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맞아 산악회에서 준비했던 빅 파일 세븐 레잌 캠핑이 취소되었다.

눈이 녹지 않아 산림청에서 예약 취소 통보가 온 것.

마침 그 날자에 허키크릭 캠프장Hurkey Creek Park에서 등산학교 열렸다.

 

 

 

 

등산학교 출신 시몬박, 수잔강 두 회원이 학교 강사로 참여하고 있었다.

야영과 그곳에서 산행을 함께 하기로 했다.

토요일 캠프장에 9명의 회원이 개별 장비를 챙겨 모였다.

기록적인 비와 눈은 이곳에도 영향을 미쳐 허키 크릭에는 물이 제법 흐른다.

캠프장은 초록 세상이다.

목가적인 캠프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야영을 즐기고 있다.

 

 

 

 

캠프장은 멋진 소나무와 그 뒤로 병풍처럼 산 하신토, 타키즈 산의 보인다.

오석환연맹회장이 반긴다.

이번 등산학교에는 28명이 입교를 했다.

우리 산악회에서 등산학교에 도네이션을 하기로 했다.

봉투를 유용식회원께서 등산학교 유영용교장에게 전달했다.

푸짐하고 맛있는 저녁을 시몬이 모시는 누님들이 만들었다.

모처럼 삼림 휴양지에서 야영을 하는 게 신선했다.

간단한 술자리를 끝내고 학생들을 생각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 오석환회장이 부탁을 해왔다.

시카고산악회에서 학생들이 입교를 했는데 응원 차 온 회원들 산행을 안내 해 달라는 것.

그분들을 포함하여 14명이 산행을 나섰다.

가는 곳은 초행길인 디어스프링 트레일.

물풍년이었던 지난 겨울 덕분에 이곳의 작은 크릭에도 물이 흐르고 있다.

소나무 그늘이 좋다.

만자니타 꽃등불이 가로등처럼 무수히 꽃을 켠 채 우리를 반긴다.

 

 

 

 

 

이번 산행은 힘들게 하기로 했다.

14명 모두 함께 12시까지 오른 후 모두 함께 하산하기로 한 것.

그 후 시몬 누님이 봐둔 근사한 장소로 가서 점심 먹기로 한 것.

그게 힘들다고?

그랬다.

올해를 통 털어 이렇게 힘든 산행은 처음이다.

일행들 보폭에 맞추어 천천히 가야했고, 2.3마일을 오르는데 8번을 쉬었기 때문이다.

 

 

 

 

 

쉴 때마다 LA의 산에 대하여, 이곳에 살던 인디언에 대하여, 캘리포니아를 미국이 어떻게 꿀컥했는가에 대하여, 시애틀은 인디언 추장이름이라는 것 등등 시카고산악회원들을 위한 특강이 열렸다.

2.3마일 갈림길에서 보이는 타키즈 봉이 멋지다.

여기서 돌아 서기로 했다.

내려 올 때는 2번만 쉬고 점심장소로 이동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을 좋아 한다는 한 가지 생각만으로 허물없이 친해진 시애틀산악인.

그들을 남기고 LA로 향했다.

 

 

 

 

 

 

등산학교는 내일 졸업식을 한다.

몇 명의 회원은 하루를 더 즐기기로 하여 캠프장에 남았다.

즐겁고 재미있었고 흥겨웠던 야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