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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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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에는 모두 8명의 회원이 참가했습니다.

 

카풀로 밀러드 트레일 헤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반가운 얼굴 이순덕회원이 미리 와 있었습니다.

 

마운틴 로우Lowe가 최종 목적지였지만 아무래도 멉니다.

썸머타임이 오늘 해제되었듯 날이 갈수록 해가 짧아 질 겁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보아가며 인스피레이션 포인트까지로 목표를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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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드 주차장은 가을이 깊습니다.

봄에 만났던 초록물감을 풀어 놓은 것처럼 싱싱한 푸르름이 힘을 잃어 갑니다.

 

봄에 탁족을 하며 만난 세찬 개울물도 많이 야위었습니다.

곧 울며 헤어지고 돌아 서며 웃었던 애인 닮은 눈을 만날 것입니다.

 

언제나처럼 유회장이 스트레칭을 리드했고 말미에 우리는 입을 모았습니다.

무릎에 대한 충성 기도문을 인도한 유회장 기도 끝에 아멘~ 할렐루야~를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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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가는 여름이 아쉬웠는지 했볕이 제법 뜨겁습니다.

 

그러나 선셋 리지 트레일Sunset Ridge Trail을 따라 이름모를 풀벌레가 합창을 합니다.

미국과 한국은 언어가 다르고 문화도 다른데 찌~~르르르~~하는 가을 풀벌레 소리는 같습니다.

 

문명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러 산행을 하는데 트레일에서 교통사고 당하겠습니다.

오늘 따라 마운틴 바이크들을 많이 만납니다.

 

겉으론 웃으며 인사를 하지만 속으로는 우씨~ 욕이 나옵니다.

숲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모두들 자리쉼을 하며 간식을 먹는데 숲속의 적요를 툭~!깨며 도토리가 떨어집니다.

 

그러고 보니 밤톨만한 도토리가 등산로에 지천입니다.

흙 반 도토리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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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를 높여 다시 만난 산간도로를 건너 이제 철거된 철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철길이 만들어졌었다는 건 그 만큼 경사가 없다는 것이네요.

 

몸을 구성한 세포들도 신나고 툭 트인 전망을 즐기니 눈도 즐겁습니다.

산림국에서 마련한 옛날 철도 안내표지가 가끔보입니다.

 

그 당시 운행했던 관광기차 모습을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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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코 마운틴을 거쳐 가파른 오름길로 진행합니다.

여기에서 목적지 인스피레이션 포인트까지는 왕복 4마일.

 

그러니까 오늘 운행거리는 모두 12마일이 될 겁니다.

에코 마운틴에서부터 트레일은 캐슬 캐년Castle Canyon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깊은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들립니다.

수량은 작지만 그래도 사막성 기후에서 이게 어딥니까.

 

올 겨울과 봄 엄청난 폭우가 내렸던 덕을 봅니다.

산은, 숲은 천연의 저수지 역할을 한다는 걸 상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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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오름길이 마지막 크럭스입니다.

드디어 꺼이꺼이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관측 튜브들이 도열해 있는 것도 변함없습니다.

빡센 오름짓 끝에 먹는 간단한 점심은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습니다.

 

행복하다, 행복한 날, 행복한 인생, 행복한 세상... 만트라를 외웁니다.

그러니까 정말 행복한 기분이 들고 세상이 사랑스럽습니다.

 

바로 이게 산이 주는 선물이지요.

 

휘휘 휘파람을 불며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휘파람이 나온다는 건 기분이 매우 째지게 좋다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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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경 모두 하산을 마쳤습니다.

라카나다 라운드 피자집에서 뒤풀이를 가졌습니다.

 

오늘 당번은 김태미 회원이라는데 연락이 안 됩니다.

그럴 것이 랑킴씨 등 스키협회 회원들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는 중입니다.

 

랑킴씨는 김공룡회원의 친형입니다.

어제 그 동네 근처에 큰 지진이 났다는데 별일 없을 것으로 믿슙니다.

 

그래서 참여회원 들이 앤 분의 일로 맛있는 피자를 먹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 주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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