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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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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운틴 로우Lowe 산행에는 모두 7명이 참여했다.

하늘은 잔뜩 찌푸리고 있으나 비 소식은 늦은 오후에 시작한다는 예보.

 

기후변화에 대하여 문외한이지만, 뭔가 수상하다는 것쯤은 눈치 채고 있다.

작년엔 엄청난 산불, 불난리로 뜨겁게 하더니 올 겨울은 엄청난 폭우로, 물난리.

 

이러니 기후가 변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

날씨에 대한 감사함? 고마움? 원망?

 

살풀이쯤으로 회원들이 춤을 한바탕 춰드리고 산행에 나섰다.

물론 은 산행 출발 전 몸 풀기 체조를 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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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드 파킹장 곁 계곡이 강으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물 철철.

오르고 있는 등산로 이름은 선셋리지 트레일Sunset Ridge Trail.

 

하늘님이 엄청난 비를 쏟아 부었으나 초목들이 볼 때는 젖이나 우유였던 모양.

등산로 주변이 온통 싱그러운 연두색이고 초록이다.

 

초록색이 사람 눈과 마음을 가장 편하게 해준다던가?

예전엔 가끔 초록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방울을 보석처럼 머금고 있는 여린 풀잎을 보며 정말 꽃보다 예쁘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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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리지 트레일을 따라 소방도로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

고도를 높이니 이전 철도 흔적을 따라 트레일이 이어지고 있다.

 

예전 철길의 콘크리트 구조물과 침목들이 보인다.

역사적 폐허 기차길 트레일답게 중간 중간 설명문이 있다.

 

에코 마운틴(Echo Mountain) 정상에서 다리쉼을 했다.

이제 캐슬 캐년 트레일(Castle Canyon Trail)을 따라야 할 시간.

 

이 험한 산길을 따라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까지 올라야한다.

원래 목적은 MT로우였는데 욕심이 앞섰는지 너무 멀고, 길고, 날씨가 안 좋다.

 

인스피레이션 포인트까지도 왕복 16마일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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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마다 신기루처럼 걸쳐있는 폭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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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을 걸으며 휘파람이 나오는 건 기분 좋다는 증거.

계곡마다 물풍년이 들었다는 증명인 듯 물소리가 늘 따라 온다.

 

사막성 기후 LA에서 정말 드문 산행.

구름이 산을 지웠다 보였다, 오락가락하며 천지창조 흉내를 내고 있다.

 

등산로는 점점 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계곡마다 신기루처럼 하얀 폭포가 걸쳐 있다.

 

이때 이 시간이 아니면 만나지 못할 풍경.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에 도착했다.

 

이곳엔 과거에 서 있던 기차역 전망대를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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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날 다운타운과 멀리 카타리나 섬까지 관측할 수 있는 파이프가 우르르 있다.

애초 계획대로 로우봉까지 갔다 오려면 헤드랜턴을 켜고 야간 하산을 해야 할 터.

 

금방이라도 한바탕 쏟아 부울 것 같은, 하늘 핑계로 미련 없이 돌아 서기로 했다.

 

에코봉을 처음 왔다는 아니샤Anisah Riaz RN회원에 대한 배려.

하산 길 다리 힘이 남았는지 다시 에코봉 정상을 천천히 돌았다.

 

에코봉 정상의 철도역 흔적과 역사는 수많은 명판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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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산악회가 지난 30년간 이 산에 올 때 마다 힘을 모다 들어 올린 쇠바퀴오늘도 힘모아 0.1mm를 바로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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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

로우Lowe는 교수이자 탁월한 사업가 이름이다.

 

그가 건설한 에코봉 정상 리조트 호텔과 철도는 대박을 쳤다.

40년 동안 무려 30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유치했다니까.

하여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였다.

 

정상의 에코 마운틴 하우스(Echo Mountain House)1894년에 완공되었다.

우리가 본 폐허는 4층 건물로 거대한 금속 돔이 천정을 장식했다.

호텔의 전체 인테리어는 천연 목재로 꾸밀 정도로 호화판.

 

70개의 침실, 사무실 공간, 사교 및 레크리에이션 홀, 식당, 골동품 상점이 있었다.

이것이 대박을 치자 로우교수는 욕심을 부린다.

 

지금의 로우봉 꼭대기까지 철도를 연결하고 더 호화판 호텔을 짓겠다는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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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욕심이 과했었나?

에코마운틴 호텔이 산불로 홀라당.

 

그게 오늘 낮에 일부러 찾아간 호텔 터 흔적에 얽힌 웃픈 사실이다.

그래도 후세 사람들은 교수에 대하여 의리가 있었다.

 

로우봉은 그를 기리기 위해 원래 산 이름을 버리고 로우로 작명해 준 것.

물 철철 물소리는 하산을 마치고 나서도 환청처럼 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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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뒷풀이는 사정상 오지 못했으나 한연홍회원이 만들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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