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2024, 오늘은 4월의 마지막 산행이다. 주말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오늘도 온도가 낮을 것으로  일기가 예보되어 있었다. 또 종일 해가 날 것으로 또한 예보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항상 나오는 분들이 각자 저마다의 사정으로 참석치 못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그래서 잘못하면 나홀로 산행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다행히 오늘 처음 나오신 이규영씨와 김공용 회원께서 나와서 3명이 모두 3분이 참석.

 

한 차로 Trailhead 로 출발했는데, 2번도로 도로 들어서니 앞의 길이 막혀 있다는 표시가 나타난다. " 이 거 뭐야? Redbox  에서 막혀 기껏 돌아왔는데, 여기도 막혀있다고? 흠 가는데까지 가보지 뭐?" 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가보니 다행히 우리 Trailhead 인 Vincent Gap 앞에서 막혀 있다. 결국 2번도로는 Redbox 에서 Vincent Gap 까지 막혀 있는 거다.

 

자 이제는 몸풀고 맘편하게 산행 시작... 포근하게 내려째 주시는 햇볕 아래 편안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는데, 웬걸... 처음에 조금 오르고나니까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만 완전 눈으로 덮힌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 아뿔싸, 눈이 보이기 시작할 때 크렘폰을 착용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앉아서 크렘폰을 착용할 장소조차 보이지 않는다, 너무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는 발자국을 따라 가다 보니까... 그래도 겨우 장소를 찾아 크렘폰을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해 진다. 여분으로 가져온 크렘폰은 이규영씨에게 빌려 줬는데, "김공용 회원께서 잘 가이드 하셨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계속 치고 올랐다.

 

다행히 지난 주에 눈이 아팠던 경험으로 썬글라스를 챙겨와서 오늘은 눈고생은 안 하는데, 다리 고생은 대단하다. 눈으로 쌓인, 트레일로 안 가고, 그냥 내리 오르막이다... 그래도 "끝 없는 오르막은 없다." 라는 믿음으로 마냥 오르다 보니, 결국은 정상. 이미 올라 있는 선객에게 사진좀 부탁해서 찍고, 점심후 기다리실 분들 생각해서 부지런히 하산 시작.

 

거의 다 내려왔는데, 저 앞에 보이는 분들이 누구인가 했더니 우리 일행들이다. 알고 보니, 눈으로 인해 너무 위험하다 싶어 Baden Powell 앞산에 올라갔다 온 후 다시 좀 올라 오셨다고.

 

오늘 뒤풀이는 없이, 그냥 헤어지기로 합의 후 각자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