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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6일 미주 한국일보 게재원고 원문

Rabbit Peak ( 6640’ )

 

우리 남가주 일원의 잘 알려진 등산코스중에서 필자의 주관적인 안목으로 매우 힘이 든다고 할 수 있을 10개를 산행거리순으로 꼽아본다.

1.     Iron Mountain #1 : Round Trip 14 Miles, Elevation Gain 7200’, 10 Hours

2.     Mt. San Jacinto 8 Peaks : Loop & RT 16 Miles, Gain 5200’, 12 Hours

3.     San Antonio Ridge Traverse : Oneway 16 Miles, Gain 10200’, 14 Hours

4.     Desert Divide 9 Peaks : Oneway 21 Miles, Gain 9000’, 14 Hours

5.     Rabbit Peak #2 : RT 21.6 Miles, Gain 9300’, 14 Hours

6.     Cactus to Clouds : Half RT 22 Miles, Gain 10400’, 14 Hours

7.     Yucaipa Ridge Traverse : Oneway 22 Miles, Gain 7000’, 14 Hours

8.     Mt. San Gorgonio 9 Peaks : Oneway 25 Miles, Gain 8000’, 14 Hours

9.     Mt. Gleason to Mt. Fox : Oneway 26 Miles, Gain 5100’, 13 Hours

10.  Mt. San Antonio 9 Peaks : Oneway 28 Miles, Gain 10600’, 16 Hours

 

물론 이들 등산코스는 산행하는 사람의 기호나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루트나 거리등의 변형이 가능하며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일부 등산 매니아는 Mt. San Gorgonio 9 Peaks 대신에 이 지역에 있는 10000’가 넘는 모든 산을 망라하는 17 Peaks를 하루에 섭렵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등산거리나 소요시간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당연하겠다.

오늘은 등산이 많이 익숙한 분들이나 감당해 낼 수 있을만한 위에 열거한 도전적인 코스들 중에서 단일 봉을 오르는 것으로는 아마도 가장 힘든 코스가 아닐까 생각되는 Santa Rosa산맥의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Rabbit Peak의 산행을 안내한다.

Rabbit Peak은 해발고도가 6640’에 지나지 않는 산이지만 가장 많이 이용되는 등산시작점의 해발고도가 917’으로 아주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데다가, 매우 건조하고 황량한 Anza-Borrego Desert 안에서 제대로 된 등산로가 별로 없는 거친 루트이고 또 10개가 훨씬 넘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며 나아가야 하기에 대단히 힘든 산행이라고 하겠다.

이 산의 등산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것은 충분한 물을 지녀야 한다는 것과 등산의 시작과 끝이 어두운 새벽과 밤이 되겠기에 새 배터리를 낀 헤드램프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건조한 사막을 걷는 이곳의 산행은 설사 가만히 앉아 있다고 하더라도 몸에서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게 되어 탈수증상으로 인한 위험에 빠지게 될 수 있기때문에 마실 물을 미리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은 5~6리터의 물은 필수적으로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험한 산행에서의 물의 필요량을 결정할때는 자기자신에게 필요한 충분한 양을 준비한다는 개념보다는, 1~2리터 정도는 더 여유가 있게해서 중간에 물이 부족한 사람이 있을 경우에 이를 나누어 주겠다는 마음가짐이면 더욱 좋을 것이겠다. 물부족으로 고생하는 것은 주로 하산시에 일어나는 일이므로 산행중간에 1~2리터의 물을 등산로 주변에 보관해두면 하산시에 아주 요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산행이 끝나고 차에 돌아온 다음에 마실 충분한 물은 따로 차안에 남겨두어야 한다.  

이 산을 등정함에 있어 고려해야 될 사항에는 이곳의 등산시작점까지의 거리가 LA 한인타운에서는 편도 179마일쯤의 거리가 되어 4시간 가까이 운전을 해야하는 까닭에 당일산행을 위해서는 잠자는 시간을 대폭 줄여서 늦어도 새벽 2시쯤에는 LA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점인데, 그럴만한 가치가 과연 있겠는지 궁금할 수 있겠다.

사람이 만든 구조물이라고는 전혀 없이 오로지 원시 그대로의 웅대하고 야성적인 대자연의 속살과 체취를 흠뻑 느껴볼 수 있는, 우리의 고국 대한민국의 강토에서는 전혀 맛볼 수 없었던 광대무변의 황량함과 장엄함을 접할 수 있는, 아주 감동적인 산행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고 하면 답이 될지 모르겠다...

