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Santa Ana 로 인한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태였다. 갈길이 멀어 7:40 쯤 모두 3 사람이 한 차로 가는데, 고속도로가 시야가 뿌옇고 비닐봉지 같은 게 막 날아다닌다. 이 거 산행 하겠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부지런히 달리고 있는데, 이 건 또 무슨 팻말이 붙어 있다. HWY 38 번 도로가 Jenks Rd 에서 막혀 있다고. Jenks Rd 는 우리가 가는 Dollar Lake 가기 위해 들어 가는 길이다. 그래도 일단 가고 보자는 무대포 마음으로 갔더니만, 다행히 들어가는 길이 막혀 있지 않네요.
준비체조 열심히 하고 출발 하려고 하니, 바람도 안 불고 햇살도 적당하니 갑자기 떡 하나 생긴 기분... 보이는 거 보고 들리는 거 들으며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느끼며 걷다 보니 세상만사 다 내려 놓고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고도를 올려서 걷다 보니 물이 벌써 얼어 있더군요. 갑자기 바람도 쌀쌀해 지고... 그래서 속도를 좀 올려서 걷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물 없는 Dollar Lake 에 도착.
부지런히 내려와 Angelus Oaks 에 있는 식당에서 깔끔하게 맥주로 마무리... 멀리 텍사스에서 쏴 주신 Susan Kang 회원님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