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일 산행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2015116일 미주 한국일보 게재원고 원문

Bertha Peak ( 8201’ )

우리 한인 등산인들이 흔히 Big Bear지역의 산을 찾아 간다고 할 때는 사실은 San Gorgonio Wilderness에 있는 10000’가 넘는 고산들인 경우가 많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Big Bear라기 보다는 San Bernardino산군을 찾아간다고 하는 것이 옳은 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커다란 인공호수인 Big Bear Lake의 주변에도 아름다운 산들이 대단히 많은데 장대한 소나무들이나 Juniper들이 꽉 들어차있고 산들이 많다보니 그에 따른 큰 호수들도 여럿이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오늘은 Big Bear Lake의 북쪽 가까이에 있어 아름다운 호수를 잘 굽어 볼 수 있고 등산시작점까지 도로포장이 잘 되어있어 일반승용차로도 쉽게 갈 수 있는 Bertha Peak을 찾아간다.

이 산을 오르는 루트는 2개가 된다. 하나는 SR-38상의 Fawnskin이라는 동네에서 동쪽으로 2마일을 가면 나오는 Polique Canyon Road에서 좌회전하여 비포장도로로 3마일정도를 들어가서 처음부터 대체로 PCT를 따라가는 짧은 루트( 왕복 3.2마일, 순등반고도 800’, 2시간 소요)가 있고, 또 하나는 SR-38상의 Fawnskin이라는 동네에서 동쪽으로 2.5마일을 가면 나오는 Cougar Crest Trailhead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루트가 있다. 오늘 우리는 Cougar Crest Trail을 따라가는 산행을 하려한다.

왕복 7마일에 순등반고도는 1500’가 되고 총 산행소요시간은 대략 4시간 내외가 된다.

 

 

a9e774e8ea8333eea5a6f9c78d02b982.png

 

Bertha란 이 산의 명칭은 여성의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겠으나, 그 유래를 확실히는 모른다고 하는데, 1860년대에 이곳의 Belleville's Octagon Saloon에서 일하며 인기가 높던 한 아가씨의 이름이었거나, 아니면 1870년대에 이곳에서 양을 기르던 Benjamin Barton가족 가운데 한 여인의 이름이 아니었을까 추정한다고 한다. 어쩌면 어느 화창한 날에, 황금을 찾아 모여들던 49er나 사냥꾼 등 거칠지만 순박했던 서부의 사나이들이 이 Saloon의 단골마담을 졸라서 예쁜 아가씨들 몇몇을 동반하여 아직은 이름이 없던 이 산으로 원족을 갔었고, 이를 계기로 그 사내들이 그 중에 가장 상냥했던  아가씨의 이름으로 이 산을 호칭하게 된것이 그 시작이 아니었을까 하는 소박한 상상을 해본다.

산행후에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이곳에서 다시 SR-38을 타고 동쪽으로 0.3마일쯤을 더 가서 있는 Big Bear Discovery Center에 들러 이곳의 역사와 동식물에 대한 여러가지 사실들을 친절한 자원봉사자로부터 들을 수 있고, 박제된 다양한 동물들도 직접 만날 수 있다.

 

 

<   가는 길   >

I-10을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I-215를 만나면 이의 북쪽으로 갈아탄다. 다시 SR-210이 나오면 이를 타고 동쪽으로 간다. SR-330을 만나면 다시 북쪽으로 간다. 가다보면 다음에는 SR-18을 만나게 된다. 이 길을 따라 Big Bear Dam까지 가면 왼쪽으로 SR-33이 나온다. SR-33을 따라 동쪽으로 Fawnskin까지 간다.

Fawnskin에서 계속 동쪽으로 2.5마일을 더 가면, 왼쪽으로 잘 마련된 아름다운 Cougar Crest Trailhead의 주차장이 나온다. 이곳에 주차하고 주차증을 차안에 잘 걸어둔다. LA한인타운에서 이곳까지 대략 104마일이 되며 2시간 30분 내외가 걸린다.

 

 

3e7c521c01b013cf3bc012851e7f75c6.png

 

<   등산 코스   >

주차장(6850’)에서 북쪽으로 나있는 포장도로를 따라 0.1마일을 가면, 이 포장도로가 오른쪽으로 굽어진다. 여기서 비포장도로로 직진한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있고 갈라지는 일이 없이, 비록 구불구불하지만 크게보면 계속 북쪽으로 나아간다. 완만하게 오르는 길의 사이사이에 Pinyon Pine Juniper가 특히 눈에 띄고, 뒤를 돌아보면 많은 구간에서 Big Bear Lake의 푸른 물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계속 북쪽으로 나아가던 길이 동쪽으로 꺾인 다음에 2마일지점에 이르면 PCT와 만나는 Junction이 나온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하여 0.5마일내외를 가면 PCT는 왼쪽으로 갈라져 나가고 Bertha Peak으로 오르는 길은 직진이다.

1마일쯤을 더 가면 드디어 송수신탑들이 서있는 Bertha Peak의 정상에 이른다. 최정상에 있는 통신시설을 한바퀴 빙 돌면서 사방의 전망을 두루 볼 수 있다. 특히 남쪽으로는 아름다운 Big Bear Lake의 푸른 물이 흐르는 강물처럼 동서로 길쭉하게 보인다.

 

재미한인산악회 정진옥 310-259-602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