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산행 앨범방

조회 수 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오늘은 6명이 산행에 동참했다.

오늘 당번은 유회장인데, 하산 후 주차장에서 먹을 음식을 챙겨왔다.

 

시즌을 맞은 PCT 뚜벅이들도 초대하여 함께 뒤풀이를 한다는 계획.

 

유회장 생각이 고맙다.

뚜벅이들은 뚜벅이들 속사정을 잘 아니까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2024PCT시즌이 시작되었다.

멕시코 국경을 출발한 남녀노소 뚜벅이들.

 

이들 중 절반쯤 만 성공하여 목적지 캐나다 국경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통계를 낼 만큼 해마다 뚜벅이 숫자가 늘고 있다.

 

PCT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세계 뚜벅이들의 뜨거운 열기를 알 수 있다.

당연히 한국도 뜨겁다

 

잠깐~! 유튜브에서 대피소울릉을 검색해 보기 바란다.

한국의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으로 지금 PCT를 걷고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다.

 

한국일보 안상호논설위원이 쓴 이런 신혼여행칼럼을 읽었다.

게시판에 절창인 그 글을 올려놓았으니 참고 하실 것.

 

신혼부부는 멕시코 캄포에서 출발하여, 어제 올린 영상은 샌 골고니오 근처 PCT.

빨리 감기를 계속하며 전부 봤다.

temp_1717984664883.1808712764.jpeg

 

20240609_085154.jpg

 

20240609_093927.jpg

 

20240609_102402.jpg

 

20240609_102452.jpg

 

20240609_105254.jpg

 

모르는 걸 배우는 게 즐거웠고, 우리 눈에 익은 산 풍경이 반갑다.

그 영상에서 만나는 트레일 엔젤의 자원봉사도 고맙고 흥미롭다.

 

산행을 이어가며 보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너무 멋지고 고맙다.

6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유카 꽃대궁이 초록 산하에서 도드라진다.

 

촛대 닮은 긴 기둥 끝에 촛불처럼 피어 난 전등 닮은 무수한 꽃 들.

 

태양은 뜨겁고 하늘은 심연처럼 깊은데

용설란과의 유카는 무엇이 어두워서 촛불을 켜 놓았을까.”

 

근사한 하이쿠 흉내를 제법 내 본다.

여름을 향 해 달리는 계절 속 이름 모를 꽃들과 어지럼증 나는 꽃향기.

20240609_100626.jpg

 

20240609_100900.jpg

 

20240609_120304.jpg

 

20240609_105959.jpg

 

20240609_120600.jpg

 

20240609_120425.jpg

 

퍼시피코 트레일 길가에 정말 꽃이 지천이다.

상투적인 감탄사가 계속 나온다. 좋다... 그저 좋다.

 

이제 퍼시피코 산행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산길이 시작되었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면 눈앞에 보이는 정상까지 산허리를 감돌아 가는 순한 길.

 

말 그대로 시원한 맞바람을 맞으며 훠이 훠이 걷는다.

많은 PCT 뚜벅이들과 스쳐 간다.

 

유회장은 자신의 간식을 털어 그들에게 건넨다.

까맣게 그을리고 남루한 옷차림이지만, 그걸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인정하는 인간들.

 

이런 인문학적인 세상이 우리가 진정으로 고대하는 착한 인간세계가 아닐까?

열 명이 뭐야 더 많은 PCT 뚜벅이들을 만났다.

20240609_124155.jpg

 

20240609_125335.jpg

 

20240609_125508.jpg

 

20240609_125523.jpg

 

20240609_125614.jpg

 

그들이 지금 이 트레일에 몰리는 건 이들의 작전 때문이다.

7월이나 8, 존 뮤어 트레일과 겹치는 눈 녹은 시에라 산맥을 건너야하기 때문.

 

공부도, 연구도 많이 해야 하는 여정인 것이다.

키만 한 배낭 뒤에 매트리스를 달고 당당하게 걷는 아가씨의 뒤 모습이 보기 좋다.

 

퍼시피코 정상이다.

바위와 우듬지 큰 소나무 숲은 역시 그대로다.

 

산은 그대로인데 우리만 늙어 간다.

 

소나무들이 생식을 위해 송화 가루를 가득 안고 있다.

그 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너무 예쁘다.

20240609_123949.jpg

 

20240609_130742.jpg

 

20240609_130928.jpg

 

20240609_130935.jpg

 

20240609_144303.jpg

 

20240609_144433.jpg

 

하산을 서둘렀다.

유회장은 PCT 뚜벅이들 몇 명을 달고 내려온다.

 

퍼시피코 트레일헤드 포니 주차장에서 계획대로 산행 뒤풀이가 벌어졌다.

뚜벅이들을 돕는 트레일 앤젤을 기꺼이 자처한 유회장이 아이스박스를 꺼낸다.

 

이가 시린 수박이 쪼개지고, 사무엘 아담스 찬 맥주가 돈다.

열 명 남짓 PCT 뚜벅이들이 피크닉 테이블에서 입이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퍼시피코 트레일 포니 주차장에는 PCT 하이커를 위한 수도와 변소가 있다.

따라서 이 주차장은 이들의 앱에서 중요한 장소로 정보를 나누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먼 곳에서 온 사람은 폴란드 청년.

멕시코 국경부터 19일 걸렸다는 건각의 남자 뚜벅이.

24일 걸렸다는 여자 뚜벅이.

 

우리 산악회에서 좋은 인연이 있던 제이김 부부도 이들처럼 지금 PCT를 걷고 있을까?

아니면 벌써 끝냈는지도 모른다.

20240609_151501.jpg

먼 나라 폴란드에서 수박 먹으러 온, 맨 앞 오른쪽 안경 쓴 청년.

 

20240609_153247.jpg

 

20240609_153414.jpg

 

20240609_153628.jpg

 

20240609_153635.jpg

 

퍼시픽 크레스트 국립 경관 트레일(Pacific Crest National Scenic Trail).

공식 이름이 길지만 줄이면,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이고, 더 줄이면 PCT가 된다.

 

PCT는 길이가 2,650마일 4,270km가 되고 25개의 국유림과 7개의 국립공원을 지난다.

아득한 미국 대륙 종단의 길.

 

트레일 천사 유회장이 초청한 파티 먹거리가 힘을 발휘해 모두 성공했으면 좋겠다.

고마워하는 진정성 있는 눈빛과 그들에게 진심으로 격려는 보내는 마음들.

 

퍼시피코에서 우리는 좋은 에너지를 나누었다.

산행은 그런 풍경을 마주하며 걸어가는 시간이다.

 

PCT 뚜벅이들에게 감사하고 길 옆에 핀 꽃에 감사했던 오늘.

20240609_155530.jpg

 

20240609_161419.jpg

 

temp_1717984664864.1808712764.jpeg

 

temp_1717984664876.1808712764.jpeg

 

temp_1717984664885.1808712764.jpeg

 

temp_1717984664901.1808712764.jpeg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