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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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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egraph Peak는 샌 가브리엘 산맥에 속해 있고 해발 8,989피트(2,740m)나 된다.

쿠카몽가 월더니스에서는 가장 높은 산.

 

오늘은 모두 8명 회원 더하기 1명이 참여했다.

 

산행 들머리 아이스 하우스 캐년은 일명 LA판 정릉 골짜기.

목마른 LA는 산에서 물 만나기가 춘향이 이도령 만나는 것처럼 어렵다.

산첩첩이니 물철철인 한국에서는 변사또가 암행어사 만나는 것 보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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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 물철철 아이스하우스 캐년은 사철 물 흐르는 계곡이라 정릉이라는 애칭이 붙은 것.

물은 생명이요 소생이다.

 

하지만 사월의 연두색을 벗어 버린 숲은 오월도 마지막인 오늘 온통 녹색세상.

아이스하우스 캐년 숲 속의 녹색 잔치는 지금 절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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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

한국정부는 녹색이라는 표현을 없애고, ‘초록으로 표준화를 시켰다.

 

녹색과 초록색이 그게 그거라는 생각은 아래와 같아 틀렸다.

표준화 된 국가규격(KS)으로 사라진 살색이 그 증거.

 

인종에 따라 살색은 다르다.

그러므로 인권침해를 떠나 살색은 표준색이 아니다.

어쨌든 2002년부터 녹색은 초록으로 표기하라고 국가가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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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체조로 근육을 이완시킨 후 산행에 나섰다.

 

유진순 선배와 김태미회원이 존 뮤어 트레일 종주 차림으로 훈련에 열심이다.

두 분이 여군출신 같다는 의심은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을 보는 관전자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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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에서 어느 한국 남자가 말을 건넨다.

저 혹시 MBC ‘사람, 대장님?”

그런데요?”

 

어제 유튜브로 전라도 보성 제암산 편을 봤는데, 오늘 여기서 만나는 게 말이 됩니까?”

그 말은 어제 전라도 제암산에서 봤는데 오늘 여기서 본다는 게 말이 돼? 라는 항의

 

에그... 또 재방송 튼 모양.

중소기업 방송사들이 돈 주고 산 프로그램일텐데, 옛날 영상을 또 올린 모양.

어제 생생한 등산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는데, 오늘 아이스하우스 캐년에 나타난 유령.

 

여러 들려 줄 말이 있고 생각도 있었지만 한 마디, “착하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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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초록세상이었다.

5월은 요세미티 폭포가 대포로 바뀌는 이유가 눈 때문이다.

눈이 녹아 계곡 수량이 제일 많은 때가 5.

 

햇빛이 깡패로 바뀌는 여름엔 갈수기라 대포 폭포는 아가 오줌 줄기만 해진다.

아이스하우스 캐년도 그와 같아 지금이 물철철 초록 제철.

바람에도 녹색, 아니 초록이 묻어 있는 것 같다.

 

제프리 소나무 가지를 쓸고 가는 초록바람이 쏴아아~ 파도 소리를 내고 있다.

주차장이 꽉 찬 대로 계곡 물철철 닳아 등산로엔 사람이 철철 넘쳤다.

그러나 새들을 지나고 팀버를 지나자 트레일은 재미한인산악회 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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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팀버 새들로 내려가 고도를 따는 일은 정말 힘들다.

하지만 쿠카몽가, 에티 완다, 빅 혼, 온타리오와 발디가 병풍을 친 경치.

요즈음 자주 神仙이 되어 감흥이 조금 퇴색되는 느낌이지만 또 그림 같은 운해가 깔렸다.

 

고도를 좀 더 높이자 이 동네에서 가장 높은 산 골고니오와 산와신토가 통 채로 들어난다.

구름바다위로 두 고봉은 섬이 되어 솟아있다.

 

힘든 것이 텔레그래피 봉 왕복은 13마일 정도지만 고도차가 4000피트가 넘는다.

그러나 쿠카몽가 월더니스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기에 이 동네 골목대장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조망을 할 수 있는 봉우리라고 오를 때마다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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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힘든 건 마찬가지여서 지그재그 스위치백 커브 숫자를 주문처럼 세었던 모양.

나는 20개라고 하고 유경영회원은 23개라고 주장.

 

그걸 세며 하마하마 오름짓이 끝나길 고대했겠지만 숫자는 정확해야 하는 법.

그래야 꿔 준 돈도 잘 받는다.

 

커브를 돌 때마다 땅바닥에 이상곤회원이 산 준 새 트레킹 폴로 숫자를 써 넣기 시작했다.

19 커브에서 마침표를 찍었는데 유경영회원은 멸치도 생선이라고 두 발짝 커브도 센다.

꺼이꺼이 도착한 텔레그라피 산정엔 폭풍우에 울부짓는 바다처럼 바람이 거셌다.

그러나 샌골고니오와 샌와신토를 선으로 만든 구름바다를 달려온 5월 폭풍바람은 따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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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을 서둘렀다.

열심히 오르고 있는 한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손엔 글씨가 써진 송판이 들려 있었다.

우리가 텔레그라피 봉에서 들고 찍은 정상 표시판 비슷했다.

 

에티완다etiwanda peak픽은 우리에게 낮설다.

쿠카몽가 옆 1. 2마일에 있는 산인데 당일치기 산행으로는 빡센 곳.

왕복 14.1마일에 극복해야 할 고도가 무려 4,822피트고 산행시간이 10시간 정도.

 

그곳 정상에 갖다 놓을 정상표시판을 들고 그는 산을 오르고 있다.

그 마음 씀씀이가 고맙다면 언제 우리도 그 산에 올라 그 안내판을 들고 인증샷을 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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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사람들. 이래서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

 

뒤풀이 자리엔 오전에 만났던 유튜브 사내도 유용식 선배님 초대로 참석했다.

신문을, 방송을, 언론을 의심 없이 믿는 착한 사람.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과거사를 현실로 말해 준 사람이지만 부질없음이여~

다시 한 마디. “착하게 살겠습니다  16538943209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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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원 두 명이 51112일 장학생으로 등산학교 졸업을 할 예정입니다.

격려차 1박 2일 야영을 갑니다.

 

산행은 야영장 근처로 J김회원이 리더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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