Rabbit Peak까지의 산행은 왕복 21.6마일의 거리에 순등반고도가 9300’가 되어, 빨라도 왕복 14시간은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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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길   >

I-10을 타고 동쪽으로 Indio 86번 도로까지 간다. 여기까지 LA한인타운에서 약 129마일이 된다.다시 86번 도로를 타고 El Centro를 향하여 남쪽으로 35.5마일을 달리면 Salton City에 닿게 되는데 S22 도로( Borrego Salton-Sea Way )를 만났을때 우회전하여 다시 14.8마일을 가면 이 도로의 ‘Milemarker 32’ 표지말뚝이 나온다. 여기서 서쪽으로 0.1마일을 더가면 길 오른쪽에 비상전화박스( S22-319 )가 있고 주차공간이 있다. 이곳에 주차한다. LA한인타운에서 여기까지 약 179마일의 거리가 되며 3시간반쯤이 걸린다.

<   등산코스   >

먼저 전체적인 등산코스를 개괄하자면, 주차장( 917’ )에서부터 처음 1.2마일의, 멀리에

서는 평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빗물의 흐름으로 빚어진 주름진 굴곡이 많고 걷

기에는 아주 불편한 거치른 돌과 모래의 사막구간을 지나야 산줄기의 발밑에 닿

게 되고, 이 줄기를 타고 북쪽으로 5.8마일을 역시 거칠고 험준한 능선을 따라가

Villager Peak( 5756’ )에 오르게 된다. 여기서 다시 북쪽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타고 길이 거의 없고 날카로운 바위들이 많은 거치른 3.6마일을 올라가야

 비로소 Rabbit Peak( 6640’ )에 올라서게 된다.

 

주차장에서 북쪽으로 멀리 보이는 산줄기를 향하여 나아간다. 처음에는 여기 저기 족적이 있어 이를 따라갈 수 있는데 나중에는 이러한 발자취가 수시로 끊어지곤 한다. 빗물이 흐른 고랑들이 이리저리 패어있는 굴곡이 많은 거친 돌과 모래밭을 지나야 하는데 0.6마일 정도의 거리에 동서로 약 1마일에 걸쳐 길다랗게 가로 놓여있는 둔덕( Luke fault scarp )이 앞을 막고 있음을 보게된다.

 

이곳이 만약 사막이 아닌 바다라고 생각해보면 이 둔덕은 영락없는 천혜의 방파제가 분명하겠고, 이곳이 적군과 대치해 있는 긴박한 상황의 전쟁터라고 한다면 이 둔덕은 모름지기 잘 쌓아올린 거대한 방어벽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둔덕의 오른쪽 끝부분을 목표로 삼아 나아가야 한다.

이 사막 땅을 지나다 보면 의외로 날카로운 가시로 무장한 Barrel CactusOcotillo들이 여기저기 많이 자라나 있어 사막이 그냥 텅빈 불모의 땅이 아님을 알게된다. 만약 봄철에 이곳을 찾아오게 된다면 여러 종류의 사막식물들이 다투듯 영롱한 꽃들을 피워내어 화려하기 그지없는 사막 아닌 광대한 화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 사막은 우리네 인간들에게는 불모지대일 수 있지만 우리 아닌 또다른 생명들에게는 비록 척박하긴 하지만 그나름대로 삶을 잘 영위해낼 수 있는 훌륭한 터전일 것인 듯 하다. 사실 악착스러운 존재들인 우리 인간들이 이곳을 불편한 땅 살아갈 수 없는 땅으로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들에게는 이곳이 크나 큰 축복의 터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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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둔덕에 도달하게 되면 다시 상당한 경사를 내려가서 다시 평지에 내려서야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진행방향을 북서쪽으로 해서 나아가야 산줄기로 올라서는 등산로 입구에 쉽게 닿을 수 있다.

이제부터의 둔덕 너머의 이 사막 땅은, 오른쪽의 Rattlesnake Canyon에서 우기에 흘러내리는 빗물들로 인하여 깊게 패인 고랑이 많아 이를 건너가며 나아가야 하기에 걷기가 쉽지않다. 마침내 사막의 평지구간이 다하고 비로소 산줄기의 발밑에 도착한다. 대개는 여기까지 오는데 40여분이 소요된다.

 

우리의 조상들이 전통적으로 고국의 풍수지리를 논할때, 굽이굽이 뻗어내리는 산줄기를 용이라 칭하고 그들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보아왔었다는데, 앞에 놓인 이 산줄기는 미상불 정말로 살아있는 길쭉한 용의 몸을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보면 우리는 이 용의 꼬리밑에 와있는 셈이 되겠다.

