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명칭: 2022년 재미한인산악회 JMT (John Muir Trail Northbound)
팀의 구성: 재미한인산악회원 9명.
5명씩 2조(A.B)로 나눈다. 각 조 장비 체크. 남자들은 곰통 지참
대장: J김. 퍼밋과 예약 김태미. 장비 이상곤. 식량 준김. 회계 유진순
A조. 조장 시몬. J김, 준김, 샘박
B조. 조장 신영철. 김철웅, 유진순, 김태미, 이상곤
운행 기간: 7월 4일(월)- 7월 9일(토) LA 귀환 7월 10일(일)
자신이 잠 자고 먹을 배낭이 이때까지만 해도 예쁘게 보였을 것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며 산행이다.
육군 사관학교 생도들 처럼 트레킹 폴로 장도를 출발하며 파이킹을 외치고 있다. 이 중 모두 일빵빵이고 사관학교 출신은 장군님 뿐이다.
7월 에그뉴 메도우의 푸르름은 파란하늘과 대비되어 한 폭 수채화였다.
시에라 산맥에서 모기와의 전쟁은 필수.
그러나 공무원 모기라서 출퇴근 시간은 칼 같이 지킨다.
그 비결은 섭시 14도 미만에서는 활동을 못하기 때문.
해가 떠 온도가 올라가면 활동하고 해가 져 온도가 내려가면 활동정지.
베너 픽이 둥실 떠 올랐다.
이 방향에서는 처음으로 만나는 천섬호수Thousand Island Lake와 낯선 풍경. 기막힌 풍광에 모두 탄성을 질렀다.
이 북쪽 구간은 비교적 등반 고도가 높지 않다.
Thousand Island Lake, Lyell Creek, Tuolumne Meadows
Half Dome, Yosemite Valley 등 요세미티 인근 볼거리 지역을 거쳐 간다.
이 구간 종주는 4일에서 5일에 마칠 수 있다.
3박 4일에 마치기도 하는데 하루 15 - 20마일을 걸어야하므로 매우 고된 산행이 된다.
좀 더 여유 있는 잔 뮤어 트레일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리는 4박 5일로 계획했다.
힘든 산행이지만 이런 신선도 같은 풍경이 기다리고 있기에 잔 뮤어 트레일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JMT 종주는 풍경을 뒤로 밀어내며 한 없이 걷는 여정이다. 이제 천섬호수를 뒤로하고 아일랜드 패스로 자러 간다..
중국 사람만 허풍이 센 게 아니다.
바위와 짱돌이 천 개가 된다고 천섬호수Thousand Island Lake라니.
고도를 올리니 비로서 실체가 드러났다.
많은 수의 종주팀을 만났는데, 이들도 우리와 같이 행운의 퍼밋을 받은 산악인들이다.
Thousand Island Lake, Lyell Creek, Tuolumne Meadows, Half Dome, Yosemite Valley 등
요세미티 인근 볼거리 지역을 거쳐 간다.
이 구간 종주는 4일에서 5일에 마칠 수 있다.
3박 4일에 마치기도 하는데 하루 15 - 20마일을 걸어야하므로 매우 고된 산행이 된다.
좀 더 여유 있는 잔 뮤어 트레일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리처럼 4박 5일이 적당하다.
내가 배운 상식으로 1,000m올라갈 때 섭씨 0.6도가 내려간다.
아일랜드 패스Island Pass·3,116m는 이론상 산 아래 동네보다 섭씨 18도 정도가 낮다.
LA는 폭염이라는데 패딩을 꺼내 입고도 표정이 겨울이다.
7월을 버티고 있는 해발 3,373m 도나휴 패스 눈을 밟고 있는 대원.
표정은 웃고 있어도 웃는 게 아니다.
그것도 인생이다.
한국 산엔 너무 표지가 많아 징그럽고 미국 산엔 너무 표지가 없어 서운하다.
도나휴 패스 정상 표시가 부서진 채로 방치되고 있다.
