다운 생명들을 찾아가는
내 발걸음이 날개를 단 듯 가볍다.

5마일 송림 숲 사이로 오르고 내리며
작은 계곡을 건너 12시14분 Deer Springs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준해 선배가 선두에 서서 천천히 가니
모두들 쉽고 편안하게 이곳까지 왔다.
간식을 맛있게 먹고서  
Deer Springs 삼거리에서 왼편 길로 들어서서 간다.

산드라씨는 트레킹 폴을 어깨에 얹고서
어깨총 자세로 콧노래를 부르며 잘도 오른다.

이름 모를 들꽃과 키 작은 가시나무 사이로,
지그재그로 나있는 스위치 백 등산로를 따라서 1마일을 올라가니
1시32분 해발 10,000feet의 Little Round Valley Camp Ground가 나온다.
후반부의 등산로는 가파르다.

2시3분 김명준 선배가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앞장서서 빠른 걸음으로 가신다.
모두들 행복 끝 불행 시작이라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잘도 올라간다.

스위치 백으로 난 Trail을 따라서 힘들게 올라가니,
김 선배님과 배대관씨는 보이지도 안고.....
Palm Springs 쪽에서 케이블 카(Tram Way)를 타고
올라와 등산로가 합쳐지는 Saddle에 2시15분에 도착한다.

다른 등산로와 합치는 Saddle에서 이정표를 뒤로하고
돌로 지은 대피소를 지나서 바위들로 쌓여진
길을 따라서 정상에는 2시27분에 도착했다.

정상 사진을 찍고서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  정상을 포기 한 줄 알았던
브라이언과 제인씨, 내 아내가 올라온다.
와우! 오늘 모두 14명이 정상에 올라섰다.

3시14분 정상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서
하산을 서두른다.
돌로 지은 대피소 안에서 내부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길 갈라지는 Saddle에서 (3시25분)
앞서간 이준해 선배를 찾느라 난리다.

모두들 잘 걷는데 아침부터 우울한 브라이언이 자꾸 뒤쳐진다.
몸살이 났다면서 온몸이 쑤신단다.
배낭에서 진통제를 찾으니 보이지 안고.......

3시57분  Little Round Valley Camp Ground를 지나서
내려가니 한참을 앞장서 가던 배대관씨가
길을 지나친 것 같다는 무전기 소리와
김명준 선배가 지나치지 안았다는 무전이 오가는 소리가 들린다.

브라이언은 지치고 아픈 몸을 추스르며 하산하니
선두와 시간 차이가 많이 났다.
4시39분 Fuller Ridge  PCT Trail과
Deer Springs이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날씨는 무척 덥고 땀은 비오 듯 해서  
4시57분 계곡에서 수건을 물에 젖 신후 출발
계속 쳐지는 브라이언에게 위스키를 마시고 가라니
술이 조금은 마취 작용을 해주는지 통증이 덜하단다.

몸살난 브라이언과 천천히 걸으며
7시22분 Fuller Ridge 파킹랏에 도착하니
늦은 시간인데도 모두들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다.

후미가 안전하게 하산을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따듯한 회원들의 마음을 보며
끈끈한 정을 느낀다.  











  • 이 준해 2004.07.26 21:20
    재일이 아우님,

    매주 산행기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그리구 감사합니다.
    열심히하나 ?? 열심히해라 !!
  • 악동 2004.07.28 01:46
    음...준해형 글 솜씨야 소문 난거고. 재일이 글이 보통이 아녀. 농담이 아녀. 글고 흥식이 만났냐?
  • Edward 2004.07.28 09:19
    어제 저녁 7월27일 브라이언과 한국에서온 Mrs Kim과 저녁 먹었다.
    너는 언제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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