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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등반기초

고난도 자유등반에서 확보 보는 방법


"암벽등반(Rock climbing)이 즐기는 스포츠"인 것을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추락이라는 물리적인 힘 때문에 심적인 부담이 가는 운동이기도 하다. 추락을 즐기기 위해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추락하지 않고 등반 하기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추락이 없는 암벽등반은 상상도 할 수 없고 재미도 없을 것이다. 추락을 거부하고 하나의 코스를 완등 했을 때의 기쁨이란 암벽 등반가 만이 알 수 있다.

암벽등반을 즐기기 위해서는 추락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부상과 최대한의 안전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안전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고 경험에서 오는 노하우를 쌓아야 할 것이다. 필자가 그동안 암벽등반을 하면서 배웠거나 책에서 익힌 경험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여기에 있는 그림은 편의상 Petzle사의 홈페이지에서 인용했음을 밝혀둔다. 스포츠 클라이머(Sports climber) 여러분에게 좋은 자료가 되었으면 한다. 필자가 알고 있는 안전지식보다 더 좋은 다른 방법이 있다면 E-mail이나 방명록을 통해 글 남겨주세요.


  

  • 인수봉이나 선인봉등의 쉬운 코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선등자의 확보(belay)를 볼 때 나무나 확보용 볼트같은 고정된 물체에 8자하강기를 걸고 확보(belay)를 보는 경우를 가끔 본다. 아무런 생각 없이 선배가 가르쳐 준대로 빌레이를 보는 것이다. 하늘길이나 빌라길처럼 수직의 코스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빌레이를 보다가, 만약 선등자의 추락거리가 길다면 그 충격 때문에 자일은 순식간에 8자하강기를 강력하게 위쪽으로 잡아당기게 되고 확보자는 자신도 모르게 자일을 놓쳐 버릴 것이다 . 좌측 그림과 같은 빌레이 방법은 쉽고 경사가 완만한 슬랩 등반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난이도가 높은 코스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않되는 빌레이 방법이다. 실제 이러한 잘못된 빌레이 방법 때문에 발생한 사고를 목격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또 이러한 빌레이 방법은 고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선등자의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도 없다.

  • 자유등반에서는 왼쪽그림처럼 그리그리(Gri Gri)나 8자 하강기를 확보자 자신의 안전벨트에 직접 걸어서 확보를 보아야 한다. 고난도 자유등반 코스는 대부분 출발지점이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곳이 많다. 턱이 많이 진 오버 행이나 미세한 홀드가 있는 직벽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선등자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안이한 자세로 선등자의 빌레이(belay)를 보다 가 선등자가 추락한다면 땅 바닥까지 추락할 것이다. 확보 자는 선등자의 안전을 최대한 도모키 위해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 선등자가 추락할 경우를 대비해 손으로 받을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렇게 안전벨트(harness)에 빌레이(belay) 장비를 걸고 직접 확보를 해야 선등자의 상황에 따라 몸을 전후로 움직이면서 신속히 자일처리를 할 수 있다.





  • 확보자는 선등자가 2~3번째 볼트에서 퀵드로(Quick Draw)와 자일을 통과시키기 전까지는 추락을 예상하여 선등자를 받을 수 있는 예비동작 자세를 취하면서 가급적이면 바위벽 가까이 붙어서 확보를 보아야 한다. 만약 바위에서 멀리 떨어진 상태로 확보를 보다가 선등자가 추락하면 앞으로 길게 늘어진 확보자일에 등반자의 다리가 걸려 뒤집어지고 피부나 얼굴에 상처를 입거나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그림처럼 확보자의 몸이 추락자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바위 쪽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등반각도가 많은 고난도 오버행 에서 선등자가 3번째 볼트 이전에 추락한다면 대부분 땅까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선등자가 추락시 부상을 입는다면 절반은 확보 자에게 책임이 있다. 확보자의 임무와 목적은 선등자의 등반을 원활히 하고 추락시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 확보자가 부상을 입더라도 선등자를 안전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자일 파트너간의 가장 믿음직한 신뢰라 할 수 있다.


  • 또한 선등자 역시 자기의 안전을 생각하며 등반을 해야 한다. 선등자는 등반 중에 수시로 자일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만약에 있을 자신의 추락 방향과 자일과의 상관 관계를 언제나 염두에 두고 등반해야 한다. 등반자의 진행방향 반대쪽에 자일이 위치하도록 하면 될 것이다. 즉 수직방향을 중심으로 했을 때 약간 오른쪽에 홀드가 있다면 자일을 자신의 왼쪽에 오도록 하고(그림 2) 왼쪽에 홀드가 있다면 자일을 등반자의 오른쪽에 오도록(그림 3) 신경 쓰면서 등반 해야한다. 만약 자일이 가랑이 사이에 있거나 (그림 1)추락 방향 아래쪽에 있다면 추락과 동시에 몸이 거꾸로 뒤집어지기 때문이다.


  • 클라이머에게 유명한 명언이 있다.[등반의 실패는 용서할 수 있어도 확보의 실패는 용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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