아아~ 웃고 있어도 공연히 눈물이 난다.
시몬대원 배낭 크기만큼 그 속엔 온갖 먹을 거리가 들어 있었다.
선배들은 단체행동에 홀로 튄다고 지청구를 하면서도 먹을 건 다 먹었다.
이곳부터 요세미티 월더니스, 즉 국립공원이라는 표시판.
합법적이니까 입장료 아끼려고 걸어 온 건 아니지만 얼마나 세이브 되었나?
계산기가 필요하다.
도나휴 패스 정상의 눈 녹은 연못물을 정수하여 일빵빵 점심을 준비하는 대원들.
경비한 고소증에 퍼진 대원들 모습이 안스럽다.
인생은... 아니 산행복장은 폼생폼사.
산악회 두 스타일리스트가 그냥 먹어도 될 만큼 맑은 눈물을 사이좋게 정수하고 있다.
먹었으면 또 걸어야한다.
뒤로 보이는 삼각형 봉우리가 요세미티 지역에서는 제일 높은 해발 3,997m의 라이엘 산(Mount Lyell)이다.
산의 중간 하얀 빙하는 투알로미 강의 시원이 된다.
중앙 왼쪽으로 강처럼 보이는 것이 투알로미 초원이다.
수목한계선을 넘어섰기에 이곳은 민둥산이지만 투알로미는 초원에 숲에 강까지 흐르는 살아 천국이다.
투알로미 캠프그라운드는 2022년엔 공사관계로 문을 닫는다.
따라서 Upper Cathedral Lake에서 야영을 결정.
투알로미에는 스토어가 있다. 그곳에서 간단한 식사와 캠핑 쇼핑 가능.
투알로미 메도우에서 요세미티 밸리 종착지 해피아일스까지 대략 20마일.
*요세미티국립공원 크기는 제주도 크기의 한 배 반.
라이엘 산(Mount Lyell) 아래에는 태고적부터 녹지 않은 얼음인 라이엘빙하(Lyell Glacier)가 있다.
이 빙하가 바로 투올러미 강(Tuolumne River)의 발원지.
그리고 흘러흘러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주민들 생명수가 이곳에서 시작된다.
많이 내려왔지만 아직 해발 10,000 피트 이상이다.
이곳에서 야영을 할 것인데 뒷 쪽으로 하얀 곳이 우리가 넘어 온 도나휴 패스.
남자들은 좋겠다.
누가보던 말던 훌러덩 벗고 목욕을 할 수 있으니.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이 수도물에서 짭짤한 느낌을 받는다면 스트리킹 하는 저 대원들이 주범이다.
죽으란 법은 없다.
긴긴밤, 그리고 살아 천국을 노니는 우리팀에 알콜이 절대적으로 부족.
하여 발명특허를 신청해도 좋을 아이디어 탄생.
세상에 하나 밖에 없을 '숫가락 주酒'의 탄생이다.
큰 수저는 안 되고 작은 숫갈로 시계방향으로 알코올 한 숫갈씩 홀짝.
이쯤 되면 코비드는 더 이상 공포가 아니다.
따라서 Upper Cathedral Lake근처 야영을 고려한다.
투알로미에는 스토어가 있다.
그곳에서 간단한 식사와 캠핑 쇼핑 가능.
투알로미 메도우에서 요세미티 밸리 종착지 해피아일스까지 대략 20마일.
*요세미티국립공원 크기는 제주도 크기의 한 배 반.
얼굴 누런 동양인을 만났는데 고맙게도 한국인 2세들.
산행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부쩍 늘었는데 2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났다.
그게 왜 고마운 일인지 나도 모르나 어찌되었던 고맙고 반가웠다.
이제 120번 도로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이 여자 대원은 산행 내내 우는 표정을 짖다가 카메라만 다가서면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였다.
그래도 목적한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에 박수~!
중앙에 보이는 바위산이 얘전에 우리가 올랐던 림퍼트 봉이다.
