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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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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렛 산pallett mountain 산행에는 모두 11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팔렛 산은 처음 하는 산행.

 

Mt. Islip 주차장에 도착하기 직전의 터널을 지나기 전 주차를 한다.

무릎아 오늘도 잘 부탁한다언제나처럼 주문을 외우고 산행을 시작.

트레일 입구에는 PCT 표지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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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 지역의 도사가 된 J김 회원이 리더였다.

유진순회원의 매트리스를 챙긴 잔 뮤어 트레일 훈련 배낭이 예사롭지 않다.

 

PCT 종주자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멕시코 캄포에서 시작한 하이커들이 한 달 거리의 이 지역을 통과할 싯점이라는 것.

 

연전에 휩쓸고 간 산불 때문에 숯덩이가 된 거목들 흔적이 계속되는 안타까운 산길.

지리 할 만큼 긴 지그재그 스위치백을 오르니 Mt. Islip 주차장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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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마루금을 따라 진행했다.

고도를 올릴수록 장관인 구름바다가 발밑으로 펼쳐진다.

 

트레일에서 백발자국도 안 되는 곳에 8,214피트의 윌리엄슨 산Mt. Williamson이 있었다.

정상에 뿌리를 내린 제프리 소나무 묘목에 누군가 보호 돌담을 만들어 놓았다.

 

그 마음 씀씀이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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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트레일이 잘 정비되어 있었다.

그 말은, 이후로는 길 눈 밝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All Trail 앱에 의존하며 길 찾기 숨박꼭질이 시작되었다.

이름 없는 정상을 서너 개 오르내렸다.

 

어느 봉우리에는 누군가 깡통으로 정상 표시를 해 놓았다.

 

 

그 마음 씀씀이에 다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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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바위 능선에서 보는 전경이 그야말로 파노라마 와이드 화면.

마루금 능선을 넘지 못하는 구름이 천지창조 흉내를 내고 있다.

 

왼쪽으로 능선을 넘지 못해 거대한 호수처럼 고여 있는 구름바다.

오른쪽으로는 먼지바람이 자욱한 모하비 사막.

 

우리는 구름 위에서 거니는 신선이 되었다.

가파른 오르내리막에 신선들 다리는 지쳐갔으나 눈만은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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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All Trail 앱도 길을 찾지 못한다.

그러나 길 눈 밝은 우리 회원은 끊어질 듯 이어지는 트레일을 잘도 찾아낸다.

 

다시 한 번 가파른 고도를 따고 나니 평평한 민둥 정상에 산불로 숯이 된 거목들.

All Trail 앱은 애매하게 이곳이 정상이라 가르키는데 믿을 수 없다.

 

점심을 먹고 하산, 아니 등산을 다시 시작했다.

몇 개의 가파른 정상을 넘어 온 탓에 하산이 아니라 또 산을 기어오르는 등산.

 

그래서 All Trail은 이 산의 난이도를 높게 책정하고 있는 이유를 몸으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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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등산 끝에 하산을 완료.

주변이 안개로 어둡다.

잠시 신선이 되어 산정에서 본 구름속으로 내려 온 것.

 

독일에서 왔고 한 달에 걸러 여기에 도착했다는 PCT커플을 만났다.

과부 사정 홀아비가 안다는 품위 있는 속담을 떠 올린 어느 회원.

가지고 있는 간식을 건네니 고마워한다.

 

내친 김에 우리 산악축제에 사용할 반다나 스카프도 선물.

정말 고마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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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김 총무의 엄마 촉이 준비한 뒤풀이 파리를 하려 차량으로 이동.

PCT 팀들이 음식을 보급 받고 만나기도 하는 소공원에 도착.

 

직접만든 술 빵과 우동과 족발 편육.

그것들이 야채와 소스와 만나 궁합을 완성시킨 환상적 먹거리.

 

그때 안개속에서 유령처럼 나타난 아까 만났던 독일인들.

그 친구들 입을 감동시킬 먹거리와 간절했을 맥주를 제공해준 재미한인산악회.

 

뭘 좀 더 챙겨주려는 지극한 정성들.

말 하지 않아도 자연을 사랑하고 산을 오르는 산악인끼리의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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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받아 주어 고맙다는 어느 회원의 고백.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진실을 또한번 깨달은 날.

 

기분은 물론 입까지 행복한 날을 만들어 준 '엄마 촉'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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