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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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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명이 산행을 했다.

카풀로 포니 주차장에 도착하니 PCT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우리는 그들을 우리와 같은 부류로 분류한다

 

같은 뚜벅이과라 생각하는 것이다.

4월 시즌이 시작되자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걷고 있는 뚜벅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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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그들 숫자가 늘고 있다. 어떻게 아냐고?

해가 갈수록 숫자가 느는 걸 보기 때문이다.

 

어디서? 퍼시피코 트레일헤드 포니 주차장에서.

거기가 뭔데?

퍼시피코 트레일 PCT의 일부구간이므로 꼭 포니 주차장을 거쳐야 한다.

 

주차장에는 PCT 하이커를 위한 수도와 변소가 있다.

이곳은 이들의 홈페이지에서도 중요한 장소로 표기되어 있다.

 

멕시코 국경에서 26일 걸렸다는 남자 뚜벅이.

52일 걸렸다는 여자 뚜벅이.

 

영국에서 4년 동안 계획을 세우고 왔다는 청년과 여자 둘.

리 회원들은 그들에게 간식거리를 서로 주려고 쌈박질을 했고, 그들은 고맙게 간식을 받았다.

매년 이곳에서의 연례행사인데, 우리 산악회 제이김 부부도 이들처럼 열심히 뚜벅거리며 걷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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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퍼시픽 크레스트 국립 경관 트레일(Pacific Crest National Scenic Trail )로 부른다.

줄임말로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더 줄여 부르면 PCT.

 

트레일의 남쪽 시작점은 캘리포니아 주 캄포바로 남쪽 에 있는 멕시코-미국 국경.

북쪽 끝 지점은 캐나다-미국 국경.

캘리포니아, 오레곤, 워싱턴 3개 주를 통과.

 

PCT는 트레일 길이가 4,270km.

이 루트는 25개의 국유림과 7개의 국립공원을 가로지름.

중간 지점은 시에라 산맥과 캐스케이드 산맥이 만나는 라센 국립공원.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acific Crest Trail), 애팔래치아 트레일(Appalachian Trail), 컨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은 미국 하이킹 의 삼관(Triple Crown of Hiking)왕이다. 한국청년이 처음으로 3관왕 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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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시작하고도 PCT 종주 중인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5,6월에 이곳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길가에 꽃이 지천이다.

우리 산악회만 부르는 개나리꽃은 이미 졌는지 모조리 사라졌다.

 

꽃 만 사라졌을까.

몇 주전 눈 때문에 고전을 한 기억이 생생한데 눈도 사라졌다.

 

노란 무더기 꽃이 예쁘다.

우리가 사는 엘에이 근교 동네의 산엔 사철 피는 꽃 잔치판이다.

 

겨울에는 꽃이 없다고? 무식한 소리.

겨울 내내 지겹도록 본 눈꽃을, 시방 만만히 보시는 겨?

 

아마 눈꽃이 꽃 중에 제일 예쁠 것이다.

의심나면 산행방 겨울 편을 클릭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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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산을 지웠다 그렸다한다.

새들을 넘는 구름 안개가 천지창조를 보여준다.

 

좋다. 그저 좋다.

 

불에 탄 우듬지 큰 나무가 초록에 포위되어 있다.

초록이 눈에 제일 편한 색깔이라고 하던데 눈뿐 아니라 지천인 꽃향기에 콧구멍도 호강한다.

이게 사는 거지, 사는 게 별 겨? 하는 기특한 생각을 하니 돌머리도 호강이다.

 

산은 충전기다. 주일 내내 일에 시달리다가 에너지가 고갈되면 산을 오른다.

산이라는 축전지에 코드를 맞추어 꼽으면 다시 일주일을 일용할 에너지가 충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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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내가 좋아 산을 오른다.

그러나 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우리 흉내를 내다가는 감전 될 것이다.

 

종일 산속을 걷다보면 별별 생각들이 정화가 되는 걸 느낀다.

뚜벅이들이 감사하고, 산을 지웠다 들어 냈다하는 구름이 감사하고, 길 옆에 핀 꽃이 고맙다.

 

PCT와 퍼시피코 정상에 이르는 갈림길을 만났다.

가파른 오름을 천천히 걷는다.

오늘은 모두 정상에 올라야할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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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 우리뿐이다.

여기서 세상에 이런 일이펼쳐진다.

 

함께 오른 강성훈씨가 배낭을 풀자 벌어진 일.

함께 걸을 때 오늘 점심은 해물 칼국시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갤러리아 마켓에서 파는 그런 칼국수 라면인지 알았다.

 

그런데 거대한 새우가 나왔다.

팔뚝만한 그것도 무려 다섯 마리.

 

그것을 넣고 끓인 칼국수는 말 그대로 해물 칼국수가 맞다.

어쩌다 나타나는 요리요정 강성훈씨에게 놀라는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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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 바람이 세차다.

그러나 겨울 삭풍도 아닌데 걱정할 일은 없다.

 

6월도 중순인데 초록세상을 이룬 산야에 파묻혀 에너지를 가득 충전시켰다.

오라~! 일이여. 또 붙자~! 일주일.

 

라운드 피자에서 에너지 피자를 먹었다.

야채 한 접시를 퍼 담았는데, 그때서야 여자 회원이 없는 게 아쉬웠다.

 

그녀들이 담으면 묘기대행진 고봉이었는데, 에코마운틴 모양 야채 높이가 낮다.

해물 칼국시 먹을 때는 없어 고맙더니, 사람 참 간사하다.

 

이 자리는 이상곤 회원이 만든 뒷풀이였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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