숲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더 큰 투알로미 초원도 시작되고 있었다.
유일한 매점에서의 유유상종.
벌써 첫 인상 느낌이 다른 인간들이다.
여기서는 등산복이 낡은 순서로 존경을 받는다.
PCT, JMT를 종주하는 이들에게 우리가 동질감을 느끼는 건 당연.
우리도 여기서 간만에 귀하시고 귀한 맥주를 샀다.
이제 3명의 맘모스 팀과 헤어질 시간.
미리 예약해 놓은 야트 버스만 타면 럭셔리 맘모스 김명준 회원 별장으로 간다.
요세미티까지 이어 갈 우리는 공연히 심술이 날랑 말랑했다.
오늘 야영지 캐시드럴 레잌까지는 4마일 정도.
맥주 탓인지 맘모스 팀에 대한 질투 때문이지 정말 몸시 힘든 오름짓을 해야 했다.
연필심처럼 뽀족한 산이 바로 캐시드럴 피크.
투알로미 초원에서 보면 칼날 같이 최고로 높게 보이는 산인데 정상이 코앞이다.
놀랍게도 이 산은 존 뮤어 선생이 초등을 했단다.
캐시드럴 어퍼 레잌에 도착하여 또 하루를 접는다.
많은 사람들이 야영을 하고 있었고 10시 전인데도 떠든다고 예쁜 아가씨에게 혼 났다.
목소리 큰 사람은 누구?
호수의 반영에서 사람 얼굴을 찾아 내는 눈 맑은 사람이 우리중에 있을까?
7월 4일(월) 맘모스 뉴 섀디 레스트 캠프그라운드New Shady Rest Campground 집합. 야영
7월 5일(화) 맘모스 리조트 셔틀버스 승차, 에그뉴 메도우Agnew Meadow에서 출발.
리버 트레일River Trail에서 천섬호수Thousand Island Lake를 거쳐 아일랜드 패스Island Pass·10223피트 3,116m에서 야영
7월 6일(수) 러쉬 크릭을 거쳐 Donohue Pass·11,080피트 3377m에서 점심.
눈이 있었음.
경미한 고소증세.
요세미티 국립공원Yosemite Wilderness에 무료입장.
라이엘산Mount Lyell·13113피트 3,997m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속한 가장 높은 산.
라이엘 빙하에서 투알로미 강이 발원. 강 따라 하산을 하다 야영. 목욕을 함.
이런 풍경이니 다시는 이런 개고생 안 한다고 맹서에 다짐을 해도 마약처럼 다시 찾게되는 것이다. 에코 메도우의 풍경
한문이 왜 형상을 문자화 한 상형문자인가를 알게되었다.
누가 뵈도 에코 마운틴은 한문 '山'을 닮았다.
이건 곧 만날 바위산 이름 콜롬버스처럼 위대한 발견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해도 할 수 없는 일.
이 산이 콜럼버스 핑거 라는 봉우리인데 꼭 기억해 두기를. 나중에 반전이 있었으니까.
여기부터 선라이스 메도우까지는 무조건 내리막 길이다.
콜럼버스 엄지 손가락을 닮았나 검증하고 있는 대원들.
힘든 산행과 배낭에 유스트가 되어 이제 좀 살만한지 여유를 보인다.
아까 지나올 때 만난 컬럼버스 핑거 산은 넓적했는데 여기서 보면 송곳이다.
그러므로 본대로 사실을 이야기한 A도 맞고 B도 맞는다.
그러므로 자신만 옳다고 주장하면 콜럼버스 손가락으로 꿀밤을 맞아야 하는 것.
존 뮤어 트레일은 이런 높은 경지의 득도도 하는 산행이다.
120번 도로 만남.
투알로미 메도우 캠프장은 수리관계로 2년간 폐쇄.
기대했던 햄버거는 코비드 관계로 팔지 않음.
계획대로 3명의 대원 맘모스로 이동. 맥주로 이별.
