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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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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샌 골고니아 가는 길은 멀다.

인터넷으로 퍼밋도 받아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인지 일 년에 한 번뿐인 산행.

10명 허가를 받았는데 다행이 9명 참석이다.

달리는 차안에서 누군가 소풍 가는 것 같다 거 말한다.

하긴 소풍이라고 해도 맞기는 맞는 말.

 

도시락 싸가지고 산천경계 멋진 곳으로 원족 가는 게 원래 소풍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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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치고는 좀 빡센 산행이라 일반인들은 무서워 가입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산악회는 매주 소풍 중독이다.

도착하여 체조를 마치고 산행에 나섰다.

 

가을 하늘에 풍덩 빠져 걷는 산길.

역시 잘 왔다.

산은 아직 산불의 후유증으로 까만색... 그로데스크하다.

연례행사로 이곳 역시 대형 산불이 나 7년 동안 폐쇄되었다.

 

작년부터 열려 산행이 재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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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레이크 갈림길에 도착했다.

웃음이 선한 레인저가 퍼밋을 보여 달라고 했다.

퍼밋을 보여주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몇 년이 지났어도 산불 흔적이 처참하다.

요즈음 만화 같은 한국 대선판에서 유행하는 말이 있다.

도리도리

우리도 도리도리하며 걷는 이유는 산불의 안타까움이 시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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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도리는, 밑동이 까맣게 그을렸지만 위쪽으로는 초록 나뭇가지를 발견하려는 심사.

나무 위에 무성하게 푸른 솔을 피웠다면 산불에서 살아남은 생존나무.

그걸 발견하면 누군가 살아남아 줘 고맙다.”고 말을 건넨다.

그러므로 도리도리의 수고는 살아 있는 나무에 대한 고마움 표시였다.

 

두 발이라도 있다면 다가오는 불을 피해 샌 골고니아를 넘어 도망칠 수도 있을 텐데.

그 자리에 붙박이로 서서 널름 거리며 다가오는 불꽃에 속절없이 당해야 하는 나무.

정말 살아 있는 나무를 발견하면 고맙다는 혼잣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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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타깝긴 하지만 그 또한 자연.

인간이 생겨나기 이전에도 산불은 있었고 나무들이 존재하는 한 계속 반복될 일.

그것을 우리는 오롯한 자연으로 부른다.

 

이곳은 물이 많은 산이다.

드라이 레이크 갈림길 계곡물이 풍년이다.

누렇게 속병들어 생을 마감한 고사리 밭.

 

가파른 오름길을 이어가니 샌 골고니아 산정엔 하얀 눈이 보인다.

여름 우리가 그곳을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갈비(소나무 솔이 낙엽이 되어 떨어진 것을 한국 토속어로 갈비라 부름)를 일부러 깔아 놓은 카펫 트레일.

소나무 향이 짙은 목가적이며 행복한 산길.

드디어 달라 레이크 도착.

 

1달라 동전만한 작은 호수라 그런 이름을 붙인 것.

그러나 달라는 커녕 페니만한 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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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산할 때는 바람 차지기 시작했다.

이제 산은 겨울이 찾아왔다.

다음주부터 배낭 속엔 크렘폰과 장갑이 필수품일 것이다.

 

오늘도 시몬씨가 합승차를 제공했고 뒤풀이는 회장이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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