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8명의 회원이 산행에 참석했습니다.
요즈음 극성을 부리는 지긋지긋한 오미크론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합니다.
산행을 자제한다는 카톡을 여러 통 받았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오늘 산행은 Strawberry Peak을 한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콜비 캐년(Colby Canyon)과 레드박스(Red Box)에 차량을 분산하여 주차했습니다.
한 팀은 출발지 레드박스부터 콜비캐년 하산
다른 팀은 콜비캐년부터 레드박스까지.
중간에서 서로 자동차 키를 바꾸기로 하고 산행 출발.
이 동네에선 귀한 물이 철철 흐르는 콜비캐년을 거슬러 올랐습니다.
제법 고도를 올린 조세핀 새들에서 굽돌아 가는 길은 오크나무 숲길.
물론 다른 코스였지만 2주전에 왔을 때는 눈꽃과 상고대가 장관이었습니다.
Strawberry Peak은 그 많던 눈이 거의 녹아 맨 살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응달에만 남아 있는 눈과 어름 때문에 아이젠을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문득 든 한 생각.
꽃은 피고 지고
눈은 오고 녹고
삶은 나고 죽고...
누군가 이 코스를 사색에 어울리는 산길이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군요.
대충 9.4마일을 걸은 것 같습니다.
틈틈이 무전기로 상대 상황을 교신하며 매도우에서 만나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하산 후 라운드 피자에서 준킴 총무가 뒷풀이를 맡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 윌슨 산행에 간단한 뒤풀이 준비까지 하신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