본대는 캐시드럴 호수로 이동 야영.
7월 8일(금) 에코 메도우를 거치고 콜롬비아 핑거에서 내리막 길.
선 라이스 메도우를 거쳐 물 있는 곳에 서식하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 정수한 물을 가지고 고개마루에 올라 점심.
해프 돔이 가까워지며 연기가 나타남.
반대편에서 오는 등산객과 통신으로 바로 눈 앞 글레이셔 포인트를 오르는 와우나 지역에서 산불 발생.
하프돔이 연기로 보이지 않음.
리틀 요세미티 캠프장에서 야영. 머세드 강에서 수영.
선 라이스에서 만난 스루 하이커. 19일만에 내일 요세미티에서 종주를 끝낸다고.
낙서하면 나쁜 사람이라는 데 이 분은 오른쪽 다리에 낙서를 했다.
그래도 반가워 한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물론 산 이야기.
다시 태어나도 시에라 산맥의 짐꾼 당나귀로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
그래도 카우보이는 멋 있었다.
작년에 우리가 이 코스를 실패한 이유는 지금 보이는 산불의 흔적 때문이다.
LA에서 이 동네까지 도착했으나 그날 여기서 산불이 났다고 전격적으로 입산 금지.
그래서 방향을 틀어 글레이셔 포인트를 시작으로 파노라마 트레일을 한 것.
그런데 이게 무슨 조화냐!
이쯤 하산하면 우람한 하프돔이 버티고 서 있고 요세미티 전경이 보여야하는데 말짱 꽝!
또 산불이 났다.
그것도 우리가 연전에 올랐던 글레이셔 포인트 들머리 마리포사 와우나 지역,
올라 오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받으니 그쪽 46번 도로는 폐쇄지만 우리쪽 공원은 아직 열어 놓았단다.
"우리가 온 길로 돌아 가라면 어쩌지요?"
걱정어린 대원의 말대로 레인저가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
정답은 하나.
"니가 가라~!"
망원으로 당긴 연무에 쌓인 하프돔이 이상하다.
정상부의 구름은 연기다.
그래도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7월 9일(토) 네바다 폭포의 지름길로 하산.
물이 많아 장관을 이룸.
다시 버넬 폭포 지름길 미스트 트레일로 하산.
5,6,7월에 폭포 물이 가장 많음.
어제까지 사람을 못 만나 외로웠는데 토요일이고 요세미티관광객이 몰려, 오늘은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 괴로웠음.
12시 경 요세미티 해피아일스에서 산행 종료.
2시 30분 예약된 야트 탑승.
투알로미에서 헤어진 팀이 차를 가지고 마중 나옴.
김명준 회원 별장에서 때 빼고 광내고 김철웅 회원 팔순 케잌과 삼페인.
물 풍년을 맞은 네바다폭포.
이 컷 하나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는 말도 듣기 좋았다.
네바다폭포에서 가파른 직선코스로 버넬 폭포 상단가지 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그때도 계곡은 연무에 쌓여 있었다.
머세드 강물이 몽땅 폭포가 되는 마술. 버넬 폭포에 이렇게 물이 많은 건 처음. 영화배우를 닮은 대원이지만 배경이 더 멋지다
폭포 물이 흠뻑 젖는다고 우비를 쓰고 오르내리라는 미스트 직선 트레일이 아득하다.
이건... 누가 뭐래도 작품이다.
이때, 이 순간, 기온과 햇빛과 수량 등 모든 조화가 이루어져야 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참으로 영적인 존재를 믿고 싶어지는 순간이었다.
김명준 회원 별장에서 모두 목욕제계하고 장군님 제대로 된 럭셔리 팔순 파티를 열었다. 삼페인과 케잌 그리고 와인이 그걸 증명
7월 10일(일) 김철웅 회원이 용궁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만듬.
선배들 격려차 참석.
J김 대장의 산행보고와 해단식을 마침.
*자세한 산행기는 추후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