 

바로 오른쪽에 있는 계곡의 이름이 용이라는 영물의 사돈의 8촌쯤은 될듯한 Rattlesnake라는 점이 공교롭다. 그러나 이 계곡에 이 이름을 부여한 사람들은 이 산줄기에 대해 그 형용이나 그를 생명체로서 인식한 것을 기초로하여 작명을 했다기 보다는 아마도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뱀들로 인하여 이러한 이름을 짓게 되었을 것으로 보는게 옳을 듯 하니,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나 할 것이다.

 

산줄기 밑에 도착해있는 지점에서 좌우를 잘 살펴보면 용의 꼬리위에 올라설 수 있는 Use Trail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처음 구간은 짧지만 특히 가파르고 미끄럽다.

 

일단 산줄기의 꼬리에 올라서게 되면 걷기에 많이 편해진다.

자잔한 돌과 흙이 혼재된 구간에는 발자취로 식별되는 길이 보이나, 큰 바윗돌들이 많은 구간에는 발자취가 안보여 애매한 상황이 반복되어지는데 능선의 왼쪽에 바짝 붙어간다는 느낌으로 가면 대체로 무난하다.

중간에 아슬아슬한 칼날능선이 여러번 나오고 이런 곳에서는 얼기설기 포개어진 큰 바위들을 밟고 지나야 하므로 때로는 위태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주로 왼쪽(서쪽)능선은 깊고 날카롭게 함몰된 지형으로,  Clark’s Dry Lake 를 발아래로 두고 아스라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데 기록을 보면 이곳이나 또는 바로 이 산줄기의 동쪽에 있는 Salton Sea는 지반이 내려 앉아 형성된 지형으로 보는 듯 하다대략 7~8개 또는 그 이상의 산꼭대기들을 넘고 또 넘어가야 하는 힘든 코스인데, 그 때마다 눈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7마일 거리에 있는 Villager Peak(5756’)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막상 올라보면 다시 다른 봉우리가 그 뒤에 보이곤 하는 일이 여러번 되풀이 되어지는 False Peak현상을 겪게된다.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왼쪽은 그 광활하게 탁트인 전망을 거의 전 구간에 걸쳐 볼 수 있음에 비해, 오른쪽은 Rattlesnake Canyon 을 사이에 두고 높이 솟아있는 Rosa Point ( 5083')의 산줄기에 가려져, 상당한 고도에 오르기 전에는 이렇다할 전망이 없으나 일단, 5000’ 정도의 고도에 올라서면 동남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거대한 인공염수호수 Salton Sea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좌로는 광대한 Clark’s Dry Lake, 우로는 푸르른 Salton Sea를 포함하는 호호탕탕한 대자연을 보는 감동을 느끼게 된다.

 

고도가 그리 높지않은 사막지대의 산악이라서, 대부분의 경로에서 볼 수 있는 식물은 주로  Barrel Cactus   Cholla Cactus이고 좀더 올라서면, 자기의 키보다 몇배나 높게 꽃대를 올려세우고 풍성한 꽃을 가득 피운 후, 장렬하게 삶을 마감해가는 Agave들의 의연한 자태를 보게 된다.

 

드디어 Villager Peak(5756’)에 도달한다.  7마일에 5000’를 올라서 드디어 거대한 용의 어깨에 올라선 것이다. 보통은 5시간 내외가 걸린다. 아마도 여기까지의 산행이 Mt. Baldy의 바로 옆에 있는 Iron Mtn( 8007’)의 산행의 강도와 얼추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이곳 정상의 서쪽 벼랑쪽의 돌무더기안에 정상등록부가 있다. 대부분의 등산인들은 여기에서 쉬었다가 하산을 한다.

혹시 일행중에 다소 힘들어 하는 대원이나 컨디션이 저조한 대원이 있으면 리더가 이들에게 결연히 하산을 명해야 한다. 한 대원의 컨디션 난조는 팀 전체의 산행을 지체시키게 되어, 결과적으로는 이 건조하기 이를데 없는 사막에서 예상외로 산행시간이 길어지는데서 오는 식수부족으로 팀 전체가 심각한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산시에 마실 여분의 물을 이곳에 보관해 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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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 Peak은 여기서 3.6마일의 거리가 되는데 북쪽으로 선명하게 산 전체의 모습이 잘 보인다. 그 왼쪽으로 멀리 약간 까만색으로 보이는 산은 Toro Peak (8316’)으로 이 Santa Rosa 산맥의 최고봉이다. 여기서부터의 직선거리는 20마일쯤이 될 것이다.

