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기예보가 심상치 않았다. 비가 올 확률이 40% 에, 오늘부터 날씨가 추워져서 추위주위보까지 내려진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처음 나오신 김혜리 님을 포함 모두 9분이 참석 하셨다. 아침부터 비가 솔솔 내리기는 하지만 별로 부담되는 상태는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체조와 함께 출발... 비는 조금씩 뿌리지만, 구름에 가린 해는 그래도 따뜻한 기운을 내려 주신다. 체감 온도는 생각보다 그리 낮지는 않다. 쾌적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상태다.

 

원래 계획은 Windy Gap 으로 올라서 Loop 를 돌아 Islip Edge 를 타고 돌아올 예정으로 출발. Windy Gap 까지는 별 문제 없이 올랐는데, 그 이름 값 하는 Windy Gap 부터는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제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slip 으로 치고 올라갔지만, 그 악천후를 고려 정상 좀 못 미친 봉우리에서 온 길을 그대로 따라서 하산키로 결정. 간단히 식사와 음료를 마시고 하산을 시작했지만, 그야말로 Whitening 이라는 게 뭔지 경험. 바람은 모지게 불어 제쳐 시야를 가리고, 길은 무진장 내리는 눈에 완전 파 묻혀 잘 보이지도 않는다. 거북이 걸음 하듯이 아주 천천히 내려오니, 고도에 따라 눈발도 잦아드니 이제야 문제가 없겠다는 안도감이 든다.

 

겨우 내려와 Congregation Ale House 에서 맥주 한 잔 하니, 문명세계에 다시 돌아 왔다는 안도감이 든다. 그 기념으로 오늘의 리더이신 강연욱 회원님 대신 강희남 감사님이 푸짐하게 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