 

이곳 Villager Peak의 정상에서 볼때 Rabbit Peak까지의 산행은 매우 단순해 보인다. 그저 능선의 고점을 따라 꾸준히 걸어가면 될 것 같다. 이 두 봉우리의 고도차도 900’에 불과하다.  3.6마일의 거리에 900’의 등반고도는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서두르지 않아도 2시간이면 족하겠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두 봉우리의 사이에 4~5개의 작은 봉우리들이 있는데, 특히 첫번째 봉우리에 닿기위해서는 거의 1000’의 고도를 내려가야 한다. 즉 이것은 당연히 올라야 하는 두 산의 고도차이인 900’에 그만큼의 등반고도가 추가 된다는 뜻이 되고 또 하산시에도 또 그만큼의 고도를 올라야 한다는 뜻이 된다.

 

여러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며 전혀 길이 나있지 않은 가운데 큰 돌과 바위투성이의 구간을 걸어야 하는 것이니 당연히 시간도 지체된다.

Rabbit Peak이 차츰 가까와지면서 정상의 왼쪽 아래편으로 토끼머리를 닮은 큰 바위를 볼 수 있어, 이 산 이름의 유래를 짐작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 용의 먹이로 삼켜지게될 토끼의 형국이 아닐까 상상해본다.

 

정상에 오르는 마지막 구간은  경사가 매우 급하다. 이곳에 비하면 Mt. Baldy 옆의 Iron Mtn  오히려 오르기 쉬운 편이라는 비교를 해보게 된다..

 

Villager Peak을 떠난 때부터 길이가 10마일이되는 커다란 용의 머리에 해당된다고 말할 수 있을 이곳 Rabbit Peak의 정상까지는 대략 3시간 내외가 걸린다.

정상은 대체로 평평한 지형이고,  Pinyon Pine  Scrub Oak이 밀집되어있는 가운데, 몇 군데에 큰 바위들이 놓여있는 풍경으로, 어디가 정상포인트인지 알기어려울 정도이다. 축구장 2개정도는 족히 될 크기의 공원같은 분위기를 풍겨준다. 평지라서 전망은 거의 안 보인다. 정상의 변두리로 걸어가면 Salton Sea Clark’s Dry Lake도 볼 수 있다.

 

서북편에 있는 집채같은 바위덩이 위에 Summit Register가 있다. 힘들게 올라온 기쁨의 감회가 식어지기 전에 몇마디 뜨거운 소감을 남겨보자. 뒤늦은 점심을 먹으며 기운을 충전한다.

 

이곳까지 올라오는데 대략 8시간이 걸렸다면, 하산하는데는 Villager Peak까지는 2시간, 주차장까지는 총 5시간 30분이면 되지 않을까 한다. 갈길은 먼데, 해는 그리 길지 않으니 짧은 휴식으로 그만 만족하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하산시에 몇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을 부기한다. Villager Peak을 지나서 해발고도 4400’ 지점을 지날때 가끔은 왼쪽으로 흘러내리는 줄기를 따라 Rattlesnake Canyon으로 들어가는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어느 싯점에는 계곡안의 절벽에 이르게 되어 진퇴양난의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반드시 맨 오른쪽(서쪽)으로 흘러내려가는 줄기를 따라가야 한다.

 

또 하나는, 온 산 여기저기에 무릎이나 허리높이로 자라나 있는 Cholla Cactus가 발이나 다리 등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개는 접촉하는 순간 밤송이를 닮은  둥근 도막이 스프링에 튕겨나오는 것 처럼 몸에 착 달라붙게 되어 그 가시에 찔리는 극심한 고통을 겪게 되는데, 즉시 동작을 멈추고 Cholla도막을 동료의 도움으로 조심스레 떼어내야 한다. 다행인 점은 그 당시의 고통 이외의 특별한 독성은 없다는 점이다.

 

산을 다 내려와 사막구간에 다다르게 되었을때가 이미 어두워진 시각이라면 주차지점이 어디인가의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다. 저 멀리 S22를 지나가는 차량의 헤드라잇 불빛을 살펴서 그 지나치는 빛이 나로부터 가장 가깝게 보였던 지점이 주차장이므로 그 쪽을 향해서 나아가도록 한다. 혹시 중간에 비포장도로를 만나게 되더라도 이를 괘념치 말고 그냥 동일한 방향을 계속 고수하여 가다보면 곧 포장도로인 S22를 만나게 되는데, 주차장의 마일마커가 31.9임을 기억하면 주차된 차의 방향과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재미한인산악회 정진옥 310-259-6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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